2004년 4월 30일 금요일

honesty... akazukin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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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용기!

 

희망!

 

 



 

고마해라 마이무따아이가의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함께 있을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던건

깡패짓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말이다.

제발 정의를 위해 움직여보자.

친구들. (^^)

 





 

2004년 4월 29일 목요일

promise... escafl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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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꿈 아니면 환상...?
 
 





< 출처 : 음악자료실 >

 

야심차게 시작한 기획이 무위로 돌아갔을때

그것을 살아남게 만드는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팬들의 역할이다.

 



 

2004년 4월 28일 수요일

two faces... cuty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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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요정 큐티하니>를 아시나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대형 히트 이후
그 스탭들이 그대로 모여 만들었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왜 리메이크인가?
큐티하니는 <마징가 Z>의 원작자
나가이 고가
선구적으로 만들어낸
미소녀 전사의 원조로
과거 한차례의 티비 시리즈와
ova로 제작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전투하는 소녀들이라는
컨셉으로 대형 히트를 친
그 스탭들이
전투 미소녀의
원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죠.
(물론.. 의미가 있는 사람에게만 있습니다.
아무도 동조하지 않는.. 로리로리의 세계;;;)
 
그.러.나.
 
세일러문과 같은 예쁘장한 모습으로
쓱쓱 사포질 된
큐티하니는
아쉽게도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쓸쓸하게 묻혀버렸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큐티하니는 원래 저런 모습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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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고가 누구입니까?
극강의 변태적 취향을 가진 만화가입니다.
잔혹하기 이를데없고
그야말로
바이올런스적 취향이 넘치는 그 작가의 작품이
어떤 것일지는...
 
물론
숱하게 tv시리즈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 중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것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
tv란 매체에서는 애시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큐티하니도 역시
지나치게 깎고 다듬은 나머지
원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던 거죠.
 
그나마
원조 큐티하니의 모습은
이 시리즈보다 먼저 만들어졌던
큐티하니의 ova에
담겨 질 수 있었습니다.
 
장면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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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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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변신장면입니다.(;;)
 
옷이 갈기 갈기 찢겨져 나가면서
저딴 괴로움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야만
변신이 가능하다.
 
실로 나가이 고 원작다운
설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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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요정 큐티하니>가
큐티하니의 설정을 많이 바꿔 순화 시켰다해도
그 숱한 변태적 설정을 다 버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은근슬쩍 상당히
변태스러운 장면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sbs에서 잘도 방송을 했죠.
 
물론 다시는 우리나라
공중파에서 볼 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만
제목이 큐티하니란 이유로
박진영의 <허니>까지 깔면서
특별판을 만들어 방송한
sbs의 순수성(?)에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으핫핫!
 
이거 방송당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애니에
저혼자 열광했었다는..
 
그런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판 주제가와 비교를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쿨럭..
차마 못하겠습니다.
 
sbs판은
'저하늘에 푸른 나래 펴고 아름다운 내일 위해~'와 같이
초순수 건전한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노래는
 
'요즘 인기있는 여자 아이...
엉덩이가 작은 아이...
싫어~ 싫어~ 싫어~...(대체 뭐가?)
키스하지 말아요..
코가 벌름벌름..'
등 정체모를 가사가 가득..
 
쿨럭.
 
일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굳이 해석했다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이 참에 로리로리 카테고리를 하나 개설해버릴...;;


 

이상한 나라의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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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업데이트를 좀 뒤로 미뤄둘까했습니다만 역시 맘대로 안되네요. 한 일주일간 그대로 내버려둘 생각도 있었는데 한가지 포스트가 일주일 동안 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그건 제 성미에 맞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업데이트 시도합니다.
 
묘하게도 추억의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 올라가는 작품중 타츠노코 프로덕션 작품이 많습니다. 그만큼 70년대에는 아주 잘나갔던 회사였다는 반증이겠죠. 인구에 회자될만한 명작들을 많이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때의 그 명성이 다 어디로 사라진 것 같습니다. 회사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겠지만 전성기가 지나버린 탓이 아닐런지요.  여기 <이상한 나라의 폴>도 역시 타츠노코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였습니다.
 
