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0일 수요일

43+11/07/20 서귀포에 여름이 왔다

제주에는 4월 고사리 장마가 있다. 4월부터 5월 사이에 고사리를 수확할 철이 되면 장마철 못지 않게 비가 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그 이름답게 4월에는 해를 본 날이 채 5일이 안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또 6월이 되자 진짜 장마가 시작되었다. 

때로는 추적추적, 때로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장마비에 빨래는 마를 생각을 안하고, 집 안 가득 습기가 맺히는 보글보글한 날씨가 한없이 이어지더라. 

그런데 어느덧 7월 20일. 장마 기운은 사라지고 드디어 서귀포의 뜨거운 여름이 시작된다. 작년에 한달 살이하러 왔던게 7월 24일이었는데 그때도 만만치 않게 뜨거웠으니 올해도 대략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올해 처음으로 밤공기가 뜨겁게 느껴져서 잠시 집 앞에 나갔다.


하늘에 달은 없는데 대신 한치 잡이 배들이 바다를 밝히고 있더라. 잠시 바다 바람을 느끼고 왔다.


여름이 되면 특히나 반찬이 신경 쓰이는데 아이들까지 방학을 하고 나면 끼니를 챙기는 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치미를 담궜다. 지금은 동치미 무가 나오는 계절은 아니고 여기서는 청갓도 쉽게 구할 수 없어서 뭔가 좀 아쉽지만 생략 버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10일 삭힌 청양 고추 잔뜩, 쪽파 한 단, 사과 한 개, 마늘 잔뜩, 생각 잔뜩, 그리고 무와 소금물.
실온에서 이틀, 김치 냉장고에서 이틀을 보냈더니 제법 맛이 들기 시작한다. 내일 저녁 쯤 되면 꽤 괜찮겠다. 

그래, 이제 진짜 여름이다. 서귀포의 첫 번째 여름이다. 

2016년 7월 17일 일요일

43+8/07/17 마흔 중반

때로는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싶어서 울적해지고
살아가야 할 앞날이 막막해서 무서워지고
나의 지난 선택이 올바른 지에 대해 자신이 없고

그래서 많이 흔들린다.

그냥 여기서 삶이 멈추는게 낫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하다가
바보같이 무슨 헛된 생각인가 싶어 다시 자신을 채찍질하고
오른쪽으로 누웠다 왼쪽으로 돌아 누우며
다시 막연한 내일을 향해 잠을 청하기도 한다.

그만큼 섬 생활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수도 없이 많은 번민의 날들 속에서도
삶은 내일 해가 뜨면 또 그렇게 이어지리라 믿으며
눈을 감고 잠이 든다.

어쨌든 내게는 지금 함께 있는 가족이 있으니까.
내가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 오늘 천국에 간 희연 누나를 생각하며...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43+7/07/16 태어나고 기르고 죽고...

제주 내려와서 닭을 키우기 시작한지 3개월 남짓. 암탉, 수탉, 오골계, 칠면조 섞어서 닭장 안에 16마리를 넣어 놓고 계란을 낳으라고 지속적인 협박을 한 끝에 오늘 드디어 3개의 초란을 얻었다. 복날까지 계란을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 했더니 알아 들었는지 어쩐지 초복 전날 계란을 내놓은 센스하며.


제주도 흙이 묻어 있어서 거뭇거뭇한데 사실 작고 예쁜 토종 달걀이다. 일반 닭도 초란은 꽤나 작은 편인데 토종닭이 낳은 알이라서 메추리 알보다 살짝 큰 정도다. 생각보다 많이 작다. 먹기에 미안할 정도. 


그리고 오늘은 토마토 하나와 가지까지 수확할 수 있었다. 사실 제주 내려와서는 거의 처음 해보는 텃밭 농사라 여러가지를 심었지만 경험치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그래도 뭔가 열리고 또 거둘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곧 우리 텃밭은 대대적으로 개보수를 할 예정이다. 저 정도까지 자란 가지를 수확 했다는 게 어디인가 싶다. 


