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9일 일요일

12월 18일 서킷트레이닝

한주간 해야할 종목들을 다 끝내고 나니 마음은 개운한데 그렇다고

토요일 운동을 쉬자니 또한 껄쩍지근한 마음이 들어 체육관에 갔습니다.

 

무엇을 할까하고 트레드밀위에서 약간 고민을 하다가

한동안 들여다보지도 않았던

'서킷트레이닝'이 생각났습니다.

 

옳거니. 한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전신을 다 훑어주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체육관에 있는 거의 모든 머신을 두바퀴 돌고 나니 한시간이 지나더군요.

 

체스트프레스 머신 -> 풀다운 머신 -> 쇼울더프레스 머신 -> 프리쳐 컬 -> 프레스다운

-> 레그 프레스 -> 레그 익스텐션 -> 레그 컬 -> 크런치 (전체 x 2)

 

서킷트레이닝이 끝난 후에는

조금 소홀했다 싶은 외복사근을 달래주기 위해

사이드 크런치 3세트를 하고 오늘의 운동을 끝냈습니다.

 

체중이 참 안늘어나는 편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체중계위에 올라가서 스트레스 받느니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열심히 먹을랍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쉬고

월요일부터 활기차게 다시 달리렵니다.

2004년 12월 16일 목요일

12월 14일 하체운동했음

하체운동하는 날은 클럽 가기 전부터 상당한 갈등에 휩싸이게 되죠.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얼마나 힘들지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럴수록 힘을 내야죠. 시작도 하기 전에 주눅들순 없겠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1. 덤벨스쿼트 x 5세트

저희 클럽에는 스쿼트 랙이 없어서 바벨 스쿼트를 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미스 머신이 있긴 하지만 제가 스미스 머신 스쿼트를 그닥 안좋아해서 무시하고

늘상 덤벨 스쿼트를 하죠.

고작 덤벨 무게로 스쿼트가 되느냐고 묻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됩니다. (^^)

 

2. 시티드 레그 프레스 x 5세트

덤벨스쿼트를 끝내고 약간 뻑뻑해진 다리를 끌고 레그 프레스 머신에 앉습니다.

벌크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전에 하던 것보다 무게를 좀 높여야겠다는

생각에 넉넉하게 핀을 꽂았죠.

결과는... 아.. 하루가 지난 지금.. 상당히 기분 좋은 통증이

양쪽 허벅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T.T)

 

3. 레그익스텐션 x 3세트

레그 익스텐션이나 레그 컬은 보조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세트수를 적게 했습니다. (핑계일지도..)

 

4. 레그 컬 x 3세트

 

이렇게 다리 운동을 마치고 나니까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더군요.

마무리로 매일 매일 해주는 복근운동 했습니다.

다리 운동을 했으니 아무래도 하복부는 힘들것 같아서 상복부운동으로

크런치를 20회 x 3세트하고 오늘의 운동 끝.

 

 

 

 

 

2004년 12월 14일 화요일

콩나물김치국

(사진없음)

 

여태까지 올라온 메뉴중에 가장 노멀한 거시기 되겄다.

슬슬 주머니 사정이 빈곤해지는 이때 아주 싼 가격으로 적어도 두끼니 이상을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이것이다.

 

재료 : 두부 반모, 콩나물, 김치, 다시멸치 몇개, 소금약간.

 

1. 두부는 한모를 사면, 반은 이 콩나물김치국에 넣고 나머지 반은 부쳐먹던지, 끓여먹던지

   활용할 수 있다. 그릇에 담아서 찰랑찰랑하게 물을 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하루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리라.

 

2. 콩나물은 보통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장면들처럼 쭈그리고 앉아서 꼬리를 떼고 다듬는

   그런 세심한 짓을 해도 되지만 굳이 그럴건 없고 그저 깨끗이 씻어 놓기만 해도

   먹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그리고 콩나물 한 봉지를 사면 적어도 네번 이상

   이 콩나물 국을 끓여먹을 양이 된다. 물론 다 먹지 못하고 썩어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3. 다시 멸치도 머리와 내장을 떼고 국물을 내는 것이 깔끔한 맛을 낸다지만

   귀찮으면 통멸치를 넣고 국물을 낸뒤 멸치를 죄다 건져서 버리면

   대충 깔끔해진다 (--;;)

 

4. 멸치 국물이 끓으면 김치를 넣고, 콩나물을 얹고, 그 위에 두부를 가지런히 얹은뒤

   뚜껑을 닫고 7-8분 정도만 팔팔 끓여도 괜찮은 콩나물 김치국이 된다.

   다 끓으면 불을 끄고 간을 본뒤 소금을 적당히 넣는다.

