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9일 금요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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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건가보다. '좋아해도 되나요?'하고 물어보면서 허락을 받아야하고, 허락받지 못한 혼자만의 사랑은 이유없이 마냥 미안해야 하는 그런거. 드라마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4회까지의 전개에서 누가 누구를 그렇게 미안하도록 사랑하는지는 별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은 은채가 무혁과 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겠고 - 지금은 윤을 더 좋아하지만 - 무혁은 은채와 상관없이 본인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복수극을 향해 달려가다가 은채의 사랑을 알게 되겠지만 타이밍을 놓치게 될거라고 본다. 윤 역시 무혁때문에 피를 볼 것이고 민주도, 은채도 놓치게 되겠지. 시작부터 결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없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뻔한 설정에서 살짝 살짝 비켜나가 있는 캐릭터들 때문에 꽤나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PS. <장화,홍련> 이후로 목매달고 기다려 온 임수정의 연기. 천천히 빛나고 있다.

 

PS 2. 여전히 어디에 데려다 놔도 어색한 소지섭. 조금은 봐줄만 해서 다행이다.

 

PS 3. 최윤 역의 정경호는 현빈 이후 올해 최고의 발견이다.

 

PS 4. 꼴보기 싫은 서지영이건만 몇몇 컷에서 괜찮은 눈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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