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8일 월요일
<심야식당> 인생, 얕보지마.
2009년 8월 31일 월요일
슈퍼스타K - 여인천하팀 전원탈락, 그리고 최후의 10인
8월 28일 70분 특별 방송으로 편성된 슈퍼스타k는 최종 생방송 본선 무대에 오를 10인을 선정하며 모든 예심을 끝냈다. 지난주 '심장이없어'를 감동적으로 소화해낸 '여인천하'팀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각종 언론매체에 기사거리를 쏟아낼 수 있었고, 그 결과 케이블 방송으로서는 경이적인 6%의 시청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은 그 방송이 나간 직후에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 분량의 블로거 리뷰가 쏟아졌고 지금도 슈퍼스타k를 검색하면 그주에 올라온 리뷰들만 발견 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파장이 어느 정도였는지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심지어 이번주 방송에 대한 리뷰도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러니까 제작진 쪽에서 충분히 기대했을, 시각장애인 포함 팀을 통한 프로그램의 이슈화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기대감을 안고 지켜본 6회 방송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배반감과 의구심만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모든 심사를 둘러싼 모든 상황은 '이해불가'였다.
지난주에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왔던 '여인천하팀' 5인은 최종 10인 선발전에서 모조리 탈락했다. 물론 2인 라이벌 미션에 돌입하자 그들 5명이 함께 노래했을때 만큼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고, 개인이 가진 단점이 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는 하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 다섯명 중 단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심사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좀 더 억지를 부리자면 '전부 떨어뜨리기 위해 전부 합격시킨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각장애인 김국환은 팀경합 당시에도 별반 눈길을 끌지 못했던 김휘철과 한 조를 이루게 되었고, 김휘철이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일찍 잠자리에 드는 동안에도 분명 좀더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했음이 분명했었다. 하지만 연습을 했고 안했고를 떠나 그가 2인 미션 무대에서 보여준 행동은 자포자기에 불과했다. 무엇때문에 김국환은 그렇게 의욕을 상실했을까? 단지 노래를 외울 수가 없어서라고 보기엔 김국환의 모든 행동은 더이상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싶을 정도로 손을 놓은 상태였다. 제작진의 말대로 전국에서 7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오디션을 치른 끝에 최종 10인 선발전까지 올라갔다면 그것은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며,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상황을 떠나 누구도 쉽사리 포기하고 싶지 않은 무대였을텐데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보일 수 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5명 전원 합격으로 인한 악플이 쇄도했고 이 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합숙 기간중 굳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까? 부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김준현, 김승현 쌍둥이 형제의 심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두 쌍둥이 형제의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은 김승현을 합격시키고 김준현을 탈락시켰지만, 곧이어 10인 선발 심사에서 김승현마저도 탈락시켰다. 두어시간만에 탈락시킬 사람을, 그것도 노래 심사가 아닌 심사위원 회의를 통해 떨어뜨릴 거라면, 굳이 그 사람을 합격 명단에 집어넣은 의도는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차라리 14인이 아니라 그저 노래 심사에서 10명만 뽑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시쳇말로 '방송분량'을 뽑고, 협찬사의 두부제품을 시식하는 장면을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이런 요식행위에 가까운 어색한 심사를 왜 여러번 하는 건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넘쳐나는 리얼리티 쇼의 대부분은 거의 다 해외 프로그램에서 그 포맷을 따오고 있다. '슈퍼스타K'도 심사위원의 배치방식, 심사위원의 캐릭터, 그리고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발표할때 의도적으로 미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등이 이 프로그램의 모체가 된 '브리티시 갓 탤런트'나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가져온 포맷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문제는 심사 방식 자체가 가진 문제와 함께 재미 참가자들을 대하는 제작진의 자세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게하는 의도적인 연출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참가자를 태우고 서울역에 도착한 차량에 탄 탑승자는 불합격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놓고 그 차량을 합격자들이 모여 있는 잠실의 올림픽 파크텔을 한바퀴 돌아 지나친 뒤 서울역에 내려놓은 일이었다. 이 연출은 참가자들에 대한 제작진의 예의가 어느 수준에 머물렀는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그냥 서울역에 떨궈졌어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참가자들, 과연 잠실을 지나쳤을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건 없건, 제작진의 마음에 들었을법한 최후의 10인은 발탁이 되었다. 노래 실력이 크게 모자란다는 평가를 들었던 김주왕의 합격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강진아를 포함한 방실이 3인방의 탈락도, 가창력이 좋았던 정슬기의 탈락, 그리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회자되고 있는 김현지의 탈락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의지대로 쭉 달려나가고 있다. 그저 참가자들과 시청자들만 순진했던 걸까? 최근 몇년간 엠넷을 통해 방송된 막장 프로그램들을 생각할때 이 프로그램이 그저 착한 전국노래자랑이 되리란 순진한 기대를 했던 건 엄청난 오해였을까?