 

2004년 12월 13일 월요일

두부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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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먹음직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카메라폰의 한계;;;)
 
날씨도 우중충한 일요일... 간간히 비도 뿌리는 이런 날이면 뭔가 기름냄새나는 요리가 땡긴다.
비싼 재료가 아니더라도 포만감 느껴지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가수 싸이의 누나가 진행하는 '레드캣의 오픈키친'에서 봤던
'두부스테이크'를 내 방식대로 응용해봤다.
 
재료 : 두부 반모, 느타리 버섯 3-4개, 된장, 고추장, 소금, 올리브유 약간, 밀가루, 볶은 김치
 
1. 두부 반모를 잘 으깬뒤 소금을  약간 뿌리고 행주에 싸서 물기를 빼낸다.
 
2. 으깬 두부를 볼에 넣고, 된장 1작은술, 고추장 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다른 양념이나 간을 하지 않아도 된장과 고추장이 두부에 섞이면서 은근한 맛을 낸다.
    (퓨전~!!!!)
 
3. 씹히는 맛을 위해 버섯을 잘게 다져 두부 으깬것에 섞는다.
   (TV에서는 새우살을 이용했는데 그것도 좋겠지)
 
4. 잘섞은 재료를 동글 납작하게 빈대떡 모양으로 빚는다.
   이때 두부에 물기가 너무 많으면 잘 빚어지지 않으므로 밀가루를 섞어서 농도를
   조절해 주어도 된다. (단 너무 많이 넣지 말 것)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빚어놓은 두부를 하나씩 구워낸다.
 
6. 마지막으로 볶은 김치를 두부위에 얹어서 진정한 퓨젼요리를 완성하면 끝!
 
-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있어 아주 좋은 음식이며, 기름을 써서 구워내긴 했지만
   식용유대신 올리브유를 쓰면 칼로리 걱정을 덜 할 수 있다.
  

2004년 12월 8일 수요일

<퀴어 아이> - 스트레이트 남성을 위한 게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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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라이프에는 온게임넷 채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3년 가까이 온겜 스타리그를 볼 수 없었다. 그저 엠겜 스타리그에 만족하고 지내며 온겜 리그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간간히 접할 뿐이었는데 이 간교한 온미디어가 얼마전부터 유료채널인 캐치온 플러스에 온겜 정규 스타리그와 팀리그인 프로리그를 특별 편성하기 시작했다. (재방송도 없이 본방만!) 겨우 두 프로 보기 위해서 한달에 7800원씩 지불하는 것이 좀 아깝긴했지만 결국 덜커덕 캐치온과 캐치온 플러스를 보게 되고 말았다. (젠장 젠장 난 왜 이런 유혹에 이다지도 약하단 말인가?)
 
그런데 안나오던 채널이 나오면 어디 작정했던 프로만 보게 되던가? 심심하면 그쪽 채널에서 무엇을 방송하는지 틀어보다가 말로만 듣던 이 프로그램 <퀴어 아이>를 보게 되었다. 이것이 무엇인고 하면 얼마전부터 SBS에서 새로 시작한 <체인징유>와 같은 포맷의 프로되겠다. 패션 센스도, 몸매 관리도, 인테리어도, 요리도, 마지막으로 걸프렌드 관리도 꽝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남성들에게 게이 남자 다섯명이 달려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준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인데 보고 있자니 은근히 재미있어도 조금은 심사가 불편하더라.
 
사진만 척봐도 댄디하고 섹시하기 그지없는 저 다섯 남자. (물론 프로그램을 보면 알겠지만 다섯명의 전문 분야와 성격, 취향은 천양지차다) 저 다섯 남자에 비해 정말 형편없어 보이는 의뢰자. 그 의뢰자가 저 다섯 남자의 손길을 거치면 그야말로 용이 되는 모습은 가히 경이적이고 놀랍다. 마치 '러브하우스'에서 집 구석 구석이 바뀌는 모습을 보던 것처럼 말이다. 다섯 게이 남성들은 의뢰인에게 일정 정도의 교육을 마치고 나면 의뢰인이 얼마나 배운 것들을 잘 실천하는지 모니터를 보면서 평가하고, 그들의 미션이 성공했는지를 나름대로 평가하게 되는데... 그 평가 과정이 실은 가관이다. 교육을 거친 직후의 의뢰인은 개천에서 용된듯 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섯 남자가 떠난 직후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모습은 정말 어설프고 딱하기 짝이 없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섯 남자는 환호성을 지르기도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하는데 그건 보고 있는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온갖 어설픈 행태를 보여도 결국 배운 것들을 가까스로 실천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여자 친구의 호응과 사랑을 얻어내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대부분 귀결되긴 하지만.
 