첫방송은 1979년 TBC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84년에 KBS에서 재방송 되었죠. 최근에 SBS에서도 역시 재방송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확실하지는 않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많이 기억하는건 84년 방송때문이지요. 79년 방송 당시에는 방영 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삐삐>였는데 84년에 <이상한 나라의 폴>이 되었으니까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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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의 원래 이름은 '삐삐'였습니다. 그런데 79년에 삐삐였던 것이 84년에 '찌찌'가 되더군요. 그리고 폴이 키우던 저 귀 큰 강아지가 '삐삐'라는 이름을 꿰차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그 강아지가 '찌찌'입니다. 저 손에 들고 있는것이 사차원 세계의 문을 여는 마술봉이죠. 시간 제한이 있었습니다. 일이 좀 될만하면 '시간이 없어~ 어서 돌아가야해~'라고 말하는 통에 좀 짜증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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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돌이입니다. 악당 똘마니로 그닥 크게 활약을 한 적이 없는데 저 머리모양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훌륭한 작명 때문이었을까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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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대마왕님 등장이십니다. 나이 어린 여자애 하나에 집착하다가 뿔 뿌러지고 결국 패가망신한 거죠. 원조교제는 안좋다는 결론을 몸소 던져 주고 계십..(쿨럭;;)

 

이거 방송당시 폴이 가지고 다니던 딱부리라는 이름의 요요와 마술봉으로 커지는 요술차 모형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렵게 구한 딱부리는 폴이 쓰는 것처럼 자유 자재로 움직이지 않아서 어린 마음에 꽤나 실망했었죠. 지금이야 야광 요요 같은것도 나오고 품질이 좋습니다만 그당시 요요는 한번 던져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모형이 어딘가에 사진 한장이라도 있지 않을까해서 돌아다녀 봤습니다만 구하기가 힘들군요. 대신 오프닝 동영상을 건졌습니다. 이거라도 보시면서 추억속 사차원 세계로 한 번 다녀오시죠.

 

 

 




< 출처 : 과자마녀의 치즈궁전 엠파스 블로그 >

PS. 최근 몇몇 에피소드를 골라 묶은 DVD 박스 세트가 출시되었습니다. 구해서 보는건 어렵지 않겠더군요.

 

PS2. 초방이 78년인지 79년인지 좀 헷갈리네요.


 

 

 

 

2004년 4월 27일 화요일

My Neighbor Totoro.. &lt;이웃집 토토로 中&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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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메인 포스터에 등장하는
토토로와
사츠키의 모습은
애니메이션 본편에 나오는 형태와 꽤 다르다.
어째서 컨셉아트를
포스터로 옮겼는지
이유가 궁금하다.
 
2
 
가끔은 기자 내지는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손을 좀 안대줬으면
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것은 그 사람들의 펜대에 대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는 사람의 감흥 그대로
그것만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작품들이
가끔 그들의 펜대 끝에서
산산히 부서지고
갈갈이 살점이 발려져
누구 말대로
양동이로 피를 받아내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게 되는 일이
참기 힘들기 때문이다.
 
3
 
보고 또 보고
한없이 돌려보고
VHS로 보고
LD로 보고
극장에서 보고
DVD로 보고
그렇게 봐도 볼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건
딱 두가지 경우다.
하나는 신의 경지에 이른 솜씨로 만든 작품이거나
하나는 그 안에 온전히 진심을 투영할 수 있었거나.
결국 같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4
 
미키마우스를 사랑할수 없을 수는 있지만
토토로를 사랑할 수 없는건
불가능하다.
 
5
 
당분간 업로드 중지 예정.
그안에 혹시라도 이 곳을 찾는 분들에게
아주 잠시 잠깐이나마 행복을 주기에
적합한 영화 음악은
이 곡이라고 생각했다.
 