전국적인 대규모 오디션을 통한 국민적 스타의 발굴이란 최초의 취지에서도, 오디션 리얼리티 장르의 도입이란 면에서도, 최근 유행하는 케이블티비식 미션 통과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 자꾸 사라져간다는것은 꽤 아쉬운 일이다. 남은 10인중에서 분명히 최후의 1인은 발굴될 것이고 기획사의 의도대로 스타로 키워지겠지만 기대치가 높았던만큼 커져버린 의구심과 아쉬움은 어떻게 해야할지, 10인의 본선 생방송 무대가 그것을 해소해줄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2009년 8월 24일 월요일
2007년 8월 2일 목요일
경성스캔들, 올해의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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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우연히 1회 본방을 보고 푹 빠져들었던 <경성스캔들>이 8월 1일 16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첫회와 마지막회만 겨우 본방을 보고 나머지는 케이블 티비와 주말 재방송을 통해 힘겹게 때웠지만 그래도 간만에 꾸준히 챙겨본 드라마였군요. (덕분에 장시간 잠잠했던 블로그질까지 하게됩니다. 직접 글을 작성하는건 얼마만인지......)
기획의도가 원래 그랬다지만 첫회부터 일제 강점기 재현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확 뒤집는 '개나 줘버려' 대사부터 욕 들어먹는거 아닌지 걱정스러울 만큼 현대식으로 재현된 복색과 대사들때문에 신선하면서도 낯선 시도들이 결과적으로 16회까지 오는 동안 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선을 넘어버릴까봐 많이 우려했었거든요. 작가님과 연출자님이 그런 중심을 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고, 거기에 캐릭터들을 잘 살려낸 배우들의 공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차송주 역할의 한고은씨는 늘 지적당하는 부정확한 발음이 오히려 송주라는 캐릭터의 나른하지만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한고은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송주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끝까지 잘해주었습니다. 어떤 분의 블로그를 보니 15회까지 <경성..>의 명대사를 정리해서 올려주셨던데 대부분이 차송주의 입을 통해 나왔더군요. 그만큼 차송주는 다소 붕떠보이는 캐릭터인 선우 완과 나여경에게 부족한 무게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었음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송주는 첫회부터 짐작했던대로 비장하게 죽음을 맞이했지요. 저는 혹시 마지막즈음에 이수현과 차송주가 함께 죽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고, 제 머리속의 클리셰를 깨끗하게 걷어차주신 한준서 감독님께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강지환씨 같은 경우는 솔직히 그 이전에 출연한 다른 드라마를 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기억하는건 모 국제전화 광고에서 김하늘씨를 넉다운 시킨 비싼 차 가진 동창생으로 나왔었다는거지요. (그 사람 강지환씨 맞지요?) 그 이전에 했던 연기를 본적이 없던 탓에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강지환씨의 연기는 제가 보기엔 아주 신선했습니다. 선우 완이라는 부잣집 도련님을 어쩜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귀염둥이로 그려낼 수 있었을까요? 최종회에서도 어김없이 총탄이 쏟아지는 와중에 '우리 해방되면 뭐할까?'라고 발랄하게 묻는 모습은 선우 완 캐릭터에 완성 도장을 찍는 대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나여경 역할의 한지민씨도, 이수현 역할의 류진씨도 기대 이상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강구 역할의 윤기원씨는 재발견이 아닐까 싶네요. 불과 몇달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특별출연으로 말도 안되는 코믹 연기를 했던 분 치고는 16회 동안 줄기차게 끝까지 제대로 악역을 해냈습니다. 최종회에서는 분량도 굉장히 많은 분량을 소화해냈구요. 이강구도 결국 이수현의 손에 칠필살의 대상으로 죽어갔지만 그 역시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끝부분에 가서 조금은 보여주더군요.
