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0일 목요일

재무설계사 닥터 아론의 7월 편지

안녕하세요, 재무설계사 백승록입니다.

 

날씨가 정말 이상합니다. 뭔가 이변이 일어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많이 덥지 않아서 좋긴한데

종잡을 수 없이 폭우가 내리고 또 해가 나고, 이건 이전에 우리나라 땅에서 볼 수 없었던 날씨 아닌가 싶어요.

 

이러다 정말 농담하던대로 몇년 지나면 야자수가 서울 가로수로 등장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외부적인 변수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대신

국내 정세가 영 불안합니다. 미디어법 관련 된 소동도 그렇고,

여전히 잠잠해지지 않는 4대강 개발 문제,

그리고 입학사정관제 도입 발언으로 인한 사교육시장 문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쌍용차사태까지

개개인들의 경제적인 일상에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 힘든 여러가지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1. 손해보험사들의 보장 축소 문제

메일을 드리는 금일 날짜가 7월 29일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조기 마감을 통해 이번달 가입자를

다 받아들였습니다. 더이상 가입하고자 해도 가입할 수 없는 보험사가 대부분이죠.

막판에 폭주한 가입자수로 인해 보험사들이 거의 철야근무를 하고 있다는군요.

 

다시 한 번 정리를 하자면

 

하나. 8월 1일부터는 상해의료비 특약을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방병원, 한의원 통원시에는 자비로 해결하셔야 합니다.

 

하나.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입하시는 분들은 향후 3년동안만 질병입원시 병원비 100%를 보장받고

3년후부터는 90%만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 10월 1일부터 가입하는 분은  무조건 병원비 10%는 내돈으로 내고 90%만 보장받습니다.

질병통원시 보장받는 병원비는 최대 자기부담금 2만원, 약제비 8천원을 따로 부담해야 합니다.

 

보험사들의 보장범위가 90%로 줄어들면 월 보험료도 절감된다고 하나 그 차이는 미미합니다.

기왕이면 1%든 10%든 내 돈은 하나도 안내고 진료받는게 좋겠죠. 더군다나 100살까지 보장받는데

앞으로 몇십년이면 그 차이는 꽤나 커질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신 분들은 굉장히 잘하신 겁니다.

미뤄두신 분들에 대해서나, 아무 생각 안하신 분들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2. 펀드및 주식 장세에 대한 문제

상당히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에 비해 주식시장은 꽤나 호황과 비스무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초대비 지수 50%상승이라는 점이 그렇고, 언론에서는 이미 지수 2000때 가입한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올해 말까지 지수 1700을 구경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데이터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에는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반복 패턴이 있고, 넓게 볼때 거부할 수 없는 방향성이 있습니다.

 

올해초 무서운 기세로 올라가던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버벅이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중소형주 펀드의 기세가 꺾이면 그 다음 주자는 대형주펀드라고 하죠.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가 치고 올라가는 동안

대형주 펀드 들고 있는 분들은 '내 펀드 왜 이래'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미래에셋 디모펀드..같은;;)

 

어쨌거나 들고 있어봅시다. 그것도 대형주 위주로 조금만 더 들고 있어 보길 권합니다.

살짜쿵 펀드 환매를 유도하는 보도가 나오고, 또 분위기가 흔들리는데

기왕 기존에 들고 있었던 대형주 펀드는 조금 더 들고 있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수 1600, 더 멀리보면 지수 1700쯤 바라보고 가다가 하반기 경기동향이 좀 더 명확해지면

그때가서 환매든 뭐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 다소 섣부른 조언을 드립니다.

 

일단 들고 있어 봅시다.

 

3.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유명하게 만들어 놓은 트위터 저도 시작했습니다.

http://twitter.com/AaronofKorea입니다.

트위터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더 더운 8월에 또 뵙겠습니다. (^^)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해운대> 봤습니다 & 그 외 이것저것

1. 영화를 보고 진지하게 글을 때려 본 게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포스터 한 장 올려가며 썰을 풀고 싶은데 그게 망설여지는군요.

자체 검열이겠지요. (^^) 어제 울적한 기분도 달랠겸 <해운대>를 봤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사람 웃기는데는 정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가봐요. 영화 초반부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엉성하게 보이도록 유머를 깔아놨습니다. 아니 실제로 좀 엉성하기도 합니다.

편집도 산란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나와서 부산 사투리로 떠드는데 정리가 안되는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란합니다.

그래도 웃기긴 엄청 웃겨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쓰나미 장면 CG는 생각보다 많이 안나옵니다.

그런데 기묘한 리얼리티가 있습니다.

CG가 튀고, 엉성한 합성이 난무하는데도 그렇게 공포스러울 수가 없더군요.

영화를 다보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하이퍼 리얼리티'는 비싸고 독한 효과로 완성되는것만은 아닌건가보다 싶었습니다.

