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9일 월요일

그로이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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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든 음악이든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퍼온다음 글 몇 줄을 붙여서 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조금 찜찜한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기억속에만 있던 것을 아주 짧은 시간의 노력만으로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인터넷의 발전에 대해 감사해야할지.. ^^

 

더듬어 생각해보건데 분명 79년에 MBC를 통해 방송되었던 것 같습니다. 79년 5월 24일이라는 정확한 첫방송 날짜를 기록해놓은 사이트도 있습니다만 제가 그때 7살이었던 관계로 그런것 까지는 진위 여부를 따질수 없겠고요. 제가 그 당시에 TV를 보면서 열광했던 어린이 프로가 두개 있었는데 그 하나는  실사 합성물이었던 <아이젠버그>였고 또 하나가 바로 이거 <그로이저 X>였다지요.

 

그로이저 엑스는 공폭로보트입니다. 공(중)폭(격)용 로보트라는 뜻이라네요. 원산지가 일본인데 그 사람들은 공중폭격에 대한 공포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잘도 이런걸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각설하고 저 투박하게 생긴 로보트 참 매력있었습니다. 보통 다른 로보트는 필요할때나 비행형태로 변신하는데 그로이저 엑스는 저 모습이 원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필요할때만 로봇형태로 변신하죠. 그리고 양쪽 날개끝에는 소형 유닛이 하나씩 탑재 되어 있는데 하나는 잠수정이고 또 하나는 비행정이었습니다. 게릴라 침투용으로 쓰였던 기억이 설풋 나네요. (^^)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니까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학돌이였고, 여자 주인공 이름이 리타였더군요. 가이라스성의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고 외계인인 리타는 그로이저 엑스를 타고 와서 학돌이와 같이 지구를 구한다는 뭐 그런 내용의...

 

하도 오래되서 제가 왜 이 만화에 열광했었는지는 잊어버렸습니다만...

주제가가 너무 좋았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아, 시리즈 후반부였던가요?

학돌이가 가이라스 성인의 저격에 의해서 저세상으로 가버린 것처럼 끝난 에피소드가 있었죠.

하도 당하기만 하던 가이라스 성인이 그로이저 엑스의 약점을 찾다가 조종석이 있는 그로이저 엑스의 눈쪽을 저격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서 멀리서 스나이퍼 짓을 했던거죠.

그때 저는 학돌이가 죽으면 안된다고 거의 절규를 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도 어린 아론은 다음회가 방송될때까지 패닉상태로 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학돌이는 가사상태에 빠졌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되살아나서 열심히 싸웠다죠. 

어린 마음에 얼마나 가슴졸였던지...

 

그나저나 제 나이또래중에서도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런지 궁금하군요.

좋아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답글 한 줄 달아주세요. ^^

 




< 출처 : 별과화석님의 엠파스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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