요즘 식구들이 절반이나 출타중인 관계로 음식을 간단하게 해먹는 중인데 오늘 점심은 닭장에서 거둔 초란과 텃밭의 토마토, 그리고 직접 만들어 숙성한 비빔장을 얹은 비빔면과 마트에서 사온 군만두다. 서귀포에 온 뒤로는 거의 자연식을 하면서 살지만 가끔은 라면이나 인스턴트 만두도 먹는다. 국물이 있는 면이든 비빔면이든 라면의 유혹은 피하기 힘들다. 먹고 싶을 땐 먹는게 쓸데 없는 음식 스트레스를 안받는 방법이다. 

+  저녁엔 서귀포에 나가서 변칙 개봉 중인 <부산행>을 봤다. 영화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는 클리셰 범벅인데 묘하게 흥미롭다. 연상호 감독은 처음으로 실사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지만 근래 어떤 감독보다도 장면 배치와 리듬 조절이 능란하다. 아무래도 여름 블록버스터라면 무엇보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이 관건인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심지어 1시간 58분에 달하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엔딩 크레딧이 뜨자마자 관객들이 영화가 더 진행되기를 원하는 듯한 아쉬운 탄식을 뱉을 정도였으니 몰입감도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것이 없으면 기존에 있던 것을 제대로 나열하면 된다. 그런 면에서 연상호 감독은 충분히 영리했고 조만간 <부산행>의 전편 격인 <서울역>이 개봉되면 연상호 특유의 냄새가 <부산행>에서 많이 희석되었다는 지적 또한 어느 정도 상쇄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 된 것도 아닌데 더 이상 이야기하면 너무 많은 내용을 미리니름하게 되니 <부산행>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 참는다.

+ 아이를 낳아 본 것도 아닌데 아버지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대충 간접 체험. 현실이나 영화에서나. 

+ 마동석 최고.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43+6/07/15 비오는 날의 닭곰탕

장마철 서귀포의 날씨는 정말 예측이 불가능하다.  서울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습도 100%의 날이 계속 이어지는 통에 물 속에서 헤엄치며 자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한 편,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불볕이 내리 쬐기도 한다. 물론 그러다가 해가 지면 또 갑자기 비가 내린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육지와 전혀 다른 날씨에 적응하고 견뎌내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럴수록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먹는 한 끼에도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닭곰탕은 그런 힘겨운 여름 나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파, 마늘, 고추가루로 만든 다대기는 기력을 돋궈 주는 역할을 한다. 밥을 말아서 아이들과 함께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든든함이 남다르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다보니 주룩주룩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닭 한마리를 데치고 다시 삶아서 살을 발려내고, 삶아낸 국물을 재차 끓이고, 다대기를 만들어서 갓지은 밥 위에 발려 놓은 닭살과 함께 내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다지 간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꽤 손이 많이 간다. 

생각해보면 세상 살이나 인간 관계, 그 어느 것 하나 수월한 게 있을까? 그래도 그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맛있는 음식이 되고, 좋은 관계가 된다. 

바다 건너 제주까지 온지 벌써 4개월. 때때로 육지에서 만나던 좋은 사람들이 그립다. 소홀하게 대한 건 아닌지, 섭섭하게 만든 건 없는지 생각해 본다. 버리고 온 건 아닌데 점점 멀어지는 건 아닌지 불안해질 때도 있다. 어느새 나이가 들어가는 건지 자꾸만 더 소심 해진다.

곰탕처럼 따끈하고 든든한 사람 관계.