 
 
 
 
 
 
 
 





< 출처 : 뮤크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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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네코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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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일본판 DVD 표지 그림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는 장면으로 토토로의 애기들까지 다 모아놓았다.

sunny or cloudy..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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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 댄스. 
 

'웃음은 만병을 치료하는 명약이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특별한 비관론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한바탕 웃고나면 속이 시원해지고, 무언가 답답했던 기분이 후련하게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TV에는 웃음을 제공하는 코미디 혹은 개그 프로가 언제나 존재하고,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에도 개그 장르의 작품들이 있다.  어느 작품에나 양념씩으로 조금은 들어가기 때문에 개그를 특별히 장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분명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개그가 양념의 수준을 넘어서, 작품의 존재 자체를 결정하는 특징이 되어버린다면 그것을 어찌 '개그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

 

과거로부터 따져볼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개그류의 작품들은 이미 계보를 이루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꾸준히 만들어져왔다. '파타리로', '엑셀사가', '마법진 구루구루', '멋지다 마사루', '괴짜가족', '이나중 탁구부'등등. 그리고 이들은 모두 원작이 되는 만화책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그의 계보는 만화로부터 오고 있는 것이다.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라는 묘한 제목은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이라는 뜻과 더불어 이 애니메이션의 두 주인공 하레군과 구우양, 그리고 구우양의 말로 설명한수 없는 괴이한 특징에 관련되어 있는, 중의의 제목이기도 하다. '구우'라는 말 그대로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구우는 자신이 삼킨 모든 것을 자신의 뱃속에서 살아가게 해주는 또하나의 세계이기도 하다. (조그만 여자 아이 몸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톨킨이 중간계를 만들어낸 이래로, 가장 독특한 설정이 아니던가?;;;) 엄마와 단둘이 열대의 정글속에서 살아가는 하레는 어느날 밀림에 바나나를 따러 갔다가 갑자기 괴물을 만나 혼비백산인채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날따라 술고래인 엄마가 어디에선가 아주 어여쁜 여자 아이를 데리고 와 결국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하레와 구우'는 앞서 말한대로 개그 장르의 계통을 잇는 최신 작품이다. 일단 배경이 정글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 정글에는 각종 최신 전자제품과 생활물품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살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사실 말뿐인 정글인 것이다. 또한 이 정글에는 일명 '포크테'를 비롯한 괴이한 동물들이 가득차 있어 실제의 정글이라기 보다는 작가가 독특하게 설정한 또 하나의 환상 세계에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소년 하레는 평범하지만 엄마보다 성숙하고 나름의 섬세함을 갖추고 있으며, 아마도 구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저 친구들과 토닥대고, 학교와 집을 왕복하는 같은 일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구우가 나타나면서, 하레의 일상은 완벽하게 깨져나간다. 물론 나중에는 구우조차도 하레의 일상이 되어 버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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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귀여운 하레(화니), 오른쪽이 예쁜 구우(구르미)... 하지만...

 

개그 만화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예상을 뒤엎는 리듬감, 돌출하는 화면 구성, 등장인물의 오버하는 몸동작과 대사등이 그런 것이라면, <..하레와 구우>는 바로 그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일반적인 특징에 더불어, 이 애니메이션만의 유별난 특징이라면 바로 그 음험함에 있다. 이것은 뒤에 앉아 느긋하게 캐릭터들을 움직이는 작가의 음험함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인물들이 아무리 신나게 날뛰고 소리지르고 오버해도, 작품 자체가 들떠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작가는 철저한 계산과 남다른 감각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그콘서트의 앵콜 코너가 반복적인 연습에 의해 웃음을 주었던 것처럼, <..하레와 구우>의 개그 장면들은 그저 단지 우연히 만들어진 웃음보다는 앞뒤를 재고 자르면서 다듬어진 그런 웃음 유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웃음이 부자연스럽다거나 어색하지는 않다. 원작을 보면 오히려 덜 우습다고 생각되는 장면들까지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터치로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26화로 종결되었고, 원작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구우'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원작 자체도 그것이 왜 가능한지 밝힐 생각은 전혀 없는 듯하다. 오히려 보면 볼수록 '구우'는 원래 그런 아이라는 생각쪽에 가까워지고, 하레가 구우때문에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 하지만 구우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시청자나 독자도 그렇게 변해가는 것만 같다. 정말 실컷 웃고 싶을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하레와 구우>를 보고 웃지 않는 사람은 감각이 마비된 사람이 분명할 것이다. 아니면 그런 감각을 전혀 접해보지 못해서 '웃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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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용 얼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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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얼굴로