심사가 불편한 이유는 한가지다. 옷을 잘입는 감각이나, 요리에 대한 센스, 인테리어 감각, 게다가 여자 친구의 환심을 사는 능력까지 스트레이트 가이들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잘 안되는 것을 힘들게 수행해내는 모습을 보면 과연 게이 선생님들에게 스트레이트 의뢰인이 배운 것들을 일시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진정 얼마나 갈런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뭐 이런건 러브하우스에서 예쁘고 깨끗하게 새로 고쳐준 집을 그 집주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잘 가꾸고 쓸 수 있을지 의아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 게이란 존재들이 실제로 그렇게 여러가지 센스와 감각을 타고 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프로그램을 볼때 의뢰인인 스트레이트 가이들의 처참할 정도로 엉망인 각종 센스들을 비교해보면, 그리고 배운다고 다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때면 그냥 평범한 남자로 태어나는게 꼭 장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게이로 태어나는게 전부 단점만 가지게 되는 것도 아닌건가? (크하하)
 
 
 

2004년 12월 4일 토요일

&lt;하나와앨리스&gt;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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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이와이 슈운지의 신작 <하나와 앨리스>. 감독의 이름부터 보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게 되는 그닥 흔치 않은 케이스 중 하나가 이와이 슈운지다. <러브레터> 한 편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던 건 분명하지만 <러브레터>말고도 꽤나 여러가지 다른 면모를 보인 영화들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이와이 슈운지의 색깔은 그런거라고 고착시켜 믿게 만든 영화는 분명 <러브레터>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다. 그래서인지 극장에 모인 관객의 선입견은 <러브레터>, <4월이야기>, 그리고 바로 이 <하나와 앨리스>로 이어지는 감독의 '예쁜 세상 바라보기'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을 것이고, 예상대로 그 기대감을 100% 충족시켜 주고 있으니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관객도 거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숙이 이 영화를 찔러보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든다. 흔히 '순정만화'적 발상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영화의, 드라마의, 뮤직비디오의 한 컷, 한 컷을 정말 예쁘고 귀엽게 찍어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게다가 '순정만화'라는 장르의 특징이 마냥 예쁘고 귀여울 뿐인 그런 것이라는 단정적인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란 말인가? 이와이 슈운지의 세계와 <하나와 앨리스>라는 영화를 이야기할 때 기존에 모두가 가졌던 여러가지 고정관념을 완전히 제거하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만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치는 것은 어쩐지 온당치가 않다는 생각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은 자신이 가진 만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당신 영화는 만화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래요, 나 만화 좋아해요'라고 화답이나 하듯이 말이다. '미즈키'역에서 시작해서 '이시노모리'학원을 지나 '데츠카'고등학교로 진행되는 웃기는 작명 시리즈는 그런 뜻이다. 왜? 미즈키 교코는 <캔디 캔디>의 작가,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사이보그 009>의 작가, 데츠카 오사무는 <아톰>의 작가다. 영화가 만화보다 우월한 깊이를 가진 장르라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지만, 이와이의 영화를 다소 낮춰보는 관점으로 '만화'같다는 평가를 내리는 시선에 대해 이와이는 그것을 부정하기 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들어가는 쪽으로 나아간다.  그것이 그저 재치있는 하나의 작명 센스에 불과하더라도 거기에서부터 '나는 태생이 그러하니 내가 가진 장점도, 내가 가진 단점도 모두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오'라는 자기 긍정적 태도가 엿보이는 것이고 또 이 영화 <하나와 앨리스>의 성격을 거의 전부 결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와 앨리스>는 '순정만화'의 장르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이와이 슈운지 방식의 '순정만화'가 된다.    

 