시간이 갈 수록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2015/04/10 오늘의 두산 야구- 패인은 코칭스탭

2015/04/10 오늘의 두산 야구- 패인은 코칭스탭

다시 새롭게 시작된 주말 3연전. 두산은 3루로 자리를 옮겨 LG와 시즌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잠실에서 맞붙으면 언제나 신경이 날카로와지는 두 팀답게 올 시즌의 첫 번째 경기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더군다나 두산 입장에선 에이스 니퍼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날이고, LG 입장에서는 어제의 끝내기 실책 패배가 못내 마음에 걸리는 상태라 그 어느 쪽도 쉽게 경기를 내줄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선취점은 LG가 가져갔습니다. 임지섭의 호투에 4회까지도 점수를 못내던 두산 타선은 4회 이후 임지섭이 흔들리기 시작한 때에 맞춰 2:1로 역전했고 이 점수를 니퍼트가 내려가고 불펜진이 가동된 후 8회까지 유지했습니다. 원래 1점차 승부란 것은 끝날 때까지 한없이 불안하게 마련이고 어제 넥센과의 1:0 승리는 거의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그런 승부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타 이병규의 쓰리런 홈런과 함께 승부는 5:2, LG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사실 니퍼트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고, 어제 등판 예고 때부터 80개의 투구수를 채우면 교체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그 이야기를 그렇게 정직하게 지켰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니퍼트가 내려간 5회까지 대량 실점을 한 것도 아니었고 피안타 5개를 맞았지만 탈삼진도 4개나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니퍼트의 교체는 다소 성급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어제 한 경기를 통째로 마야가 책임졌기 때문에 불펜진이 전혀 피로하지 않다고는 해도, 선발과 불펜의 교체 때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일이 다반사인 것을 생각하면 급하게 이현호를 올려서 결국 불펜 투수를 6명이나 돌리게될 일은 아니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움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주자가 1, 2루에 있을 때 하필 대타로 기용된 타자가 최재훈이어야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 타석은 원래 최주환의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최재훈은 장타를 노릴 수 있는 거포도 아니고, 최주환만큼 타격에 능한 선수도 아니며, 발이 빠른 선수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양의지가 루상에 나가 있는 상태였고, 동점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연장 후의 포수 교체를 염두에 둔 교체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아쉬운 병살타로 마무리 되고, 고영민의 최후의 안타도 의미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터지지 않는 타선과 2득점에 불과한 점수도 문제였지만, 성급한 투수 교체로 마무리 투수가 상대팀에게 한 발 먼저 끌려 나온 셈이 되면서 큰 실점을 하고 말았고, 적시에 필요한 타자를 세우지 못해 기회를 무용지물로 만든건 명백한 코칭스탭의 부실이라고 판단됩니다. 얼마 전 한 발 늦은 투수 교체가 패인이었다고 고백한 김태형 감독이 이번에는 그와 반대로 너무 앞서 가려다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요? 아무래도 오늘 경기는 전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령탑의 노련미에서 두산이 LG에게 많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순위는 두산이 다시 한 계단 밀려나면서 6, 그리고 한 계단 상승한 LG 7위로 바짝 붙어 있습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박해민의 끝내기로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한 삼성이 시즌 첫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예전보다 굉장히 빠른 행보입니다. 그리고 KIA는 오늘도 패배를 추가하며 6 4패로 롯데와 공동 4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사직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 경기는 오늘도 역시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피말리는 승부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경기가 오늘 열린 다섯 경기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영수를 선발로 올렸음에도 8회말까지 8:3으로 패색이 짙던 한화는 9회에 무려 5득점하며 경기를 8:8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11회에 가서 9:8로 역전까지 해냅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으면 한화는 영광의 승리를 맛봤겠지만 거짓말같이 11회 말에 롯데 장성우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맞으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4일째 한점차 승부와 연장 경기의 반복입니다. 한화 선수들의 체력이 과연 어디까지 버텨낼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일 두산과 LG 2차전 경기 선발은 각각 장원준과 루카스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투수를 만나는 두산의 타선이 걱정입니다. 워낙 투수 낯가림이 심한 두산 타선,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토요일에 벌어지는 한 지붕 두 가족의 2차전 경기를 기대하며서 오늘 경기 정리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2015/04/09 오늘의 두산 야구 – 기록의 날, 마야의 날

2015/04/09 오늘의 두산 야구 기록의 날, 마야의 날

오늘은 다섯 군데 구장 모두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기록이 쏟아졌던 진짜 야구의 날이었습니다.

