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7일 일요일

43+8/07/17 마흔 중반

때로는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싶어서 울적해지고
살아가야 할 앞날이 막막해서 무서워지고
나의 지난 선택이 올바른 지에 대해 자신이 없고

그래서 많이 흔들린다.

그냥 여기서 삶이 멈추는게 낫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하다가
바보같이 무슨 헛된 생각인가 싶어 다시 자신을 채찍질하고
오른쪽으로 누웠다 왼쪽으로 돌아 누우며
다시 막연한 내일을 향해 잠을 청하기도 한다.

그만큼 섬 생활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수도 없이 많은 번민의 날들 속에서도
삶은 내일 해가 뜨면 또 그렇게 이어지리라 믿으며
눈을 감고 잠이 든다.

어쨌든 내게는 지금 함께 있는 가족이 있으니까.
내가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 오늘 천국에 간 희연 누나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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