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8일 토요일

neverending story... <네버엔딩스토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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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뮤크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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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에 제작되고
88년에 지각 개봉되어 조용하게 간판을 내린 이 영화는
꽤나 정교하게 구성된 판타지물이었다.
 
워낙 판타지나 SF장르의 영화가
환영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상황에
제작된지 오래되었다는 것,
미국영화가 아니라 독일 영화였다는 점등은
흥행에 마이너스가 되면 되었지
절대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없었다.
 
영화를 본 사람이 별로 없음에도
흰 용 팔코의 이미지는 꽤나 강렬했던지
기억하는 사람이 더러 있기도하다.
 
중요한것은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장르에서 자주 써먹는 설정,
그러니까 오래된 고문서라든가
책, 보물을 발견하고
그것때문에 우연히
이계(異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는
방식의 도입부가
이 영화에서 등장한 뒤로
유사한 장르의 숱한 작품에서
빈번하게 쓰여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 보기엔 조악하기 그지없지만
그 옛날 무성 영화시대에
세트에서
온갖 거대한 기계장치들을 동원해
놀라운 시각체험이 가능한
영화들을 만들었던
독일 영화만의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단점이라면
원작 소설에 비해 스토리 라인이 지나치게 간소화되었다는 점이다. 
헐리웃 영화였다면
속편에 속편으로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
독일에서 제작된 영어 버전의 영화라는 이유로
그것마저도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이 영화엔 2,3편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전편과 연관성이 없는 조악한 속편들.
그것들은 헐리웃에서 만들어졌고
그나마 존재하던 전편의 명성을
깡그리 갉아먹었다.
 
이래저래 불운하기 그지 없는 작품이었던거다.
 
다만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볼프강 페터슨은 미국으로 넘어가서
미국 영화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자양분이 되었다.
 
곧 개봉할
<트로이>같은 거대 자본의 작품을
연출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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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는 거대한 말티스같다;
 
 


 

PS.  그 당시 우리집에는 애플2 컴퓨터가 있었고 거기에서 돌아가는 영문 어드벤처 게임 <네버엔딩스토리>를 뉴코아 백화점에서 8천원 주고 구입했었다. 지금도 소장하고 있지만 이젠 그 컴퓨터가 없는 관계로 어느 곳에서도 돌려볼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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