우선 잠실에서는 유네스키 마야가 넥센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12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늘 선발로 나선 유네스키 마야는 무려 136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넘어서는 역투를 통해 8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꽁꽁 잡아 묶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며 염 경엽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는 넥센 타선은 화요일 경기에서 무려 27안타를 날린 팀과 같은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타선 속에서 경기 내내 마야의 공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두산 타선도 넥센 벤헤켄의 호투 속에 단 1득점만을 냈을 뿐이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1점은 뒤집어 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이 득점이 어제 부상에서 복귀한 민 병헌에게서 나왔으며, 그것도 부상으로 결장한 김 현수의 자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오늘 김 현수가 우익수 자리를 비웠음에도 정 진호가 김 현수의 자리에서 호 수비와 좋은 타격 감을 보여주었고, 경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긴장하며 수비에 임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타자의 기록과 달리 투수의 기록은 정말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기에 마지막 아웃 카운트와 공 1개까지 신중함에 신중함을 보일 수 밖에 없는데 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 마야의 포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등줄기가 서늘할 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편 광주 구장에서는 또 하나의 대 기록이 만들어졌습니다. NC의 테임즈가 타자로서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록인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 낸 것이죠. 한 게임당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횟수가 많아야 5번에 불과한 것을 생각할 때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타자가 모두 때리는 일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오늘 테임즈는 2루타 2, 안타, 홈런, 그리고 다섯번 째 타석에서 기어이 3루까지 질주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17번째 기록, 그리고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 기록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클링 히트는 작년 두산의 오재원이 기록했었죠. 그 때 저도 구장에서 직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해서 NC는 시즌 첫 1위에 올라섰고, 개막과 함께 6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KIA는 스윕을 당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양현종은 시즌 첫 패배이자 NC전 무패 기록이 깨져버렸네요.

대구에서 있었던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는 삼성의 무서운 아이 구자욱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롯데를 스윕하고 2위에 올라섰습니다. 삼성은 이 경기로 팀 최초 37,000 안타를 달성했습니다. 작년의 무서운 아이였던 박해민도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 두 아이들의 활약과 함께 시즌 초반임에도 역시 삼성이다 싶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학에서 열린 SK KT의 경기는 SK KT 13:2로 대파하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KT 10연패하며 첫 승의 불폭탄을 넥센에게 넘겼습니다. 만일 넥센과의 3연전에도 1승을 올리지 못하면 그 불폭탄은 다음주 두산에게로 넘어오게 됩니다. (^^;;;;;)

마지막 대전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정말 오늘까지 연장을 가면 3일 내내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되는 피떡진 대결이 되는 상황에서 9회 강경학의 안타와 뒤 이은 LG 양석환의 끝내기 송구 실책으로 결국 한화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넥센에서 한화로 어제 트레이드된 이성열은 오늘 트레이드 되자마자 올라온 첫 경기에서 보란듯이 2점 홈런을 때려내 본인의 가치를 화려하게 증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까지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 수가 가장 적은 NC 1위에 올랐고, 여전히 KT 10위입니다.
스윕당한 KIA는 동률 3위로 내려앉았으며 두산은 5, 그리고 두산에게 두 경기를 내준 넥센은 처참하게 9위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내일 드디어 니퍼트가 시즌 첫 등판합니다. 오늘 경기의 승리 기쁨, 그리고 엘지 타선에 크게 강력하지 않은 니퍼트라서 내일의 경기가 다소 불안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하는 니퍼트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트 한 번 더 보며서 오늘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야겠습니다.

