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1일 화요일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中>


<- 수동재생..  ㅡ main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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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없는,

그래서 한점 티 없이 잘생긴 얼굴엔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

 

주는 밥 잘 챙겨먹고

부족할 것없이 돈 써가며

빤들빤들 가꾼 얼굴들을 가진

'꽃'같은 미남들의 세상은

얼마나 느끼한가?

 

리플리의 얼굴 한구석엔

가난한 자의 욕망과

비열한 조소의 그늘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상속에서 소모되고

교체되지 않기 위한 못난자의 몸부림이 있었기에

알랭들롱의 리플리는

비열할 수 밖에 없었고

보는 사람을 아프게 했던거다.

 

그래서 태양은 하늘 가득했지만

리플리의 행복은 거기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연작소설,

그리고

맷 데이먼의 <리플리>는 끝나지 않았다고?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리플리가 행복할리가 없지.

 

차라리 그 바다에서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세상은 리플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을테고

아무리 재능 넘치는

리플리씨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냥 수난의 연장이었을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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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양말을 신지 않고 구두를 신는 그런 패션의 알랑들롱을 보니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레이지가 떠올랐다는...
 
ps2. 감기가 걸려서 상태가 매우 불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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