선우완, 나여경, 차송주, 이수현, 이강구, 완의 부모, 여경의 어머니, 그리고 지라시 3인방까지 우리가 기존에 보아왔던 숱한 영화와 드라마속에 나오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념만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이 드라마엔 한명도 없었다는게 (아, 총독부 야마시타는 제외로군요. ^^) 이 드라마의 최종적인 장점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 시절에 그렇게 독립에 대한 열망과 신념으로 무장투쟁을 한 분들을 모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평범하게 숨쉬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정말 평범한 그들의 마음속에도 잔잔하게나마 '해방'의 그날을 그리는 희망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살수(殺羞)만이 투쟁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이죠.
지나치게 가볍게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초반의 우려도, 또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너무 무거워져서 기존의 극들과 똑같아 지는 것 아닌가 하는 중반의 우려도, 감당할 수 없이 비극으로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종반의 우려도 모두다 헤치고 <경성스캔들>은 딱 그 시대만큼의 희망과 불안을 남기고 해피엔딩도, 언해피엔딩도 아닌 상태로 끝을 맺었습니다. 선우 완, 나여경은 만주로 떠났고 이수현은 어디선가 계속 독립운동을 했겠지요. 그들이 그렇게 바라는 해방이 온 이후에도 결코 그 사람들이 마냥 행복할 수 없는 역사는 계속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그렇게 사셨던거지요. 그래서 '먼저 가신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땅에서 마음껏 연애하고, 마음껏 행복하십시오'라는 제작진의 마지막 멘트는 참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청률에 고전하고, 축구경기에 밀려 가엽게 소외당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초심을 잃지않고 드라마를 완성한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감사합니다. 드라마 정말 잘 봤습니다. 감히 올해의 베스트라 말하고 싶습니다.
ps. 드라마 공식홈피에 뜨는 애물단 비망록 너무 좋습니다. ㅠ.ㅠ
| 앞이 캄캄해 보이지가 않아 니 앞에 서는 길 끝을 알 수 없어 지친 내 삶에 사랑마저 울어 뭐하나 맘처럼 되는 일이 없어 내 맘이건 아닌데 너만 보면 작아져 터질것만 같은데 사랑마저 날 아프게해 I never knew love, No one to tell us no I wanna with you And then I don't wanna let it go 오늘도 그댄 날 자꾸 흔들어 널 갖고 싶어 세상 틀 안에서 갇힌 나를 버리고 거친 비바람 몰아친다 해도 두렵지 않은 건 나 뿐만이 아냐 더는 이대로 기다리지 않아 서로를 헤매다 끝날지도 몰라 다온것만 같은데 다시 보면 제자리 터질것만 같은데 사랑마저 날 아프게해 I never knew love, No one to tell us no I wanna with you And then I don't wanna let it go 오늘도 그댄 날 자꾸 흔들어 널 갖고 싶어 세상 틀 안에서 갇힌 나를 버리고 이밤도 저물어 또 다른 하루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 내 맘을 담아서 하늘에 보내고 다시 세어봐도.. This is my story, Always I let it go I wanna with you And then I don't wanna let it go 아직도 내겐 남은게 많은데 다 주고 싶어 나를 가득 채운 너란 사람에게 다 I never knew love, No one to tell us no I wanna with you And then I don't wanna let it go 오늘도 그댄 날 자꾸 흔들어 널 갖고 싶어 세상 틀 안에서 갇힌 나를 버리고 | |
2006년 2월 16일 목요일
[본문 스크랩] 백야행(白夜行) - Capture.Ending
(동영상은 ▶버튼을 누르면 재생 가~~끔 재생이 안될때도..)