그렇다면 이와이 슈운지 작가의 '순정만화'는 그저 화면 가득 벚꽃 휘날리고, 소녀들이 예쁜 웃음을 짓는 그런 귀여운 세상속 이야기이고, 이와이 슈운지는 그것만 잘 그려내는 감독일까? <하나와 앨리스>는 또 다시 그런 단정을 내리기에 충분할만큼 심하게 예쁘고 귀여운 장면들로 꾸려진 영화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약간이라도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 위해 그 옛날의 <러브레터>로 돌아가보자. <러브레터>의 장점은 그 영화가 이전에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아기자기하고 예쁜 컷들과 미장센을 가졌던 점에도 있지만, 그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와이 슈운지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 때문이기도 했다. - 내가 보기에만 그랬던 것일수도 있지만. 영화의 초반 30분이 채 지나기전에 다른 영화라면 끝까지 감추어 두었을만한 비밀들 - 남자 후지이 이츠키는 이미 죽었고, 여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와 여자 후지이 이츠키는 쌍둥이처럼 닮은 두 사람이다 - 을 모두 까발리고도 큰 무리없이 두시간을 알차게 꾸려나갔던 영화가 <러브레터>였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나와 앨리스>에서도 그런 스토리상의 디테일을 꾸려나가는 이와이 슈운지의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미야모토 선배에게 사상 최고의 구라를 친 하나가 고등학교 만담부에 가입하게 되는 것, 숱한 오디션에서 한 번도 주어진 배역을 소화하지 못한 앨리스가 미야모토를 상대로는 일생 일대의 연기력을 보이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상황들을 충분히 뒷받침 해줄 설득력 있는 에피소드의 나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는 것은 이와이 슈운지가 단순히 예쁘장한 '미장센'들밖에 못만들어내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비록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앨리스의 '발레씬'일테지만, 그보다 훌륭한 명장면으로 꼽고 싶은 장면이 하나가 자신의 거짓말을 선배에게 고백하면서 '똥꼬를 찔리는 아픔'을 겪는 씬인 것은 같은 이유에서이다.  

 

첫영화를 찍은 신인 감독이 아닌, 중견 감독에게서 과도하지 않은 자기 긍정성을 발견하는 것은 오랜 시간 후에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진 옛친구를 만나는 기쁨과도 같다는 생각이다. <하나와 앨리스>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발견의 즐거움은 없었지만, 익숙한 어떤 것이 기억속에서보다 훨씬 성숙하게 농익어 가고 있다는 확인은 충분히 가능했다. 그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두시간이었다.    

2004년 11월 20일 토요일

쇠고기 구이

(오늘도 먹기 바빠서 사진 없음)

 

1. 밖에서 사먹는거야 꽤 자주 있는 일이지만,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건 여러모로 귀찮고 불편한 일이라는 생각에 기피해왔는데 오늘은 무지 땡기더라. 그래서 냉큼 정육점으로 달려갔다. 구이감으로 반근을 샀더니 4000원 남짓? 중국집에서 되도 않는 마파두부밥을 먹어도 6천원인데 그만하면 괜찮다 싶어 냉큼 사고 더 살게 있지 않을 까 싶어서 수퍼마켓에 들렀는데  송이버섯 4개에 1500원이더라. 그래서 그것도 집었다.

 

2. 휴대용 가스렌지에 불판을 올려놓고 고기 구울 준비를 할려다보니 그냥 고기만 먹으면 영 맹숭맹숭한게 어색하지 않을까 싶어 머리를 굴리다가 생각난게 있었다.

 

3.마늘 + 겨자 소스

 

ㄱ. 물을 팔팔 끓인다.

 

ㄴ. 깐마늘을 적당히 넣고 퍼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낸다. (매운맛이 빠진다.)

 

ㄷ. 삶아낸 마늘에 연겨자 약간, 올리고당 약간을 넣고 핸드믹서에 올린뒤 팍팍 갈아준다.

 

ㄹ. 이렇게 하면 마늘과 겨자가 섞여서 크림상태가 되는데 적당히 매콤하면서 개운한 소스가 된다.

 

4. 냉장고를 열어보니 양상추 사놓은게 구석에서 잠자고 있더라. 더 내버려두면 휴지통으로 직행할 것 같아서 상추쌈대신 조금 특이하게 양상추 쌈을 해먹기로 했다.

 

5. 구운 쇠고기 반근과 양상추, 송이버섯 4개, 마늘+겨자 소스로 오늘의 저녁만찬은 대만족!

 

2004년 11월 19일 금요일

&lt;미안하다 사랑한다&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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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건가보다. '좋아해도 되나요?'하고 물어보면서 허락을 받아야하고, 허락받지 못한 혼자만의 사랑은 이유없이 마냥 미안해야 하는 그런거. 드라마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4회까지의 전개에서 누가 누구를 그렇게 미안하도록 사랑하는지는 별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은 은채가 무혁과 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겠고 - 지금은 윤을 더 좋아하지만 - 무혁은 은채와 상관없이 본인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복수극을 향해 달려가다가 은채의 사랑을 알게 되겠지만 타이밍을 놓치게 될거라고 본다. 윤 역시 무혁때문에 피를 볼 것이고 민주도, 은채도 놓치게 되겠지. 시작부터 결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없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뻔한 설정에서 살짝 살짝 비켜나가 있는 캐릭터들 때문에 꽤나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PS. <장화,홍련> 이후로 목매달고 기다려 온 임수정의 연기. 천천히 빛나고 있다.

