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4일 화요일

[재테크 길라잡이(1)] CMA 만들기

1.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재무설계를 하고,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주부든, 용돈을 받고 사는 학생이든 이 통장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왜 필요한가요?

 

일반 자유입출금통장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또 잠깐 동안 보관했다 꺼내 쓸 돈이라도 넣어놓으면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4월 23일 월요일

'우리학교'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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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수록 영화보기가 팍팍해진다. 조금이라도 괜찮다거나 봐둬야겠다 싶은 영화들은 찾기 쉬운 대형 영화관에선 하루에 두번이나 세번 상영하면 다행이고, 어쩌다가 종일 그 영화를 틀어준다는 극장을 발견하고도 애써 찾아가는 일이 번거로워 포기하게 되는게 현실이 되었다. 다소간 호들갑스럽게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도 이미 교차 상영의 올가미속으로 들어가버렸고, 5월 1일이면 전국 국장의 삼분지 일 이상이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휩싸여버릴텐데 불현듯 보고 싶은 영화를 정해놓고 날짜를 잡아놓고 설레이는 기분으로 극장을 찾아갔던 10여년전이 그리워지는건 진정 구태의연한 감상일까?

 

2. 종로와 압구정에 있는 '스폰지하우스'. 애칭 종폰지, 압폰지라고 불리우는 그 극장을 찾아가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를 보았다. 학교 다닐때야 수업시간이든, 쉬는시간이든 귀한 영화, 남들이 안보는 영화, 작은 영화를 볼 기회가 많았다지만 사회인이 되고 영화판에서 멀어진 이후로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400개관에서 개봉한다는 '큰'영화들도 못보는 판에 '작은'영화를 찾아 다닌다는건 그저 마음속 한귀퉁이에서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식물인간 같은 영화광의 '자의식'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주는 요식행위인지도 모른다.

 

3. 영화가 시작되면서 덜컥 겁이 난건 '조선학교'라는 이름이었다. 이젠 더이상 지도상에 존재 하지 않는 '조선'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학교, 그리고 그 학교에 다니는 '조선인' 아이들. 그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는 그 조선학교의 다른 이름이자 이 영화의 제목이다. 실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찐득한 그리움을 가슴에 깔고, 그것을 다시 삶을 영위하는 원초적 힘으로 되살려내는 '조선인'들과 그 후손들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그들은 왜 없어진 것을 인정하지 않는가?'

'그들은 왜 우리랑 같은 모습이면서 같을 수 없는가?'

'한국인도, 남조선인도, 북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그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와 함께 시작된 걱정과 우려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차차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만 나만의 우려가 아니었고, 나만의 걱정이 아니었다. 나에게 단순한 우려였던 어떤 것들이 그들에겐 삶을 가로막고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 '현실'이었다.

 

4. 영화는 재일조선인의 문제와 함께,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의 문제, 그리고 남한 사회가 당면한 학교 교육 문제의 대안에 대한 화두까지 많은 부분을 얽어맨채 두시간여를 달려간다. 너무나 생소한 '조선인' 교포들의 모습에, '고향은 남조선이지만 키워준것은 북조선'이라는 가슴 뜨끔한 한마디에,  자칫 우리가 마음으로 바라마지 않았던, 그러니 이미 상실한 것들에 대한 노스탤지어로 보일법한 모습들에 혼란스런 마음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가슴 한구석에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티없이 밝고, 강하게 자라난다.

 

5. 영화가 끝나고 내 현실로 돌아오면 저 먼 혹가이도의 친구들 이야기는 또다시 멀고 먼 낯선 곳의 일이 되어버린다. 나의 현실에서 저 먼 미국땅의 한 korean이 저지른 대형 총기 살인과 혹가이도의 굳센 조선인들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무엇을 끌어안고 살아갈 것인가?  남한이, 남조선이 영원한 섬으로 남지 않는 길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마음이 얼얼해지는 시간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