EDIT BY 라벤더
백야행(白夜行) 2006년 1월12일 목요일 9시 START
원작 :「白夜行(백야행)」히가시노 케이고
->영화 "비밀", "게임" 드라마 "숙명","토키오"의 원작자
각본 : 모리시타 요시코(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프로듀스 : 이시마루 아키히코(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스탠드 업 등)
히라카와 유우이치로(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너무귀여워 등)
연출 : 이시이 야스하루(세상의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M의비극 등)등
제작 :TBS
"아버지를 살해한 소년과 어머니를 죽인 소녀, 태양을 훔친 두 사람은 그저, 서로의 태양이 되려고했다!"
55만부가 팔려나간 히가시케이고작가의 베스트셀러
백야행은 너무나 잔혹한 운명에 놓인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어린시절, 첫사랑의 소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 소년과
소년을 감싸기 위해 어머니를 모함한 소녀. 그리고 그 후 14년 동안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처음 조우한 야마다다카유키와 아야세하루카가
두번째로 조우하는 드라마. 백야행.
P.S본지 꽤됐는데 이제서야..이 드라마는 결단코 소재면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드라마이다.
절대 한국에선 방영될수없는 소재이기도하고..
자기아버지에게서 매춘을 당하고있는 첫사랑소녀를 살리기위해 아버지를 죽인다는게
것두 초등학생이-_-내 상식선에선 도통 이해가안가는 스토리라고...
케이블에서라도 방송하면 그날로 케이블방송국을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도있을껄..?^^;
서로를 구하기위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이고 모함한 두 소년과 소녀.
그리고 끝까지 그 둘을 쫓는 형사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
여기서 형사역할을 하시는 분 몇몇드라마에서 뵌분인데
인자하고 좋은이미지에서 형사라는 이미지가 이렇게 살벌할수도있구나.라는 소름이 쫘악~
웃는것만봐도...소름이..-_-;;;
이 둘만놓고봤을땐 순수한 사랑이야기일수도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위해 죽이고 살리고~...
이 드라마 아직 1편만봤다. 완결지으면 그때가서 봐야겠다는...
소재는 분명 그런데...1회보고나니까 이상하게 끌리네..;;
빨리완결나라~~~~~~~~~빨리보게..ㅠ
우리들의 위에 태양따윈 없었다 언제나 밤..하지만 어둡지는 않았다. 태양을 대신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밤을 낮이라 여기며 살아올 수 있었다 밝지는 않앗지만 걸어가기에는 충분했다..
내일도 거르지 않고 솟아오르는 내겐 단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 길을 밝혀준 내겐 단 하나뿐인 빛이었다
이제 누구나가 잊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모두가 잊었다고 믿었다.
2004년 12월 8일 수요일
<퀴어 아이> - 스트레이트 남성을 위한 게이의..?
2004년 11월 19일 금요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랑은 그런건가보다. '좋아해도 되나요?'하고 물어보면서 허락을 받아야하고, 허락받지 못한 혼자만의 사랑은 이유없이 마냥 미안해야 하는 그런거. 드라마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4회까지의 전개에서 누가 누구를 그렇게 미안하도록 사랑하는지는 별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은 은채가 무혁과 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겠고 - 지금은 윤을 더 좋아하지만 - 무혁은 은채와 상관없이 본인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복수극을 향해 달려가다가 은채의 사랑을 알게 되겠지만 타이밍을 놓치게 될거라고 본다. 윤 역시 무혁때문에 피를 볼 것이고 민주도, 은채도 놓치게 되겠지. 시작부터 결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없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뻔한 설정에서 살짝 살짝 비켜나가 있는 캐릭터들 때문에 꽤나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PS. <장화,홍련> 이후로 목매달고 기다려 온 임수정의 연기. 천천히 빛나고 있다.
PS 2. 여전히 어디에 데려다 놔도 어색한 소지섭. 조금은 봐줄만 해서 다행이다.