 

PS 2. 여전히 어디에 데려다 놔도 어색한 소지섭. 조금은 봐줄만 해서 다행이다.

 

PS 3. 최윤 역의 정경호는 현빈 이후 올해 최고의 발견이다.

 

PS 4. 꼴보기 싫은 서지영이건만 몇몇 컷에서 괜찮은 눈빛을 발하고 있다.

 

2004년 11월 10일 수요일

새우 + 조개살 크림 스파게티

(사진 찍어 놓는다는 걸 깜박했음.. 그러니 양해 바람 ^^;;)

 

1. 집에서 밥을 해먹기로 마음 먹고 E-마트에 가서 장을 잔뜩 봐왔다. 딱히 뭘 해먹겠다고 정해놓고 재료를 산게 아니라서 무겁게 들고 오긴 했지만 좀 막막했는데... 냉장고를 열어놓고 정리하다 보니 머리속에서 재료끼리 조합되면서 가능한 음식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역시 10년이 넘는 자취 생활은 헛된게 아니었다. (^^)

 

2.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바나나 두개와 우유를 넣고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먹었다. 운동후의 허기는 이걸로 대충 달래놓고 점심 끼니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크림 스파게티를 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사온 조개살과 새우살이 상하기전에 먹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

 

3. 그래서 레시피.

 

가. 일단의 재료를 손질한다.

     피망 1개와 양송이 4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고, 마늘 3쪽은 편으로 썰어놓는다.

     새우살과 조개살을 물에 헹궈서 준비한다. (새우 껍질이나 조개껍질 같은 찌꺼기를 제거)

 

나.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서 향을 낸다음 위의 재료를 넣고 살짝 볶는다.

     나중에 면을 넣고 다시 한번 볶을 것이므로 너무 많이 볶지 않도록 한다.

     버섯류는 오래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피망도 날로 먹을수 있으므로 오래 익히지 않도록 한다.

    

다. 작은 냄비에 소금 한큰술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면을 넣고 삶는다.

     스파게티 면은 1인분에 100그램 정도이고 주먹으로 쥐었을때 한줌 정도다.

 

라. 크림 소스를 만든다.

     집에 생크림이 없을때는 간단하게 버터와 밀가루, 우유로 만든다.

     버터 약간을 팬에 녹인 다음 밀가루를 넣어서 볶는다. 

     버터와 밀가루가 엉겨서 끈적하게 되는데 양 조절은 알아서 한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농도 조절을 한다.

     약한 불에서 끓이다보면 걸쭉하게 된다.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약간의 우유를 더 넣는다.

     농도가 안맞아서 우유와 밀가루 넣기를 반복하다 보면

     크림 소스가 한 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재주껏 다 먹으면 되지만... 글쎄..)

     완성될 즈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에서 내린다.

 

마. 면 한줄기를 꺼내봐서 익은 정도를 체크한다. 

     살짝 딱딱한 정도가 느껴질 정도면 완성.

     완전히 풀어질 정도로 익혀 버리면 막상 먹을때는 떡처럼 된다.

     약간 덜익었을때 꺼내야한다.

     스파게티 면은 찬물에 헹구지 않는다.

 

바. 양송이와 피망, 조개살, 새우살을 익히던 팬에 물기를 뺀 면을 건져 넣고

     크림소스를 부은뒤 약한 불에서 잘 섞어 익힌다.

 

사. 완성된 스파게티를 접시에 얹고 파슬리, 무순, 체리 토마토로 장식한다.

 

 

4. 복잡해 보이지만 다 완성하는데 채 30분이 안걸렸다. 자알 먹었다. (^^)

2004년 11월 5일 금요일

안궁금해도 될 영화 &lt;주홍글씨&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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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긴말하기 싫다.

 

2. 불륜을 저질르면 단죄를 받아야 한다. 단 여자만.

 

3. 레즈비언짓 같은 더러운 죄를 저지르면 죽어 마땅하다. 단 고해성사를 했으면 면죄받는다.

 

4. 불륜으로 잉태된 생명은 자연 유산을 빙자하여 낙태시킨다.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5. 세상 모든 유혹과 죄악의 씨앗은 여자다. 뱀은 모르겠다.

 

6. 사내는 죄를 저질렀을망정 더러운 피를 씻어내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 하다 못해 목욕이라도 해라.

 

7. 감독의 가치관이 영화에 반영 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젠장.

 

 

 


 

2004년 10월 27일 수요일

[펌] 원하는 대로 몸을 만드는 부위별 덤벨 체조

최근의 트렌드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결합하여 한꺼번에 수행하는 운동법인듯.