두산 내일도 잘해주길 바랍니다. (^^)

2015년 4월 2일 목요일

2015/04/02 오늘의 두산 야구

2015/04/02 오늘의 두산 야구

다른 네 곳 구장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오늘은 에누리 없이 오늘의 두산 야구가 되어버렸네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 경기는 한화가 두산을 4:2로 이기면서 시즌 전적 1 1패를 나눠 가지게 됐습니다. 두산으로서는 개막 후 3연승 뒤의 첫 번째 패배가 되었네요. 사실 모든 경기를 다 이기면 좋긴 하지만 연승 피로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어서 프로야구에서는 연승 뒤에 연패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끊어가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더군다나 주력 투수인 니퍼트, 이현승, 노경은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타로 올라온 선발 진야곱이나 계투 이원재, 장민익, 이현호는 아직까지 1군 선발 경험이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니 오늘의 경기 결과는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순위권 변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가 없었던 기아가 3연승 그대로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어딘가에서 기아 팬의 연호가…)
그 뒤로 같은 3 1패를 기록한 두산, 삼성, 롯데가 공동 2위를 유지하며, 한화가 5위 자리에 성큼 뛰어 올라왔습니다. 아직 채 일주일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순위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되는 모습을 보는 나름의 재미도 있습니다.

오늘 올라온 두산의 투수 다섯 명 중에서 가장 최고참인 이재우 선수의 역투는 정말 빛이 납니다. 2 경기 3 2/3이닝 동안 총 54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1개를 주었을 뿐 무려 탈삼진 7개를 잡아냈습니다. 그 중 다섯 개가 오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이재우는 작년에 2군에 가 있던 한을 올해 풀 작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적시에 좋은 활약 많이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여전히 4번의 잭 루츠는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만 백만개 던지고 있습니다. 수비는 나름 민머리 요정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타격은 영 터지질 않는군요. 그런 가운데 양 옆의 김현수와 홍성흔도 제대로 된 중심 타선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 득점은 작년처럼 하위 타선이나 테이블 세터진에서 내고 있습니다. 빨리 중심 타선에도 발동이 걸려야겠습니다. 항상 너무 느려요.

내일 두산은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내일 두산 선발 투수는 마야, 롯데는 레일리입니다. 일요일쯤 니퍼트가 시즌 첫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말에도 최!강!두!산!

오늘 경기를 중계를 통해서 보셨던 분들은 안경현 해설 위원이 진야곱의 구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컷패스트볼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 걸 들으셨을 겁니다. 컷패스트볼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오늘의 정리를 마쳐볼까 합니다.

일명 커터라고도 불리는 이 구종은 패스트볼의 일종으로 속도가 빠른 대신 약간의 무브먼트가 생기는 구종입니다. 투수가 던졌을 때 타자 근처까지 공이 날아와서 슬라이드보다 살짝 움직임이 생기도록 던지는 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좌투수가 우타자에게 써먹기가 용이한 구종인데다가 좌타자의 경우 배트가 부러지기 쉽기 때문에 커터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공을 잘못치면 땅볼이나 범타가 나오기 쉽고 오늘 경기에서 진야곱이 이 공을 던졌을 때 한화의 번트 작전이 실패했거나, 탈보트가 땅볼 유도에 능한 것도 둘 다 컷패스트볼을 잘 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15년 4월 1일 수요일

2015/04/01 오늘의 두산 야구

2015/04/01 오늘의 두산 야구 

2015년 만우절에 열린 두산 야구 경기 내용 정리합니다.

두산은 오늘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개막 후 내리 3연승 달성입니다. 오늘은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졌습니다.


                    

                                                두산 1위 ㅋㅋㅋ 

우선,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2홈런을 이어갔습니다. 홈런 수 6, 경기당 평균 2개로 팀 홈런 단독 1위에 올라갔네요. 경기 시작과 동시에 1번 타자로 나선 민병헌의 선두 타자 홈런과 양의지의 두 번째 홈런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두산은 3경기에서 경기당 장타율 0.51510개 구단 중 단연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두산은 빠따죠. 양의지의 두 번째 홈런으로 두산은 역대 3번째로 18,000 득점 고지에 오른 팀이 되었습니다.