PS 3. 최윤 역의 정경호는 현빈 이후 올해 최고의 발견이다.
PS 4. 꼴보기 싫은 서지영이건만 몇몇 컷에서 괜찮은 눈빛을 발하고 있다.
2004년 9월 17일 금요일
먼지처럼 살수는 없나..
2004년 5월 24일 월요일
프렌즈 (friends)
I'll Be There For You - Rembrandts
니 인생이 이런식으로 흘러갈꺼라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겠지.
직업이라고 있는건 웃길지경이구, 파산수준에,
사랑이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상태니말야.
마치 기어 2단에서 멈춘 것처럼,
그렇게 느껴질꺼야.
하지만, 일년 내내, 혹은 한달 내내,
아니면 일주일 내내, 혹은 오늘 하루 왼종일
되는 일이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때에도,
*
난 네 곁에 항상 있어줄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해도)
네 곁에 있을께.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말야)
항상 네 곁에 있을께
(너도 날 위해 내 곁에 있어줄꺼니까 말야)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10시까지 잠을 자버렸지.
아침은 다 태워먹었구 말야.
아주 일이 자알~ 풀리고 있는걸. 그지?
어머니가 그러셨을꺼야..
살다보면 오늘같은 날들도 있을꺼라구.
그치만 세상이 널 무릎꿇게 만들어버릴
그런날도 있을꺼라는,
그런 말씀은 안해주셨지..
* 반복
날 제대로 알았던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
내 진짜 모습을 봤던 사람도 없었어.
너만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너라면, 너와함께) 하루를 맞이하고,
그 나머지도 모두 함께 하구,
언제까지나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내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너와함께라면 난 기분 최고야! 그래!
마치 기어 2단에서 멈춘 것처럼,
그렇게 느껴질꺼야
하지만, 일년 내내, 혹은 한달 내내,
아니면 일주일 내내, 혹은 오늘 하루 왼종일
되는 일이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때에도,
* 반복
ps. 시트콤 <프렌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날잡아서.
2004년 4월 23일 금요일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무한정 반복되는 꿈속의 꿈을 다룬 '데이비드의 꿈'편이 유난스럽게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에피소드가 거의 극강의 패러디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숱한 패러디물의 희생양으로 등장하는 '스타워즈'및 유명 영화의 장면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꿈에서 깨어 또 다시 꿈을 꾸고 그 꿈을 깨고 나면 또 꿈을 꾸는 데이비드의 5,6중 겹꿈이 앞뒤로 맞물리면서 뒷꿈이 앞꿈을 패러디하는 복잡하고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였다. (--;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자 그렇다면 과연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이 시리즈의 마지막회는 대체 어떤 모양이었을까?
그날도 변함없이 블루문 탐정 사무실에 앉아서 끊임없이 싸움을 해대는 데이비드와 매디. 그런데 갑자기 작업복을 입은 일군의 사람들이 사무실에 쳐들어와 소파 및 가구, 집기들을 들고 나가기 시작하는 것. 놀란 데이비드와 매디는 대체 당신들이 누구길래 이걸 다 가져가느냐고 따지지만... 그들이 남긴 한 마디는 정말 걸작이었다.
'자, 나가세요. 이 드라마는 끝났어요. 당신들이 너무 싸워서 여기서 쫑을 내기로 상부에서 결정했답니다.'
결국 사무실 벽채는 물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빌딩들까지 들고 나가는 인부들. 그러니까 그 긴 시리즈동안 보여졌던 유리창 밖의 풍경은 결국 그림이었다는 것까지 사정없이 까발리고 나자, 이제 배우들은 연출자를 찾아가 읍소하기에 이르는데...
여기에서 특이한 것은 연출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배우들은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목소리만 들리는 연출자 앞에서 통사정을 하게 된다. 다시는 싸우지 않을테니 드라마를 계속하자고. 그러나 연출자는 냉정하게 두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버린다. 한술 더 떠 사무실 비서였던 아그네스와 시리즈 중반에 합류한 얼뜨기 하인츠는 자기들 커플이 드라마를 계속 할테니 새로운 <블루문특급2>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대기까지 하고...