여기에 퍼온 글은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남성들에게 유용한 운동법들도 있으니 그것은 따로 모아 나중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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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로 몸을 만드는 부위별 덤벨 체조

주부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뱃살, 팔뚝 군살 등 신경 쓰이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가꿔주는 부위별 덤벨 체조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보자.

등, 팔뚝 군살 안녕~ 팔과 어깨 운동

뒤로 덤벨 올리고 내리기덤벨 올리고 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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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린 다음, 손을 뒤로 하고 덤벨을 쥔다.
② 숨을 내쉬면서 팔을 천천히 올린다. 가슴이 활짝 펴지는 것을 의식한다. 10~15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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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덤벨을 쥐고 귀 앞쪽에 팔꿈치가 오게끔 팔을 굽힌다. 다른 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고정시킨다.
② 팔꿈치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덤벨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팔꿈치가 옆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③ 팔을 완전히 편 다음, 덤벨을 천천히 내려 ①의 자세로 되돌아간다. 좌우 각각 15~20회 반복.

맵시 있는 몸매를 만들어주는 허리 운동

덤벨 쥐고 옆구리 운동하기허리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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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손에 덤벨을 쥐고 다른 한 손은 머리 뒤로 올린다.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② 숨을 내쉬면서 덤벨의 무게를 이용해 상체를 덤벨 쥔 쪽으로 굽힌다. 충분히 굽힌 다음 ①의 자세로 되돌아간다. 좌우 각각 20~30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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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덤벨을 양손에 쥐고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② 팔을 흔드는 반동을 이용하여 천천히 상체를 비튼다.
③ 비트는 방향의 다리를 축으로 몸을 최대한 비튼다.
④ 계속해서 반대편 다리를 축으로 몸을 반대 방향으로 비튼다. 좌우 번갈아 20~30회 반복.

튀어나온 배가 쏘옥~들어가는 복부 운동

다리 균형 잡기덤벨 들고 복근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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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무릎을 세우고 앉은 뒤 덤벨을 발등에 올리고 무릎을 껴안는다. 그런 다음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② 천천히 손을 뗀다. 엉덩이를 중심축으로 해서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그대로 20초간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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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다음,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세운다. 덤벨을 쥐고 팔을 뻗어 머리를 가볍게 든 자세에서 시작한다.
② 숨을 내쉬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손이 무릎에 닿을 정도까지 상체를 일으킨 다음 다시 천천히 ①의 자세로 되돌아간다. 이때 단숨에 드러눕지 않도록 한다. 15~20회 실시.

[펌] 瞳をとじて... &lt;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 中&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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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중에서 "사랑해"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 -

 

 

히라이 켄 - 瞳をとじて(눈을 감고)

 

朝目覺めるたびに君の拔け殼が橫にいる
아사 메자메루타비니 키미노 누케가라가 요코니이루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그대의 흔적이 옆에 있어요

ぬくもりを感じたいつもの背中が冷たい
누쿠모리오 칸지타 이츠모노 세나카가 츠메타이
언제나 따뜻함을 느낀 등이 차가워요

苦笑いをやめて 重いカ-テンを開けよう
니가와라이오 야메테 오모이카텐오 아케요오
쓴웃음을 그만 지어요 무거운 커튼을 열께요

眩しすぎる朝日 僕と每日の追いかけっこだ
마부시스기루 아사히 보쿠토 마이니치노 오이카켓코다
너무 눈부신 아침해에서 나와 매일 술래잡기놀이를 해요

あの日 見せた泣き顔 淚照らす夕日 肩のぬくもり
아노히 미세타 나키가오 나미다 테라스 유우히 카타노누쿠모리
그날 보인 우는 얼굴 눈물을 비추는 저녁놀 어깨의 따뜻함

消し去ろうと願う度に 心が 體が 君を覺えている
케시사로오토 네가우타비니 코코로가 카라다가 키미오 오보에테이루
지워 없애려고 바랄때마다 마음이 몸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요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히토미오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다케데이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たとえ季節が 僕の心を 置き去りにしても
타토에 키세츠가 보쿠노 코코로오 오키자리니시테모
설령 계절이 나의 마음을 남겨두고 간다고해도

いつかは君のこと なにも感じなくなるのかな
이츠카와 키미노코토 나니모 칸지나쿠나루노카나
언젠가는 그대의 일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될까요?

今の病み拘いて 眠る方がまだ いいかな
이마노이타미 다이테 네무루호우가 마다이이카나
지금의 아픔을 끌어안고 잠드는 쪽이 아직 좋을까요?

