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4일 월요일

프렌즈 (friends)

사용자 삽입 이미지
 

I'll Be There For You - Rembrandts

니 인생이 이런식으로 흘러갈꺼라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겠지.
직업이라고 있는건 웃길지경이구, 파산수준에,
사랑이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 상태니말야.
마치 기어 2단에서 멈춘 것처럼,
그렇게 느껴질꺼야.
하지만, 일년 내내, 혹은 한달 내내,
아니면 일주일 내내, 혹은 오늘 하루 왼종일
되는 일이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때에도,

*

난 네 곁에 항상 있어줄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해도)
네 곁에 있을께.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말야)
항상 네 곁에 있을께
(너도 날 위해 내 곁에 있어줄꺼니까 말야)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10시까지 잠을 자버렸지.
아침은 다 태워먹었구 말야.
아주 일이 자알~ 풀리고 있는걸. 그지?
어머니가 그러셨을꺼야..
살다보면 오늘같은 날들도 있을꺼라구.
그치만 세상이 널 무릎꿇게 만들어버릴
그런날도 있을꺼라는,
그런 말씀은 안해주셨지..

* 반복

날 제대로 알았던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
내 진짜 모습을 봤던 사람도 없었어.
너만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너라면, 너와함께) 하루를 맞이하고,
그 나머지도 모두 함께 하구,
언제까지나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내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너와함께라면 난 기분 최고야! 그래!
마치 기어 2단에서 멈춘 것처럼,
그렇게 느껴질꺼야
하지만, 일년 내내, 혹은 한달 내내,
아니면 일주일 내내, 혹은 오늘 하루 왼종일
되는 일이 없는 것만 같은 그런 때에도,

* 반복

(출처 :http://mylife96.gar.co.kr)
 
-----
 
하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우울한 하루였다. 결국 아무것도 전할 수 없었지만. 내 나이 서른둘에 '친구'라는 단어는 과연 어느 정도 대단한 의미를 품고 있는걸까? 하루종일 '친구'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생각했지만 확신할 수 있는 대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이제 10년을 꽉채우고 서로의 갈길을 찾아 정든 뉴욕을 떠난 6명의 친구들이 생각났고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그들의 주제가가 되어주었던 'I'll be there for you'를 찾아 듣게 되었다. 그저 경쾌하게만 생각했던 이 곡의 가사가 자세히 뜯어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안에 다 있으니 뭘 덧붙일 필요도 없겠다. 오늘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놈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ps. 시트콤 <프렌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날잡아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