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8일 수요일

추억을파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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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요리 만화는 이제 너무 흔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저 제목이 좋아서 집어 들었다. '추억을 파는 식당'.

첨에는 혹시 그 유명한 '카페알파'가 아닌가 했지만 그건 아니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 놓은 식당에서 전통의 맛을 고수하고 지켜가려는 동생과, 유학을 마친뒤 서양식 퓨전요리 레스토랑을 개업하고 전통 대신 아이디어와 참신함으로 승부하려는 형. 둘중 어느쪽이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건지 쉽게 판단 내릴 바는 아니지만 이 만화는 일단 동생의 손을 들어주려고 하고 있다.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게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추억의 음식들을 재현해주는 것이 주인공 다이리쿠와 아야가 맡은 임무다. 자연스럽게 형 다이요는 악의적으로 그려지고, 동생 다이리쿠의 선의가 빛나게 된다. 하지만 '맛의 달인'처럼 극단적으로 나아가는 미식가의 세계도 아니요, '아빠는 요리사'처럼 완전히 일상적인 요리의 레시피만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미스터 초밥왕'류의 대결구도까지 양념식으로 포함하고 있는 이 만화는 그동안 히트쳤던 요리 만화들의 장점들을 골고루 뿌려놓으면서 '추억의 요리'를 통해 눈물 찔끔나는 감동의 가니쉬까지 올려 놓으려 든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일단은 성공적이다. 비록 등장하는 추억의 요리들이 모두 한국에서 맛볼수 있는 것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음식 자체만으로 큰 공감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추억과 결합된 그 요리를 맛보는 순간에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환희가 어떤 것인지 짐작은 익히 가능하기에.

 

이런 소재.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할텐데...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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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정으로.. 포스트는 짧아지고.. 업데이트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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