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9일 월요일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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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찾고 싶었던건
 
엄마였을까, 아빠였을까?
 
<기쿠지로의 여름>은
 
흔한 눈물의 함정도,
 
대망의 해피엔딩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결국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순간순간 무한정 즐거울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하면서
 
피식 웃어주고 끝난다.
 
마사오의 경쾌한 발걸음에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면
 
당신은 영화를 정말
 
반쪽밖에 못본 것.
 
99년 부산 수영만 야외상영장
 
스크린 옆에 둥실 떠 있던 보름달만큼이나
 
꽉찬 만족감을 안겨줬던
 
그 시간과 함께
 
이 영화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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