가상현실 효과가 안구 앞에서 아무리 현란하게 펼쳐지더라도 그게 그냥 시시한 구경거리로 끝날 수도 있고,

엉성한 효과라도 보는 사람의 기억 또는 체험과 결합되면 오히려 실제보다 더 크게 다가 올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요.

타이타닉이 가라앉거나, 유성이 날아와 자유의 여신상을 박살내는 장면보다도 해운대 구멍가게 하나가 물에 잠기는 장면이

더 소름끼치는건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그곳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한 탓인거 같습니다.

 

어쨌든, 만족할만큼 웃고, 또 눈물도 흘리고, 생각보다 감동이 있는 '피곤한' 영화였어요. ㅎㅎㅎ

 

2.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심상정씨, 노회찬씨, 송영길씨를 팔로잉 하게 되었네요.

아주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연아양, 훈련중인건 아는데 업데이트좀......! (ㅋㅋ)

 

3. 사랑할 뻔 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처참하게 되었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가봐요. (^^)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간만에 작업개시.. 두둥~!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해서 퍼왔습니다.

 

무려 1년반만에 개시하는 작업질은 아래 그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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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어썰트 건담 두둥~ 퍼온 이미지입니다. 감사.)

 

설정상 키가 매우 작다는 점에 착안해

마찬가지로 키가 작은 다른 놈과 합체를 시도합니다.

 

뭐, 거창하게 말하자면 무등급 1/100 V건담의 MG화!

 

뼈대는 실패한 프로젝트의 결과로 뒹굴 뒹굴 돌아다니던

MG F91 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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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절묘하게 비슷한데 구판 V건담의 짤뚱한 프로포션을

수정해줄 필요가 좀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결합 관절의 구조가 정반대라는 점만 해결하면.. 휴..(;;;)

 

여튼.. 이키마스~!

2009년 7월 7일 화요일

[스크랩] 손주 사교육비도 못대는 나는 무능력 할매?

"쌍둥이네, 며칠 전 목동으로 이사 갔다."

"그래?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재주 좋다. 그동안 돈 많이 모았나 보네."

"지들이 돈 모아서 갔나.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야 한다면서 보태주었단다."

"몇 평으로 갔대?"

"여기서 살던 평수(50평)하고 비슷한가 봐."

"할아버지가 돈이 많긴 많은가 보다."

"많지. 너무 많아서 비밀금고가 있는 안방에는 보안시스템까지 해놓고 식구들도 아무나 못 들어간단다."

 

며칠 전 친구들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웃에 사는 그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 자신이 왠지 작아지고 아이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목동이 학군이 좋다고는 하지만, 집값은 또 얼마나 비싼가 말이다.

 

부자 할아버지의 끝없는 '물질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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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의 방과후 모습.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를 데리러 가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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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쌍둥이 할아버지는 집을 옮기는 데에만 돈을 보태준 게 아니다. 쌍둥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에도 원비는 물론 하다 못해 장난감이나 옷 등도 수시로 사주고 용돈도 주곤 했다. 그동안 손녀들한테 들어가는 돈을 꾸준히 보태왔던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쌍둥이 엄마는 초등학교 교사이고, 아빠는 자영업을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쌍둥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에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돌아오는 몇 시간의 공백 시간 동안 아이들을 봐주는 사람을 따로 두기도 했었다. 물론 그 비용도 할아버지가 준다고 했다. 그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람 또한 이웃에 사는 사람이라 직접 이야기를 해줘서 그렇게 알고 있다. 

 

맞벌이 하는데도 시부모들이 그렇게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도와주는 그 집 아들며느리는 아이들 키우는데 큰 걱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을 양육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게 교육비다.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뒷바라지를 해준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하고 좋은 대학도 간다고 하지 않던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잊혀진 지 오래다.

 

두 손자 한달 사교육비만 120여만 원

 

그런 집을 볼 때면 힘들게 맞벌이를 하는 딸아이가 더 안쓰러운 생각이 들곤 한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딸아이가 맞벌이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해서다. 내 손자들의 교육비 내역을 대충 따져보았다.

 

이번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큰 손자는 영어학원 50만 원, 피아노·태권도·방문학습지(수학· 국어·한자) 30여만 원, 주말 축구교실 3만5천 원, 컴퓨터교실 2만 원 등으로 부대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 85여만 원이다. 여기에 작은 손자에게도 어린이집과 수영 비용으로 42만 원이 들어간다.

 

두 녀석의 순수교육비 127만 원에 간식비, 견학비, 교재비, 준비물, 학용품 등(때에 따라 태권도 심사비, 피아노경연대회 비용)을 포함시키면 한 달에 평균 150여만 원 정도가 늘어가는 셈이다. 웬만한 집 한달 생활비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사위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도 쓰고 대출도 받아쓴다. 그럴 때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어 손자들 학원비라도 보태준다면 큰 힘이 될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잘 꾸려가고 있는 딸아이가 새삼 대견스럽고 고맙기까지 하다.