あの日 見てた星空 願いかけて 二人探した光は
아노히 미테타 호시조라 네가이카케테 후타리 사가시타 히카리와
그날 보았던 별하늘 소원을 빌고 두사람이 찾던 빛은

瞬く間に消えてくのに 心は 體は 君で輝いている
마타타쿠마니 키에테쿠노니 코코로와 카라다와 키미데 카가야이테루
깜빡이는 사이에 사라져가는데 마음은 몸은 그대로 빛나고 있어요

i wish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しか出來ない
히토미오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시카데키나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밖에 할 수 없어요

たとえ世界が僕を殘して 過ぎ去ろうとしても
타토에 세카이가 보쿠오노코시테 스기사로오토시테모
설령 세상이 나를 남겨두고 지나쳐간다고해도

always my love

your love is so everlasting

my heart you are my everything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히토미오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다케데이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たとえ 季節が僕を殘して 色を變えようとも
타토에 키세츠가 보쿠오 노코시테 이로오 카에요오토모
설령 계절이 나를 남겨두고 색을 바꾸려해도

もう記憶の中に君を探すよ それだけでいい
모오 키오쿠노나카니 키미오 사가스요 소레다케데이이
이제 기억속에서 그대를 찾아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なくしたものを 越える强さを 君がくれたから
나쿠시타모노오 코에루 츠요사오 키미가 쿠레타카라
잃은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함을 그대가 주었으니까

君がくれたから
키미가 쿠레타카라
그대가 주었으니까...


2004년 10월 21일 목요일

실전, 웨이트 트레이닝 (4) - 복부

1. 드디어 만인들의 초미의 관심사 복부 트레이닝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자는 살이 찔때 복부가 가장 먼저 비대해지고, 여자는 가슴과 엉덩이가 그렇게 된다더군요. 물론 살이 빠질때는 복부가 가장 나중에 빠진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자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복부 근육을 구경할 수 있는 퍼센트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만일 복부의 지방이 가장 나중에 빠지는게 사실이라면 불행하게도 그걸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전신의 지방을 제거하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하고, 쉽게 말해 핼쓱해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복부의 선명한 근육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상이면서 성취하기도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성인 남자의 평균 체지방률은 20-30% 사이라고 합니다. 왕(王)자를 드러낼수 있는 체지방률은 5-10%입니다. 대충 감이 잡히시죠?

 

2. 복부 근육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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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명칭 : 복직근, 내복사근, 외복사근, 전거근, 늑간근, 치골근

복부근육이라면 왕짜만 생각했던 분들은 이게 다 무엇인가 싶을 겁니다. 복부는 생각보다 여러가지의 근육이 겹쳐져 있습니다. 중요한 내부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복부 트레이닝의 중점은 복직근과 외복사근을 발달시키는 것이지만 운동을 계속 하다보면 다른 근육도 발달하게 됩니다. 늘 그렇지만 모든 근육의 고른 발달을 염두에 두고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파란 네모 부분은 임의로 구분한 상복부와 하복부입니다. 복직근은 6조각, 또는 8조각으로 구분되어 보이지만 - 영어로는 6-pack abs라고 부르며, 드물게 8-pack abs인 사람이 있습니다. - 실제로는 한 덩어리이며 운동 종류는 상복부 운동과 하복부 운동, 그리고 외복사근 운동으로 나눕니다.

 

하복부 트레이닝 - 행잉 니 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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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 니 레이즈라는 말 그대로 매달려서 무릎을 끌어 올리는 운동입니다. 턱걸이 할 수 있는 친업 바에 매달려야 하므로 팔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끌어올릴때 상체가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지 않은 운동이지만 아랫배에 힘을 주고 천천히 무릎을 끌어 올렸다가 힘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천천히 다리를 내려줍니다. 10회 이상을 하기 힘들더라도 다리를 내릴때 하복부 근육의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합니다. 올릴때만 힘을 주고 내릴때 힘을 풀면 운동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모든 근육은 수축할 때 보다 신장할때 더 많이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시행이 힘들면 천천히 조금씩 횟수를 늘려가도록 합니다. 행잉 니 레이즈가 너무 힘들면 아래 운동을 대치합니다.
 
하복부 트레이닝 - 딥머신 레그 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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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운동을 친업바대신 평행봉, 즉 딥머신에서 합니다. 이때도 역시 천천히 다리를 끌어올리고 내릴때도 계속 긴장을 유지합니다. 행잉 니 레이즈와 딥머신 레그레이즈는 난이도가 비슷한 편이지만 딥머신 레그레이즈쪽이 상체가 더 많이 흔들리기 쉬운것 같더군요. 이 쪽 역시 팔 힘이 꽤 있어야합니다. 어려운만큼 하복부 발달에는 굉장히 좋구요. 복직근의 하부와 치골근까지 발달할 수 있습니다. 이쪽도 어려우면 아래 운동으로 대치합니다.
 