결국 모든 이들의 희망은 다 산산히 무산되고 드라마는 그걸로 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드라마인지 오리무중을 만들어버린 연출자의 각오(!)도 대단할 뿐더러 그런 대본을 받아들이고 연기를 한 배우들의 진심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지금도 궁금할 뿐이다.
그렇게 <블루문 특급>은 TV 드라마가 어디까지 막나갈수 있는지 한계를 보여준 작품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며, 아마 드라마 사전 전작제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 주범은 아니었을지 한번 의심해본다. (^^)
< 출처 : 뮤크박스 >
2004년 3월 31일 수요일
사랑이 하고 싶어, 사랑이 하고 싶어, 사랑이 하고 싶어
목숨을 건 음모나 배신 같은 대단한 것들이 없는 소시민들의 삶에서 '사랑'이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 하루 일과에 지친 7명의 남녀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작은 덮밥집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의 소소한 일상에 위기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사건이 시작된다.
사 사 사
랑 랑 랑
이 이 이
하 하 하
고 고 고
싶 싶 싶
어 어 어
3중, 4중으로 얽힌 애증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가 넘쳐나는 마당에 무려 7명의 남녀가 등장한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겠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저 길을 지나다가 잠깐 어깨를 부딪혔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한번 눈이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보통사람들일뿐이다. 기억에 남거나 할 이유도 없는 그런. 우연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덮밥을 먹었을뿐 서로를 전혀 머릿속에 담아둘 이유가 전혀 없는 그런 사람들이 마치 동시에 번갯불에라도 맞은듯 사랑이란 감정의 화살을 서로에게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단 한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한다. '외로움'이라는 세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바로 그 감정.
Red
32세의 여고 교사 아카이 료스케는 약혼한 여자 친구를 위해 생일 선물을 마련하지만 약속을 펑크낸 여자 친구는 어디론가 잠적한 후에 도저히 연락이 되질 않는다. 그녀를 위해 마련한 빨간 구두를 멍하니 들고 덮밥집에 들른 아카이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옆에 있던 어떤 여자에게 구두를 선물하고 훌쩍 가버리는데.
오프닝에서 빨간 넥타이를 두르고 등장한 아카이 료스케. 그리고 선물로 마련한 빨간 구두. 유감스럽게 전혀 정열적이지 못한 남자 아카이는 우유부단하고 소심한데다가 마냥 착한 사람이어서 도망친 여자 친구 앞에서 그저 낙담할뿐이다. 이런 남자 첫눈에 좋아할 여자 있겠냐는 생각이 들만큼 보잘것없지만, 그에게도 숨은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여자가 있었다. (아카이 = 빨강)
24세의 호텔 객실부 직원 나가시마 미칸은 생일날 축복해주는 남자 친구 하나 없이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다가 덮밥집에 들른다. 열심히 덮밥을 먹고 있는데 옆자리에 있던 웬 더벅머리 남자가 가방 하나를 던져주고 가버린다. 그 가방안에는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빨간 구두가 들어있는데.
주황색 롱치마를 펄럭거리며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그녀 미칸. 사람 이름이 미칸이라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미칸은 우리나라 말로 귤 아닌가?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남자 친구와의 찐한 연애는 그저 남의 일뿐이라고 낙담하던 그녀의 눈을 뜨게 해준 남자가 있었으니 이제부터 그녀는 사랑을 향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돌진한다. 스토커 짓도 불사하면서..
아뿔싸, 그런데 그 남자 옆에 다른 여자가 있다. 잘익은 귤처럼 통통하고 속깊은 미칸의 사랑쟁취기가 시작된다. (미칸 = 귤 = 주황)
26세의 에스테 싸롱 직원 하다 아이는 애인 시무라의 바람기에 하루도 속편할 날이 없다. 그래도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다른 바램은 없다. 아이는 시무라를 사랑한다. 덮밥집에서 둘이 짜고 애인끼리 갑자기 싸울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를 시험해보는 엄한 짓을 해볼 정도로 두 사람은 묘한 관계. 하지만 시무라는 결국 아이에게 헤어질 것을 강요하고, 홧김에 술을 마신 아이는 우연히 아카이를 만나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같이 들어가는 되는데.