 

 




< 출처 : 투니버스 >

 



 

2004년 4월 25일 일요일

학원천국... &lt;워터보이즈 中&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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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남사스럽다고 느껴질지도 모를
이 비쩍마른 남정네 다섯명은
바로 <워터보이즈>의 주연 5인방이다.
 
남고 싱크로 나이즈드 스위밍부라는
예상치 못한 설정이
관객에게 던지는 민망함처럼
주변의 우려와 조소를 무릅쓰고
결국 이들이 
다수의 환대와
성공적인 공연을 일구어 내기까지의
일정을 그려내고 있는
영화 <워터보이즈>는
야구치 시노부의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편으로  밝고 또 우스꽝스럽다.
 
그러나 그런 코믹함을 넘어설 수 있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은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
꽤나 중요하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언제 또 이런걸 해볼 수 있겠어?'
 
입시에 당면한 고3생들의 입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이 대사는
고3이라는 순간,
그 십대의 마지막 순간은
그때가 지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기에
바로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붙잡고
열정적으로 해봐야 한다는 그런 뜻이었다.
 
그리고 무작정 수영장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
 
달릴수 있어 행복하고
또 행복하게 달릴 수 있는 순간
반짝이는 젊음의 열기.
 
최후의 공연.
 
야구치 시노부의 <워터보이즈>는
감독의
순간을 잡아내는
세심한 배려가 있었기에
아름답고
행복한 영화였다.
 





< 출처 : 뮤크박스 >

 

이놈도 저놈도,

모범생도, 악당같은 반장도

예쁜 여학생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공부도 못할 것이 없는

학원은 천국이라는 내용의

이 노래는

핑거5라는 그룹의

1974년 히트곡으로

<워터보이즈>에 삽입됨으로써

다시 한 번 부각되었고

SMAP의 카토리 싱고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謠 II ... &lt;공각기동대 中&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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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화된 인간 쿠사나기의 모습에서
<매트릭스>의 어떤 모사를 의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숱한 SF에서
인간 신체와 기계 장치의 결합은
무척이나 공포스러운 것으로
여겨져왔으며
이것은 SF장르가
포스트 호러 장르로 변용될 수 있음을
충분히 증명해온 셈이다.
 
실제로 <블레이드 러너>이후의
변종 SF인
사이버 펑크물들에서 그려진
미래 사회는
희망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농후한 모습으로
그려져왔고 
최근 <매트릭스> 시리즈로
그 정점을 이룬 듯 보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매트릭스> 2,3편은
1편에서 예상했던 대로
자신이 모태로 끌어온
<공각기동대>의 본질을
파악, 유지하지 못하고
어설픈 희망과 단결(?)을 설파하는
유치찬란 뽕짝 액션물이
됨으로써
가짜 모작물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야 말았다.
 
<매트릭스> 1편에 열광했던 학자들이여,
부끄럽지 않은가?
 
SF의 광대한 네트워크안에서
갈길을 잃어버린
오만한 워쇼스키 형제를 위해 묵념.
 
여전히 네트는 광대하다.
 
 
 
 
 





< 출처 : 뮤크박스 >

2004년 4월 24일 토요일

adagio for strings... &lt;플래툰 中&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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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io for strings.
 
