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1일 금요일

I will survive... <프리실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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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립싱크쇼.. ㅋㅋ)
 
통칭하여 게이라고 하자.
일군의 게이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메이저에서 나오면 코미디가 되고
마이너에서 나오면 트래지디가 된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열풍처럼 우수수 쏟아지던
게이 관련 콘텐츠들이
꽤나 줄어든 지금
그것이 성적소수자에 대한
인권이 예전보다 신장된 탓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익숙해진 탓일까?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정말 익숙해지긴 한건가 싶기도 하다.
하리수 한 사람때문에
전국민이 모두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알게 되긴 했으나
그것은 다만 '안다'뿐이지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고
정말 우습게도
하리수 '개인'의 문제로
완전히 축소된 감도 분명히 없지 않은데.
 
그건 그렇고..
 
<사막의 여왕 프리실라>는
날아다니는 코미디 퀴어 영화와
인상찌푸린 마이너 퀴어 영화들이 온통 득세하던 시절에
호주에서 갑자기 날아온
무척이나 신선했던 영화였다.
 
사막을 가로지는 세명의 드랙퀸은
아름답다고 표현할수는 없어도
당당했고
멋진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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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 없게도
저 뒤에 서 있는 가이 피어스 - 메멘토의 그 배우 -와
맨 오른쪽의 휴고 위빙 - 매트릭스! -을
이 영화에서 먼저 봤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이상한 현기증을 느꼈었고 (-.-)
그토록 우아하고 화려한 여장을 선보였던
두 사람이 헐리우드로 가서는
180도 딴판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아연실색했던 기억도 있다.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는 거의 게이들의 테마곡이나 다름 없는바
이 영화에서도 빠짐없이 흘러나왔다.
 
간절히 surviving하고 싶은 요즘 기분에 딱맞는
추천곡이기도 하다.
 
ps. 심지어 가운데 할매 (할배?)는 <슈퍼맨2>의 악당 3인조 리더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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