 

"욕심 같으면 둘은 있어야 되는데 교육비 무서워서 낳으라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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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는 교육비의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뒷바라지를 잘하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도 간다고 하지 않던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잊혀진 지 오래다.
ⓒ 오마이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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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아이들을 자신보다 더 잘 키우는 것이다. 나도 학원을 한두 군데 줄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딸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체력도 중요하니까 운동을 시켜야 한단다. 태권도는 기본이고 축구는 손자가 무척 하고 싶어한 것이라 몇 달 전에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축구시간을 손자는 손꼽아 기다린다.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일주일 동안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풀어버리는 듯했다. 큰손자는 고맙게도 잘 따라하고 재미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금만큼만 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손자만 그렇게 여러 군데 다니는 것은 아니다. 학교 앞에서 다른 할머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아이들이 보통 2~3군데는 다니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엄마들의 할머니들이 하는 말은 한결같이 "혼자 벌어서 아이들 교육 제대로 못 시켜요. 그러니 어디 둘을 낳을 수가 있어. 욕심 같으면 둘은 있어야 하는데"다. 그러니 학원을 줄이라는 말도 선뜻 못하는 게 사실이다. 

 

아직 미혼인 아들아이가 조카들 교육비 이야기를 듣더니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한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말이다. 나 역시도 손자들 사교육비를 보면서 이래서 요즘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구나 하는 것에 공감이 간다. 거기에 아이들 옷이나, 아플 때 병원비 등이 들어간다면 혼자 벌어서 감당하기 힘들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니 맞벌이를 해도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와주는 부모들이 앞으로 점점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오죽하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들의 앞날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왔을까? 

 

자식들한테 용돈받기는커녕 '무능력' 소리 들으면 어쩌지?

 

친구 중에도 아들내외가 맞벌이를 하는데 손주(3살, 5살)를 낳으면 할머니인 자신이 도와준다고 했단다. 그랬더니 손주를 낳고는 며느리가 "어머니가 아이들 봐주신다고 하셨지요?" 하더란다. 하여 기가 막힌 친구는 "얘, 나는 내가 키워준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비용을 내가 조금씩 도와준다는 뜻이었다"라고 했단다.

 

듣고 있던 친구들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자기가 그렇게 말했으면 키워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누가 돈으로 도와준다고 받아들이겠어?" 하니 "난 손주들은 절대로 못 키워줘" 한다. 하여 그 친구는 직접 키워주지 못하는 대신 한 달에 100만 원씩 꼬박꼬박 주고 있다고 한다. 참내 돈 없는 사람은 이젠 할머니 노릇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걱정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식들 힘들게 공부시켜 결혼까지 시키고 나면 부모들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손주들이 생기면 조금은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면서 손자들을 사랑해주고, 가끔 작은 선물이라도 사주면 손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낙이 이젠 물거품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 목돈으로 만들어 그 자식이 너무나 힘들어할 때 슬며시 내놓지만 많이 주지 못하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 그것을 죄송하고 참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자식들의 흐뭇한 모습은 이젠 정말 볼 수 없는 것일까?

 

예전에는 빽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서 죽을 때 '빽~~' 하고 죽는다더니, 앞으로는 '돈, 무능력'이란 소리를 지르면서 죽어야 하는 걸까?

2009년 7월 4일 토요일

실손보험의 유언 + CMA의 변화

 

다양한 사건과 이슈, 제도의 변화로 어수선한 가운데

은행, 증권사, 보험사가 모두 관련되어 있는 중대한 이슈가 여럿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발효된 자본시장통합법이 실제적으로 조금씩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눈감고 코베어질수도' 있는 그런 일들이 알게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거죠.

오늘은 그런 일들 두어가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실손보험의 대대적인 변화

앞서 여러번 보내드린 메일과 게시물을 통해 7월 15일 이후 기존의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려드렸는데요,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고 거기에 또(!) 추가된 변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변경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i) ~7월 14일

기존 보험 특약 그대로 갱신형 질병입원의료비 1억원, 갱신형 질병통원의료비 30만원

갱신형 상해의료실비 1천만원 한도로 가입하시고 보상 받을때 본인 부담금을 100%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ii) 7월 15일 ~ 9월 30일

갱신형 질병입원의료비를 가입하면 최초 갱신시 (3년 또는 5년후 도래)까지만

 

본인 부담금 100% 보장을 받고그후로는 90%만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최고 200만원까지 본인이 부담해야함)

갱신형 질병통원의료비는 최초 갱신시까지는 자기부담금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나

그 후로는 의원은 1만원, 병원은 1만5천원, 종합병원은 2만원을 강제로 부담해야하며약제비 8천원을 따로 부담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3만원의 금액이 나왔으면

현행 질병 통원의료비의 경우 자기 부담금 5천원을 일괄 제외한 2만 5천원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최초 갱신 이후로는 종합병원부담금 2만원 + 약제비 8천원 = 2만 8천원이므로 겨우 2천원만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갱신형 일반상해의료실비는 업체에 따라 3년만기 이하의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갱신형 일반상해의료실비를 가입하면 현재는 한의원, 한방병원 통원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이 담보를 가입하지 못하면 상해로 인한한의원, 한방병원 통원시 보상이 안됩니다.