끝내 참지 못한 울음을 터뜨리던
크리스(찰리 쉰)의 얼굴이
몽롱하게 기억에 남는다.
 
선과 악에 대한 구분.
전쟁의 잔인성에 대한 고발.
그것보다 중요했던건
한 사람의 인생에
너무 크게
입혀진 상처.
 
그 울음은 그런 상처였다.
눈을 감는 날까지
계속 흘러내릴 눈물.
 
무의식중에 남아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상처가 무엇인지를 절감하는 이 밤에
나는
다시 한번
크리스의 얼굴을 떠올린다.
 
 
 
 





< 출처 : 뮤크박스 >

2004년 4월 23일 금요일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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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형 블로그에 알자로의 노래가 올라왔다. 그리고 곧 그것에 감흥을 받아 이 오래된 TV시리즈 <블루문 특급>에 관한 포스트를 올리고 싶어졌다. 언제나 과거만 있고 현재나 미래가 없는 내 블로그의 특성상 주로 기억에 의존하는 포스트를 올리게 되는데 그런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서 과거의 데이터라든가, 기록에 남은 사실들을 열심히 조사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조사하는 일에 흥미가 없다고나 할까? 그런것들을 따라 자료를 모으다보면 그건 내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밖에 안들게 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블루문 특급>은 내 기억에 최강의 변태적 TV시리즈로 남아 있다. 방영 초기에는 비교적 사이가 안좋은 두 사람이 어쩌다보니 협력을 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방식의 탐정 이야기였다. 말하자면 스크류볼 코미디와 추리물을 결합한 이색적인 시도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뒤틀리고 비틀어져 결국 그 유명한(!) 최강의 컬트적 엔딩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진정 변태(!)적이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물론 거기에는 주연이었던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셰퍼드의 관계가 물려있었다. 처음에는 사이가 안좋은 것이 단순한 '설정'에 불과 했는데 드라마밖의 실제 관계에서도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셰퍼드는 서로 얼굴조차 마주치기 싫어할만큼 사이가 안좋아져버렸기 때문이었다나.
 
누군가 그 최강의 컬트성 엔딩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시간 관계상 그 이야기는 일단 다음번 포스트로 미루어둔다.
(혹시 이 포스트가 수정되어서 뒷 이야기가 붙여질 가능성도 거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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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특급> 시리즈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초창기에는 분명히 탐정 드라마였다. 그러다가 남녀가 한쌍을 이루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들이 으례히 직면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러브'. 두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인가 말것인가를 놓고 작가와 연출가, 배우들은 물론 시청자들간에도 상당한 난상토론이 벌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두 주인공. 가뜩이나 사이가 나빠서 마주치기도 싫어하는데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야한다면? 포옹을 해도 키스를 해도 화학작용은 커녕 냉기만 뿜어댈 두 사람을 앞에 놓고 연출자는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이미 전체 스토리의 대세는 러브스토리로 가버렸는데 배우들은 러브씬 연출을 거부하고다시 원래의 탐정 이야기로 돌리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버린 상태에서 드라마는 갈수록 이도 저도 아닌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시빌 셰퍼드와 브루스 윌리스의 기싸움속에 지쳐 버린 연출자가 묘안을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일종의 자포자기와도 같았다. 더이상 배우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연출자도 작가도 내키는대로 아무 내용이나 다루겠다는 것. 그래서 후반부엔 정말 어이없이 포복절도할만한 에피소드들이 꽤 많이 배치되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하나는 '데이비드의 꿈'을 다룬 에피소드였고, 또 다른 하나는 최강의 마지막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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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정 반복되는 꿈속의 꿈을 다룬 '데이비드의 꿈'편이 유난스럽게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에피소드가 거의 극강의 패러디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숱한 패러디물의 희생양으로 등장하는 '스타워즈'및 유명 영화의 장면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꿈에서 깨어 또 다시 꿈을 꾸고 그 꿈을 깨고 나면 또 꿈을 꾸는 데이비드의 5,6중 겹꿈이 앞뒤로 맞물리면서 뒷꿈이 앞꿈을 패러디하는 복잡하고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였다. (--;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자 그렇다면 과연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이 시리즈의 마지막회는 대체 어떤 모양이었을까?

