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8일 토요일

2014.6.27.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두산 부활할 것인가?

오래간만에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9
한화
6
4
삼성
1(-)
(-)8
LG
4
5
SK
7(-)
(-)2
NC
7
8
롯데
4(-)
(-)3
넥센
2
8
두산
5(-)

오늘 경기에서 상위 1, 2, 3위 팀이 모두 패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간의 순위와 승차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1위 삼성과 9위 한화의 대결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꺾으며 삼성은 두 게임 연속 패배했습니다. 7 SK 8 LG의 싸움에서는 SK가 승리하면서 LG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고 두 팀 모두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두 팀간 승차는 2경기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한 승차인데 오늘 경기 내용을 보면 LG입장에서는 꽤나 아깝게 놓친 경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울 듯하네요. 2 NC 4위 롯데의 경기에선 롯데가 승리하면서 상위권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3위 넥센과 5위 두산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5연패를 끊고 승리하면서 휴식기 이후의 경기 전망이 다소 밝아졌습니다. NC여 롯데를 잡아다오. 넥센이 가까이 못가게 해줄테니

반격의 서막


경기
승률
타율
평자
안타
홈런
삼진
4
22
12
10
0.545
0.284
3.85
210
19
117
5
24
15
9
0.625
0.337
6.54
296
30
134
6
18
5
13
0.278
0.275
7.01
163
19
92
4, 5, 6(KIA전까지)의 월별 두산 성적

사상 초유의 2경기 연속 강우콜드패까지 당하면서 두산의 6월은 정말 처참하다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업었습니다. 18경기를 치르면서 5 13패로 승률은 2 7 8. 게다가 매 경기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팀타율 3할을 이야기하는데 실상 6월의 두산 팀타율은 2 7 5리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6 3주차 주간 성적을 이야기하면 더욱 처참합니다. 6경기 1 5, 승률 1 6 7, 주간 팀타율 2 1 61할 될뻔, 평균 자책 6.41로 공격이나 수비나 모두 최하위권팀의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쌓아놨던 승수도 다 까먹고 5할 승률도 깨지면서 휴식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휴식마저 없었다면 그렇기 때문에 휴식 이후 두산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쏠린 상태였습니다. 만일 충분히 쉬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무기력한 모습에서 전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남은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 성적도 장담할 수 없을 테니까요.
다행히 오늘 두산은 넥센에게 8:2로 승리하면서 5연패를 끊고 이전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그동안 부진했던 유희관이 정확히 30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7승을 올렸습니다. 투구 내용도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양호했습니다. 1회 초구부터 서건창에게 3루타를 내주고, 폭투로 1실점하면서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했고, 4회에는 박병호에게 홈런, 강정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위기 상황에서도 후속 타자들을 범타나 삼진으로 처리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유희관은 다른 때보다 좀 더 의연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특히 1 1실점 후 그게 뭐?’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오늘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가 잇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고 하더군요. 역시 유희관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멘탈만큼은 정말 남부럽지 않은 선수입니다.

타자쪽에서는 장민석과 김재호를 제외하면서 선발과 대타가 모두 안타를 날렸습니다. 특히 양의지는 4타수 4안타로 오랜만에 맹타를 날렸습니다. 이원석이 간만에 시원한 홈런을 날렸지만 오늘 두산의 타자들은 장타보다는 단타 위주의 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휴식기 이전까지 순번에 상관없이 너도 나도 큰 스윙을 휘두르다가 삼진이 되거나 플라이아웃이 되는 일이 잦았고 이런 경향이 결국 전체적인 타율의 하락을 가져왔는데 그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휴식이 약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넥센의 야수들 사이 사이를 낮고 깊게 파고 들면서 출루하고 그런 후에 적절하게 치고 달리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통해 다시 건강해진 두산 타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송일수 감독도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오랜만에 두산답게 쳤다고 이야기했더군요.

