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6일 화요일

3월 16일 <韓투자자 약점은 '취약한 장기분산투자'>

韓투자자 약점은 '취약한 장기분산투자'...뉴시스 (원문 읽기)

기사의 요지는 간단하죠.
한국 사람은 일본 사람에 비해서 장기 투자 하지 않고
미국 사람에 비해서 분산 투자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성격이 조급해서 그렇다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을겁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하고,
그 성과가 엔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투자를 하더라도 느긋한 관점으로 오래 보질 못하는 거죠.
손실이 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손실이 나면 내일 당장 거덜이 날 것으로 확대 해석합니다.
그래서 넣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돈은 몽땅 빼곤하죠.

물론 모든게 민족성 탓은 아닙니다.
매일같이 발밑이 흔들거리는 땅에 사는 일본 사람들보다 하루 하루가 더 불안한게
한국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 내일도 모르겠는데 무슨 미래 준비며 노후 준비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까우면서도
재무설계사인 저 조차도 '이해'를 해버리고 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각박할 수록 준비 안된 미래는 더 각박해질게 불보듯 빤합니다.
일부라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고 묻어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재무설계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늘 이렇다고 말해도...








2010년 3월 9일 화요일

3월 9일 <예금 하나마나 0.81% 실질금리>

예금 하나마나 실질금리 0.8%.. 파이낸셜 뉴스 (원문 읽기 클릭)

본문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은행 금리는 액면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란 기사입니다.

예금 금리는 마음에 착달라붙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애써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두 가지는 절대 따로 생각할 수가 없죠.

예금 금리는 떨어졌고, 물가는 여전히 상승했기 때문에
16개월 이래 최저 실질금리가 되었습니다.
은행에 넣어 놓으면 1년에 0.8%의 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원금 손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아직 안심이 됩니다.
어쨌든 은행에 넣어 놓으면 돈을 모을 수는 있지만

이자는 크게 기대하지말란 이야기가 되죠.

그렇다고 은행을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전히 목돈(종자돈, 씨드머니)를 모으기에 가장 좋은 곳은 은행입니다.
종자돈도 없는 상태에서 단기 수익만 생각하고 펀드에 '몰빵'하면
단시간에 깡통차게 됩니다.
종자돈도 없는 상태에서 장기보험저축에만 올인하면 머지않아
그 상품을 해약해야 하는 사태가 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예금상품은 저축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이지만
어느 정도 자산이 있고, 수익을 기대하는 분에게나
또는 노후자금처럼 오랫동안 돈을 모아갈 분에게는 '별로'입니다.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꼭맞는것을 찾기란

 

2010년 3월 3일 수요일

외벌이 470만원,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Q.


30대 중반에 아이는 없고 부인 혼자 벌고 있는 가정입니다.

월 실수령액이 470만원이고 대략적인 월 지출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택융자금 상환: 약 100만원

관리비: 47만 5천원

자동차 관련(할부금 + 보험+ 유류비): 약100만원

기부금:(각종 봉사단체): 12만 7천원

기타 공과비(통신 인터넷등등 포함): 13만원

식비: 35만원

TV 할부금: 13만원(2달후 만기)

기타 융자금 상환: 21만원

도서구입비: 5만원

 계: 약 347만 2천원


대략적으로 약 매달 122만원 정도가 남습니다. 좋은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기탄없이 상담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안녕하세요, 재무설계사 닥터아론입니다.


필요한 지출 다 하시고, 대출 융자금을 갚으시고도 120여만원이 남으시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저축을 하지 않고 계신가요?

여기에 저축 여부에 대해선 기재해주신 내용이 전혀 없군요.


1. 의료보장

현재 보유하고 계신 금융자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적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아이는 없고, 부부가 생활하고 계신데 앞으로도 아이 계획이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월소득을 책임지고 있는 부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이 가정에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저 적어주지 않으셨을뿐 준비하고 계시리라 믿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말 암담해집니다.


가계 소득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큰 병으로 장기 입원을 하게 되거나 부상을 당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치료비 뿐만 아니라

치료하는 동안 필요한 생활비 일체입니다.


매달 347만원씩 생활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세달만 입원을 하게 되어도

생활비로만 천만원의 돈이 치료비 외에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암, 심장질환같은 큰 질병에 대한 대비는 나중에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소소한 병원실비 보장이라도 해놓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벌어놓은 돈, 병원비로 다 쓰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습니다.

그건 월 보험료 조금 내는 것보다 더 통탄할 일입니다.


부부합산 20만원이면 두 부부의 실비 보장 + 큰병보장을 모두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노후보장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오랫동안 일을 하고 돈을 벌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은퇴는 번개같이 다가옵니다.


60세에 은퇴하시고 지금처럼 한달 평균 300만원의 생활비를 쓰면서 90세까지 살 경우

필요한 생활비의 합산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300만원 x 12개월 x 30년 = 10억 8천만원입니다.

지금 당장 10억의 돈이 있어서 은행에 넣어놓고 은퇴가 돌아올때까지 묻어둘 수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가 오기전에 저 돈의 일부라도 만들어놔야합니다.


한달에 100만원씩 노후를 위해 모은다고 해도 10년 모아봐야 원금 1억 2천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더 늦기전에 대비를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복리효과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미미하죠.

은퇴까지의 시간이 5년 남은 사람과 15년 남은 사람은 같은 원금을 가지고도

어마어마한 차이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달에 50만원 이상, 최대 100만원 정도는 노후를 위해 연금 준비하세요.


3. 펀드 투자

펀드 투자는 가장 나중입니다. 펀드는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위험성을 감내하는 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금액을 펀드로 모으려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상입니다.

그렇다고 펀드 투자를 꼭 회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유자금 중에서 손실을 좀 볼 가능성이 있더라도 투자할만한 금액,

그리고 그 투자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넣어보시는건 권장할만합니다.

펀드가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3-5년이면 손실의 가능성은 많이 줄어듭니다.

허나 5년 이상이면 수수료 부담 또한 커지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에 갈아타는것도 중요하죠.


한달에 20만원~40만원정도는 펀드에 투자해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사실 이런 재무상담은 지면으로 하기엔 너무 제한이 많습니다.

글씨가 많아지며 읽기도 귀찮으시죠?

신뢰할만한 재무설계사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나누세요.

돈문제는 얼굴보고 이야기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질문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