 

그날도 변함없이 블루문 탐정 사무실에 앉아서 끊임없이 싸움을 해대는 데이비드와 매디. 그런데 갑자기 작업복을 입은 일군의 사람들이 사무실에 쳐들어와 소파 및 가구, 집기들을 들고 나가기 시작하는 것. 놀란 데이비드와 매디는 대체 당신들이 누구길래 이걸 다 가져가느냐고 따지지만... 그들이 남긴 한 마디는 정말 걸작이었다.

 

'자, 나가세요. 이 드라마는 끝났어요. 당신들이 너무 싸워서 여기서 쫑을 내기로 상부에서 결정했답니다.'

 

결국 사무실 벽채는 물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빌딩들까지 들고 나가는 인부들. 그러니까 그 긴 시리즈동안 보여졌던 유리창 밖의 풍경은 결국 그림이었다는 것까지 사정없이 까발리고 나자, 이제 배우들은 연출자를 찾아가 읍소하기에 이르는데...

 

여기에서 특이한 것은 연출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배우들은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목소리만 들리는 연출자 앞에서 통사정을 하게 된다. 다시는 싸우지 않을테니 드라마를 계속하자고. 그러나 연출자는 냉정하게 두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버린다. 한술 더 떠 사무실 비서였던 아그네스와 시리즈 중반에 합류한 얼뜨기 하인츠는 자기들 커플이 드라마를 계속 할테니 새로운 <블루문특급2>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대기까지 하고...

 

결국 모든 이들의 희망은 다 산산히 무산되고 드라마는 그걸로 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드라마인지 오리무중을 만들어버린 연출자의 각오(!)도 대단할 뿐더러 그런 대본을 받아들이고 연기를 한 배우들의 진심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지금도 궁금할 뿐이다.

 

그렇게 <블루문 특급>은 TV 드라마가 어디까지 막나갈수 있는지 한계를 보여준 작품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며, 아마 드라마 사전 전작제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 주범은 아니었을지 한번 의심해본다. (^^)

 

 

 


 


 



< 출처 : 뮤크박스 >


 

2004년 4월 22일 목요일

2nd waltz... <번지점프를 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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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유명해진 음악.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는
<텔미썸딩>,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거의 처음 알려지고
두배속으로 빨라진 채
리복 광고에 뜨면서
이제는
지나치게 귀에 익숙해진 음악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누가 쇼스타코비치를 안다고..
 
사랑은
어떤 경우에나
나름대로
복잡하고 어렵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고은님 작가의
 
말장난은 여기까지.
 
그런 사랑은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너무 희박해서
없다고 믿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더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도 말장난?
 
인우와 현빈의 사랑은
차라리
남자와 남자가
아니었으면 좋을뻔했다.
 
---

원곡을 다 듣고 싶으면



2004년 4월 21일 수요일

with all my heart.. card captor Sak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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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 해제!

 

 





< 출처 : 미녕이의 홈피입니다. >

ps. 때로는 성의 없는 포스트 하나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지도.. 잇힝~

2004년 4월 20일 화요일

son of man... <타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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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에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포스트를 올릴때
나름대로 몇가지 원칙을 세운게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영화음악방에 거는
포스터는 이변이 없는한 오리지널로 가자는 거였다.
'전세계의 눈과 가슴을 사로잡을..' 어쩌고 같은
허접한 카피는 포스터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역할 이외에 뭘 할 수 있을까?
위와 아래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래 것이 티져포스터라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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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니메이션 자체의 감흥보다도
필 콜린스의 노래가 좋았다.
음악에 대해 식견이 부족한 관계로
그의 노래와 음악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텁텁하지 않고
청량한
한잔의 음료수를 먹는 것 같다.
 
