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love... <그 여름 조용한 바다 中>
블로그 분위기 개편을 하면서새로 잡을 컨셉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이 영화가 떠올랐다.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본 사람도 그만큼 드물 수 밖에 없는기타노 다케시의 영화<그 여름 조용한 바다>. 일전에 다른 포스트를 올리면서기타노 다케시의연출 경향에 대해잠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그것과 연결시켜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는그의 내면에 자리한감성쪽에 치우친영화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당연히 이 작품에서기타노 다케시의 연기를 볼 수는 없다. 뜨악스럽게도이 영화의 주인공 두명은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농아이다. 당연히 대사도 없고음향도 지극히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있다. 소리가 거세된 화면안에서몸짓으로 일궈내는 리듬. 그 힘겨운 리듬은파도가 되고삶이 되고죽음이 된다. 굳이 영화의 중심에소리가 파고들어오는 것을 거부했던그옛날 무성영화 시대의 이론가들을떠올리지 않더라도. 다케시를혈류가 낭자한 화면과야쿠자들의 폭력세계만다루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다케시의 이런 또 다른 세계는한번 쯤 만나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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