반면 넥센은 어제까지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지나치게 기력을 소모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대구 구장에서 15:9로 승리하면서 막강 삼성을 상대로 위닝을 가져온 넥센이었지만 4시간 반이 넘는 긴 경기와 양팀 합쳐 24점을 내는 동안의 긴 수비, 그리고 경기 직후 서울로 상경하는 일까지 피로가 겹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를 드러냈고, 이택근의 얼척없는 패대기 송구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미스터 택시 택시 택시 냉면 냉면 냉면

어쨌든 오늘 한 경기의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끝난 경기는 뒤로 하고 내일부터 이어지는 경기들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선수들이 연패의 부담을 많이 덜었고, 쉬는 동안 어깨의 힘도 뺐고, 암울했던 투수진도 되살아 나고 있어서 희망은 있지만 그래도 다소 신중할 필요는 있습니다. 오늘 이겼지만 내일 지면 또 많은 것이 유야무야 될 수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 이겨서 적어도 2연승 정도는 챙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슴속에서 우러나오게~~~ 두산!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내일은 변함없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가 출격하게 됩니다. 니퍼트는 내일 넥센전에 등판하고 주중 KIA전을 건너뛴 뒤 다음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 등판하게 됩니다. 유희관부터 시작한 선발 라인업은 이걸 염두에 둔 것이죠. KIA전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했을 때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고 너무 잘던져서 팀이 패배  내일도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면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퍼트에게 유달리 강한 넥센 타자는 따로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최근들어 가장 무서운 선수라면 역시 강정호입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박병호보다 강정호의 기세가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주의하는게 좋겠지요. 넥센의 내일 선발은 소사입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두산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소사를 상대로 한 두산 타자의 타율은 전반적으로 고른 편인데 특히 김재호, 장민석, 민병헌이 좋습니다. 하위타선에서 연속 출루를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모처럼의 직관, 모처럼의 시원한 승리, 모처럼의 잔칫집 분위기 응원까지.
오늘 잠실의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음력 5월이 끝났나요?

찾아보니 두산이 5연패를 끊어낸 27일이 음력으로 6 1일이었군요.
기가막히다 이 곰들아
힘든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내일부터는 승리뿐.
내일도 좋은 경기 기대하면서 편안한 밤 보내세요.


내일도 잠실벌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2014.6.20.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통탄의 두산 3연패.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주말 3연전의 첫날, LG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취소되었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1)6
KIA
7
1
두산
5(+1)
(-)7
SK
3
4
넥센
3(-)
(-)1
삼성
11
4
NC
2(-)
(-1)8
LG
우천
우천
한화
9(-)

묘하게 극적인 매치업이 성사된 주말 3연전, 1위 삼성과 2 NC의 만남, 그리고 8 LG 9위 한화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습니다만 한 경기는 내일로 미뤄져야 했네요. 그리고 3위 넥센과 6 SK, 4위 두산과 7 KIA 3계단 승부도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겹다 말하기도 지겨운 순위표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제까지의 순위표가 LG, 한화의 순위 바꿈을 제외하면 거의 6주간 변함없이 지속된 순위표였는데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오늘의 순위 6.20.


오늘 두산이 KIA에게 패배하면서 3연패에 몰리는 동시에 순위가 5위로 하락했습니다. 어디까지 갈테냐 쉬고 있는 롯데는 4위로 자동 상승했구요. 동시에 KIA는 승수를 올리면서 순위도 6위로 한 계단 올리고, 넥센에게 패배한 SK 5연패속에 순위까지 7위로 밀려났습니다. 1위 삼성의 턱밑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던 2 NC가 드디어 맞부딪히면서 이번 주말 최고의 관심을 모은 양팀의 대결에서는 삼성이 먼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보란 듯이 강펀치 한 방을 NC에게 먹인 셈이 되었습니다. 언제 한 번 NC를 줘패고 싶었던 삼성 드디어.