3
 
'son of man'이다.
son과 man에 방점을 찍지 말자.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번쯤 아니 두번이라도
어깨펴고
가슴펴고
당당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다.
그곳이 도시의 정글속이라도 말이다.
 
4
 
딸랑 두 편뿐인 내 습작 단편영화 중 한편에서
사랑하는 연상의 애인을 남겨두고
군대를 가야하는,
그래서 소심해지는
한 사내 녀석의
테마로 썼던 곡이다. (^^)
 
 

2004년 4월 19일 월요일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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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찾고 싶었던건
 
엄마였을까, 아빠였을까?
 
<기쿠지로의 여름>은
 
흔한 눈물의 함정도,
 
대망의 해피엔딩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결국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순간순간 무한정 즐거울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하면서
 
피식 웃어주고 끝난다.
 
마사오의 경쾌한 발걸음에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면
 
당신은 영화를 정말
 
반쪽밖에 못본 것.
 
99년 부산 수영만 야외상영장
 
스크린 옆에 둥실 떠 있던 보름달만큼이나
 
꽉찬 만족감을 안겨줬던
 
그 시간과 함께
 
이 영화를 추억한다.
 
 




2004년 4월 18일 일요일

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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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붕집에 가보고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현관으로 들어가면 마릴라 아줌마와 매튜 아저씨가 있을것 같고, 2층 창문으로 앤이 바깥을 내려다보며 공상에 빠져있을 것 같은 바로 그 집에요.

 

솔직히 저는 책으로도 읽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았지만 소녀 시절의 앤에게 공감을 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어렸을때도 쓸데없는 공상만 한다고 앤을 야단치던 마릴라 아줌마의 편이었다고나 할까요?(;;) 뭐, 어른이 시키는 일 열심히 하고, 별다른 반항심없이 쭉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앤의 공상은 도대체가 이해하기 힘든 것들 뿐이었으니까요. 빨강머리가 싫다고 염색약을 몰래 바르는 바람에 초록머리가 된다든가, 혼자서만 봉긋한 소매옷을 입겠다고 고집부리다가 왕따가 되고 하는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그러게 누가 그런짓을 하라고 하더냐'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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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때는 아마 앤이 성장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약 20회분량만 방송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 후로 여러차례 재방송되면서 끝까지 다 방송된 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저는 마지막회까지 본 기억은 없습니다.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건 앤이 사춘기에 돌입하기 전까지죠. 그러니까 처녀(?)가 된 앤은 몇몇 이미지로밖에 본 적이 없어요. 원작 1권의 '초록지붕집의 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 작품은 아마 매튜 아저씨가 죽고 앤이 대학을 포기한뒤 애번리 학교 교사가 되는 데까지라고 하더군요. 원작은 연작소설로 계속 집필되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앤이 길버트 브라이스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는데까지 이어지는 '앤의 전생애'를 다루고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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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매튜 아저씨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즐거웠던 한때일까요? 마릴라 아줌마도 많이 늙으셨군요. 솔직히 다 큰 앤은.. 좀 징그럽습니다. 말그대로 말만한 처자네요. (^^)

 

혹시 앤이 길버트를 석판으로 내려치던 그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홍당무'라고 놀리는 말에 흥분한 앤이 가장 과격한 액션을 보였던 그 장면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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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 소매옷과 더불어 가장 기억나는 이 장면, 피겨로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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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제가 가진 피겨도 사진이 올라가는군요.. 기쁩니다.

 

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앤의 목소리를 연기하셨던 정경애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괌 비행기 추락사고로 남편이셨던 장세준님과 함께 저 세상으로 가셨지요. 공상에 빠져서 뭔가 한뼘쯤 하늘에 떠있는듯한 앤의 목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는건 그 목소리를 만들어주신 정경애님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출처 : 220.71.31.60 -/ng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