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0일 수요일

새우 + 조개살 크림 스파게티

(사진 찍어 놓는다는 걸 깜박했음.. 그러니 양해 바람 ^^;;)

 

1. 집에서 밥을 해먹기로 마음 먹고 E-마트에 가서 장을 잔뜩 봐왔다. 딱히 뭘 해먹겠다고 정해놓고 재료를 산게 아니라서 무겁게 들고 오긴 했지만 좀 막막했는데... 냉장고를 열어놓고 정리하다 보니 머리속에서 재료끼리 조합되면서 가능한 음식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역시 10년이 넘는 자취 생활은 헛된게 아니었다. (^^)

 

2.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바나나 두개와 우유를 넣고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먹었다. 운동후의 허기는 이걸로 대충 달래놓고 점심 끼니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크림 스파게티를 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사온 조개살과 새우살이 상하기전에 먹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

 

3. 그래서 레시피.

 

가. 일단의 재료를 손질한다.

     피망 1개와 양송이 4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고, 마늘 3쪽은 편으로 썰어놓는다.

     새우살과 조개살을 물에 헹궈서 준비한다. (새우 껍질이나 조개껍질 같은 찌꺼기를 제거)

 

나.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서 향을 낸다음 위의 재료를 넣고 살짝 볶는다.

     나중에 면을 넣고 다시 한번 볶을 것이므로 너무 많이 볶지 않도록 한다.

     버섯류는 오래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피망도 날로 먹을수 있으므로 오래 익히지 않도록 한다.

    

다. 작은 냄비에 소금 한큰술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면을 넣고 삶는다.

     스파게티 면은 1인분에 100그램 정도이고 주먹으로 쥐었을때 한줌 정도다.

 

라. 크림 소스를 만든다.

     집에 생크림이 없을때는 간단하게 버터와 밀가루, 우유로 만든다.

     버터 약간을 팬에 녹인 다음 밀가루를 넣어서 볶는다. 

     버터와 밀가루가 엉겨서 끈적하게 되는데 양 조절은 알아서 한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농도 조절을 한다.

     약한 불에서 끓이다보면 걸쭉하게 된다.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약간의 우유를 더 넣는다.

     농도가 안맞아서 우유와 밀가루 넣기를 반복하다 보면

     크림 소스가 한 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재주껏 다 먹으면 되지만... 글쎄..)

     완성될 즈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에서 내린다.

 

마. 면 한줄기를 꺼내봐서 익은 정도를 체크한다. 

     살짝 딱딱한 정도가 느껴질 정도면 완성.

     완전히 풀어질 정도로 익혀 버리면 막상 먹을때는 떡처럼 된다.

     약간 덜익었을때 꺼내야한다.

     스파게티 면은 찬물에 헹구지 않는다.

 

바. 양송이와 피망, 조개살, 새우살을 익히던 팬에 물기를 뺀 면을 건져 넣고

     크림소스를 부은뒤 약한 불에서 잘 섞어 익힌다.

 

사. 완성된 스파게티를 접시에 얹고 파슬리, 무순, 체리 토마토로 장식한다.

 

 

4. 복잡해 보이지만 다 완성하는데 채 30분이 안걸렸다. 자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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