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8일 일요일

<아이, 로봇>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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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알렉스 프로야스는 말했다. 자신은 아시모프의 영혼에 충실했노라고.

 

결론적인 총평을 먼저 말하자면, 영화는 대단히 그렇지는 않았으나, 아시모프의 영혼에 충분히 근접한 인상을 남겼으므로 만족스러웠고, 오래간만에 제멋에 겨워 날뛰지 않는 블록버스터를 만난 것같은 생각이 들어 즐거웠다.

 

아시모프의 세계관과, 이 영화의 중심 화두가 되는 '로봇 3원칙'을 전혀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영화는 충분히 블록버스터스럽고, 눈이 즐거울 만큼의 액션 장면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이제는 친근함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윌 스미스'가 감탄스러울만큼의 근육질로 무장하고 나와주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무엇이 더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크게 할 말은 없겠지만, 영화 전체를 100으로 볼때 눈으로 즐기는 만족도를 70정도로 놓고 본다면 이후에 이어나갈이야기는 실종된 나머지 30에 관한 것이고,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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