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이 나온게 87년이니까 아마도 중학교 2학년때.
워낙 스필버그 매니아였던 탓에 앞뒤잴 것 없이 극장으로 달려갔으나
뭔가 뒤통수만 두들겨 맞은것처럼 멍했던 영화가 이 영화였다.
내용은 감지가 안되고
기억에 남은건 단 세가지.
존 말코비치라는 괴이하게 생긴 배우.
석양과 추락하는 비행기가 인상적이었던 저 포스터.
그리고 바로 이 노래.. 'suo gan'
87년이면 인터넷도, 지식검색도 없었던 시절.
좋았던 노래 곡명 하나 알기 위해서
몇날 몇일이고 '영화음악실'을 들어야했고
그러다 찾던 그 곡이 나오면 번개처럼 녹음 버튼을 눌러야했으니..
가끔은 불편했지만 열정적일수밖에 없었던
그때가 그립다.
조성모따위가 끌어다 쓰지 말았어야 할
아름다운 자장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