 

iii) 10월 1일~

질병입원의료비는 가입즉시 90%만 보장하고,

질병통원의료비는 병의원별 부담금 + 약제비부담금을 따로 부담하셔야 합니다.

상해의료비 담보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 (일괄삭제)

 

너무 많은 것이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서둘러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7월 10일부터 14일 사이에는 거의 대란에 가까운 가입 러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산 처리 상의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서류 처리가 늦어질 수도 있으니

 

실비보상 보험 가입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시고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2. 증권사 지급결제기능 도입으로 인한 CMA의 변화

 

은행에서만 가능하던 소액지급결제 기능이 증권사에도 도입됨에 따라2009년 7월 3일 부터 

증권사에서 신용/체크카드 발급 및 결제,스쿨뱅킹,은행이체,월급통장,공과금/지로납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동양종합금융증권 CMA 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은 영업점을 방문하시고 새로운 체크/신용카드를 발급 받으시고

수수료 면제 은행을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현금 -> 현금카드 발급불가)

변경발급하지 않으시면 앞으로 1년후부터 은행 CD/ATM이용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은행 연계 CMA현금카드를 가지고 계신분들은 7월 1일부터 우리은행측의 정책에 따라

이미 영업시간외 출금수수료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으시면 선택하신 수수료 면제 은행에서는 365일 출금 수수료가 무료이며

6개월한 한시적으로 온라인 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해드립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기존 은행통장으로 할 수 있었던 일을 증권사 통장으로도 전부 다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증권사에서도 CMA '제휴' 신용카드가 아닌 CMA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고,

CMA 계좌를 은행 계좌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이 기능이 없어서 은행 제휴 가상계좌를 통해 간접적으로 CMA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증권사에 이 기능이 주어지면서 은행과 증권사는 결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행측이 7월 1일부로 즉각적인 수수료 부과 방침을 단행한것도 그런 이유인거지요.

 

번거롭더라도 온라인이나 영업점을 통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으시길 바랍니다.

 

 

백승록
재무설계사

(주)비큐러스 + 동양종합금융증권
Tel : 02) 583 - 8080
Mobile : 010) 7363 - 3144
Fax : 02) 583 - 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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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동주빌딩 3층 (주)비큐러스 강남본부 중앙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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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일 금요일

구니스에 대한 예전 포스팅 & MORE (2004. 5.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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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8월 14일.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날이다.
 
솔직히 이걸 보고 나서
며칠간 잠을 못잤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그때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고
미국에 대한 환상은 그닥 없었지만
그래도 안알려진 미국 중소도시 어디쯤 가면
뭔가를 찾아서 헤맬만한
그런 활력이 생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은 너무 답답했고
학교에 가봐야
대머리까진 학생지도부 선생이랑
피바다 운운하던 깡초 음악선생만
활개치던 시절이라
눈에 보이는
진짜 보물은 없어도
그런 보물 있다고 믿고
헤맬 수 있는
어딘가
어느 장소를 원했었다.
 
실로 진지하게 유학을 가거나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고민했던거였다.
 
물론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한국을 못떠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영영 그럴 팔자인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삶에 있어서
보물이 될만한 어떤 것을
찾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것쯤
애꾸눈 윌리에게 실어보내도
아깝지 않을때가 오려나?
 
지금까지도
스필버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그런거다.
언젠가 어렸을때
자신이 너무나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
자신이 아꼈던 것들을 잊지 않고
되새기게 해주고 있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
 
---
 
그렇게 또 5년이 흘렀다.
 
32살이던 나는 37살이 되었고
여전히 한국을 떠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이젠 영화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왠지 이 땅은 2004년보다 못하고
1986년과는 아주 비슷한 그 곳이 되어 가고 있다.
 
다만 다행이라면
삶의 보물을 이제는 조금씩 찾아 가고 있다는 걸까
 
홈시어터 재정비 기념으로
그동안 한 번도 재생해보지 않았던 이 영화 dvd를 틀었다가
 
울뻔했다.
 
이 영화에는...
 
TF2나 T4에 없는
순수한 낭만과 흥분,
 
그리고 진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순진한 열정과 두근거림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