하복부 트레이닝 - 리버스 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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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벤치에 누워서 하는 운동입니다. 벤치에 누워서 다리를 약간 굽힌 상태에서 하복부의 힘으로 무릎을 끌어당깁니다. 이때 무릎이 머리쪽 상방 45도를 향해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쭉 끌어당깁니다. 그러면 엉덩이가 약간 들리면서 하복부의 복직근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등허리가 벤치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복직근의 힘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찾아야합니다. 허리가 완전히 들릴때까지 다리를 머리쪽으로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리의 반동으로 움직여도 안됩니다. 복부 근육을 이완하고 다리를 내렸을때도 두 다리의 각도는 일정하며 흔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쉽게 보이는 것과 달리 하복부 근육에 집중하는 일은 꽤나 어렵습니다. 벤치에서 뿐만 아니라 매트를 깔고 바닥에 누워서도 할 수 있습니다. 훈련 강도를 높이려면 복직근이 수축한 최고 지점에서 1초간 수축 상태를 유지한 후 다시 이완시켜도 좋습니다.
 
상복부 운동 - 풀오버 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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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크런치에서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변형된 운동입니다. 왠만큼 운동을 하다보면 일반적인 크런치로는 별다른 자극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그럴때 응용할 수 있는 운동으로 흔한 운동법은 아닙니다. 가슴운동인 풀오버와 크런치를 결합한 운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벤치에 누워 덤벨을 두손으로 잡고 머리 뒤로 넘겨 풀오버의 첫동작에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머리 위로 덤벨을 끌어 올리는 순간 상복부의 복직근을 수축시키면서 크런치를 할때처럼 상체를 벤치에서 띄웁니다. 이때 벤치에 닿아 있는 허리가 뜨지 않도록 주의하고, 팔이 머리 뒤에서 넘어올때의 굽혀진 각도도 변하지 않도록 합니다. 눈은 덤벨을 쳐다보고 상체는 상방 45도 방향을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운동은 풀오버와 결합되었기 때문에 가슴과 어깨 근육이 꽤나 관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거운 중량으로 수행하기 힘듭니다. 가볍게 시작하세요. 아래 운동으로 대치해도 됩니다.
 
상복부 운동 - 로프 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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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머신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적당한 중량을 걸고 로프를 잡은 뒤 상체를 아래쪽으로 절하듯이 굽혀 당기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할때는 팔의 근력이 관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에서는 상체를 상당히 많이 굽혔지만, 상복부 근육이 관여하는 느낌만 확실히 잡을 수 있다면 굳이 과도하게 굽히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복부 근육 운동에서 복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운동 범위는 채 30도를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외복사근 운동 - 덤벨 사이드 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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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간한 다이어트 비디오에 이 운동이 다 나오는 관계로 꽤 유명해진 운동입니다. 일명 옆구리살 빼기 운동이라고 하던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운동을 하고 있는 여성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덤벨 사이드 벤드 운동은 복부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복직근 운동이 아니라 복직근을 보조하는 외복사근 운동입니다. 화면을 올려서 행잉 니 레이즈를 하고 있는 선수의 복부를 다시 보시면 외복사근의 위치와 모양을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덤벨을 들고 있는 쪽 허리를 굽히면 덤벨을 들지 않은 쪽에 위치한 외복사근이 신장되고 다시 끌어올릴때 그 외복사근이 수축됩니다. 따라서 1번 그림의 시작 동작으로 돌아왔을때 근육의 힘을 빼면 아무런 운동 효과가 없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모든 운동은 한 세트의 반복 동작을 모두 완전하게 마쳤을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도록 합시다.
 
3. 트레이닝 패턴
저의 경우 행잉 니 레이즈 -> 리버스 크런치로 하복부 운동을 하고 풀오버 크런치와 로프 크런치 중 하나를 택해서 상복부 운동을, 마지막으로 덤벨 사이드 벤드로 외복사근 운동을 하면서 복부 트레이닝 전체를 주당 2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체지방이 적어서 나쁜 점이 있다면, 늘 사람들한테 말랐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좋은 점이 있다면 주 2회 복근 운동을 실시할 뿐인데도 남들보다 복근이 조금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는 거죠. 복부근육을 드러내는 건 근육운동만으로 안됩니다.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전체적인 체지방을 낮추었을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고, 그럴수록 꾸준히 노력하시면서 멋진 몸매를 꼭 얻으시기 바랍니다.
 
4. 사진은 카페에서 퍼왔으며, 내용상 의문점이나 오류가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