6월 두산, 앞이 안보이는 추락


경기
승률
타율
평자
안타
홈런
삼진
득점
실점
4
22
12
10
0.545
0.284
3.85
210
19
117
109
100
5
24
15
9
0.625
0.337
6.54
296
30
134
185
161
6
15
4
11
0.267
0.276
7.57
144
18
84
82
115
4, 5, 6(19일까지)의 월별 두산 성적 팀타율 3할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KIA와는 3 3패로 2014시즌 비등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두산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도 뚜껑을 열기전까지는 승패를 미리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유희관이 부진한 상태였지만 최재훈이 복귀하면서 이 배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많이 된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간 KIA에 강하지 못했던 두산이 7:1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팀 3연패에 빠졌습니다.  .
유희관은 오늘 머리도 자르고 작심하고 나온듯 4회까지 최재훈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KIA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 초 고영민의 실책과 함께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고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6회에서 김주찬, 이대형, 이범호, 나지완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하고 7.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 10개의 아웃카운트를 땅볼 유도로 잡아내고 내려갈 때까지 기록한 투구수가 82개로 이전보다 훨씬 경제적인 투구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두산의 퀄리티스타트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그것까지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4실점 했던 6회초를 다시 한 번 검토해봤지만 최재훈의 리드나 유희관의 제구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최재훈은 칼처럼 정확한 포구와 수비 위치에서 매우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팀의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시즌 첫 실전을 뛴 최재훈이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투수들과 나누고, 유희관을 비롯한 두산 투수들이 드러낸 문제점에 대해 조금씩 파악하면서 대처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좀 더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즌을 계속 뛴 선수들보다 좀 더 객관적인 위치에서 파악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나오자마자 잘한다 최재훈. 


오늘 경기의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타격의 부재였습니다. 해설자들은 여전히 팀타율 1, 3할대의 두산을 이야기하지만 오늘 두산의 타선은 그런 평가가 무색한 지경이었습니다. 정수빈, 최재훈 그리고 대타로 들어온 허경민이 1안타를 쳤을 뿐 전 타자가 홀튼에게 끌려가며 헛방망이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무안타 행진으로 팀타율은 0.302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팀타율 2위인 NC 0.301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경기를 계속한다면 이 순위도 곧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모든 타자의 스윙이 너무 크고, 장타 위주의 타격을 노리는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4월 경기 당 평균 안타 개수 9.6개에 비해 6월에는 9.2개로 줄어들었고, 경기당 득점은 줄어든 대신, 실점은 늘어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조금 더 단타 위주의 치고 달리는 경기 진행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두산과 KIA 2차전 선발은 각각 오현택과 김병현입니다. 노경은의 부진으로 선발 공백을 가지게 된 두산이 깜짝선발 (이라 쓰고 땜질 선발이라 읽는)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리게 됩니다. 오현택은 올시즌 들어 불펜에서 꽤 많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데 드디어 선발로 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계투로 나와서도 5이닝 정도를 소화한 적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겠으나 선발로서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을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IA의 김병현은 넥센에서 이적해 온 후 아직까지 특별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롯데와의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그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전 만큼의 구위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두산 타자들은 누구라도 적당히 김병현의 투구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일 경기에서는 SK –넥센의 선발이 고효준 강윤구이고, 삼성– NC의 선발이 윤성환 민성기이기 때문에 각 구장에서 오랜만에 토종 투수들의 선발대결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 경기는 졌지만 최재훈이 돌아옴으로써 팀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양의지가 충분히 잘해줬지만 최재훈은 좀더 날렵하고 민첩한 포수로 움직여 나갈 것이고 두산의 부지런하고 촘촘한 수비에 한 겹의 보호막을 더 둘러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사전 검진 정도로 생각합니다. 내일 타선만 좀 더 분발해준다면 다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6월이지만 두산은 곧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내일은 잠실벌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