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中>
사실 찾고 싶었던건 엄마였을까, 아빠였을까? <기쿠지로의 여름>은 흔한 눈물의 함정도, 대망의 해피엔딩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결국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순간순간 무한정 즐거울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하면서 피식 웃어주고 끝난다. 마사오의 경쾌한 발걸음에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면 당신은 영화를 정말 반쪽밖에 못본 것. 99년 부산 수영만 야외상영장 스크린 옆에 둥실 떠 있던 보름달만큼이나 꽉찬 만족감을 안겨줬던 그 시간과 함께 이 영화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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