파란 원피스, 파란 우산의 아이. 이름처럼(藍) 쿨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좀처럼 사랑(이 발음도 일어로는 아이)때문에 그게 잘 안되는 그녀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아이 = 남색)
Green
46세의 덮밥집 주인 미도리카와 분페이는 그날따라 유난히 이상한 손님들때문에 정신이 없다. 어떤 남녀는 싸우는 연극을 하다가 휙 나가버리기도 하고, 늘 찾아오는 저 고등학생도 무척이나 눈에 거슬린다. 어쩐지 낯이 익은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늘 덮밥 보통을 시키는 귀여운 단발머리 처자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그녀에게 선물 가방을 맡기고 가버린다. 덩달아 그녀도 가버린다. 혹시 그 남자를 따라간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잔디밭에 누워 잠이나 청할까 했더니 어떤 아줌마가 풀어둔 개때문에 낮잠을 망치는 미도리카와.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과 이성에 대한 사랑에 가슴 부푸는 이 아저씨에게 초록색은 참 잘 어울리는 색깔이 아닌가 싶다. (미도리 = 초록)
Violet
30세의 잘나가는 소설가 겸 TV프로 진행자 시무라 이치로. 재력있고 능력있고 미남인 탓에 여자가 끊이질 않는다. 자주 만나는 아이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자중 하나일뿐. 아이가 아무리 시무라를 사랑한다고 해도, 사랑밖에 모르는 그런 여자는 답답해서 싫다. 결국 아이를 걷어차는데 성공했지만 그녀가 딴남자를 사귄다고 하니 어쩐지 신경이 쓰인다.
조금씩, 조금씩.
보라색 시트로 무장한 오픈카를 타고 지나가는 시무라. 비밀을 간직한, 그래서 우울해지는 그 남자는 때론 강렬하게, 때론 기묘하게 다가오는 보라색의 남자다. (紫村 = 시무라 = 보라색)
Blue
18세의 고등학생 아오시마 와타루. 당췌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 잘하는게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다. 앞길은 구만리 같은데 할 줄 아는거라고는 그저 남들이 외우지 않는 특이한 단어나 외우고 다니는 것. 그래도 마네의 그림은 너무 좋아한다. 전화 미팅방에서 만난 24세의 스튜어디스도 마네의 그림을 좋아한다는데 어쩐지 끌린다. 서른살 먹은 디자이너라고 속이고 한번 실제로 만나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영 양복도 안어울리고 머리 모양도 이상하다. 하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고 덮밥집에서 잠깐 본 그 아줌마만 왔다갔다 한다. (아오이 = 파랑)
Yellow
42세의 전업주부 코다 오리에. 남편은 바람이라도 피우는지 늘 늦게 들어오고, 자식들은 머리 굵었다고 엄마는 상대도 하지 않는다. 속상한 나날중에 우연히 알게된 전화 미팅방 서비스에 들어갔다가 24세의 스튜어디스라고 거짓 음성을 남겼더니 서른살의 디자이너가 만나자고 한다. 그런데 그 남자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 보여서 도저히 자신이 없다. 할 수 없이 스튜어디스의 언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黃田 = 코다 = 황색)
일곱 색깔의 갑남을녀는 카펜터즈의 'Rainbow Connection'을 따라 이렇게 저렇게 얽히며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한다. 마치 무지개가 이어준 인연처럼. 늘 곁에 스쳐가는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인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인연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지금 움직이는 손가락 하나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그저 살아가는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삶이 무가치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일견 매우 평범한 교훈이 이 드라마속에 충실하게 담겨져 있다. 과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멜로드라마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그러고보면 일본 사람들은 정말 세밀한 디테일에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행복을 보고도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드라마였다. 간만에 와타베 아츠로의 착한 사람 연기와 사람좋은 웃음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도 감사.
<낑아님의 홈페이지에서 캐스트 전체 사진을,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우 사진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