선수별 기록을 살펴 보면 오늘 선발 투수였던 유희관은 6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개막 첫 등판 선발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역투를 펼쳤고 그 뒤로도 만루 찬스에서 단 1실점 만으로 막아내면서 훌륭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주었습니다. 9회에 올라온 윤명준도 3점차 경기를 유지하면서 시즌 2세이브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홍성흔은 오늘 경기를 통해 역대 27번째로 선수 생활 통산 600 사구를 받게 되는 기록을 세웠고, 본인의 2000안타 기록까지 딱 40개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유희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3~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타격이 터지지 않아 한화 투수진이 사구 10개를 남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6점을 내는데 그쳐서 살짝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는 큰 흔들림 없이 적절한 교체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 구장에서는 KIA SK 3:0으로 이기면서 두산과 함께 개막 3연승 공동 선두에 올라왔습니다. 어제까지 3연승을 질주하던 롯데는 오늘 LG에서 덜미를 잡혔고 LG는 드디어 개막 후 1승을 올렸습니다. 삼성과 KT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KT 5:1로 이기면서 삼성은 3 1, 4위에 올랐고, KT는 아직 팀 창단 1승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산에서 열린 넥센과 NC의 경기는 초반 넥센이 앞서 갔으나 NC의 대역전으로 3:10, NC의 홈 개막전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초반이라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겠지만 지금까지 세 경기를 통해 보여준 두산의 경기력은 확실히 작년에 비해 안정적이고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태형 감독이 말했던 두산의 색이 무엇인지 다시 되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내일 두산의 선발은 진야곱입니다. 한화는 배영수를 예상했지만 탈보트가 마운드에 올라가네요. 2015시즌 돌아온 진야곱이 과연 두산의 마운드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내일 경기를 기대해봅니다

                           
    진야곱 선수입니다. :)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2014. 7. 10. 오늘의 프로야구, 42일만에 거둔 두산의 위닝시리즈 .

진짜 여름이 왔습니다. 야구장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싸우나가 되는 그런 여름이요.
그래도 야구는 계속됩니다. 오늘의 경기 결과와 순위 변동입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6
KIA
7
5
SK
8(-)
(-)4
롯데
5
2
삼성
1(-)
(-)5
두산
13
12
LG
7(-)
(-)2
넥센
2
4
한화
9(-)

순위 변화가 전혀 없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썸타기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4위 롯데와 5위 두산이 두 경기, 5위 두산과 6 KIA의 한 경기차가 꽤 오랫동안 넓혀지지도 않고 좁혀지지도 않은 채 그대로 있습니다. 세 팀간 경기차가 겨우 3경기에 불과하면 여차하는 순간에 확 뒤집혀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한데 생각만큼 그러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최근 들어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간신히 올라간 4위 자리가 다소 불안해졌던 롯데는 오늘 삼성을 상대로 9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마무리 임창용을 주저 앉혔습니다. 이 승리로 삼성전에서 내리 6연패를 기록했던 롯데는 족쇄를 풀었고 삼성의 4연승도 끊겼습니다. 전준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임창용이 내려간 후에 심창민이 그 자리에 올라왔지만  손아섭이 또 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9회에 5점을 폭발시켰습니다. 오늘 얻은 점수 5점이 모두 이 때 나온 것이기 때문에 경기 내내 사실 롯데의 패배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던 차였는데 결국 막판 대 역전극이 펼쳐진 것이죠. 롯데 선발 장원준은 6회 직구로 박해민의 머리를 강타하면서 헤드샷 퇴장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 롯데의 승리투수는 강영식이었고, 마무리 김승회는 시즌 13세이브를 올렸습니다. 대체 왜 롯데로 보냈나요

KIA SK의 경기는 불펜싸움에서 승리한 KIA가 위닝을 가져가며 6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 번 8위로 내려간 SK는 좀처럼 올라올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네요.

넥센과 한화의 경기는 모처럼 한화가 승리하며 7연패에서 빠져나왔습니다. 1차전 17:3, 2차전 13:1후의 연속 대패 끝에 건진 1승이라 기뻐야 마땅하겠지만 앞 경기들의 충격이 여전히 너무 커서 승리의 기쁨도 뭔가 상쇄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만큼 한화는 최근 승리의 감격이 더욱 낯설어지고 있습니다. 한화의 투수 앨버스는 81일만에 시즌 3승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넥센의 투수 하영민이 시즌 5패를 가져갔습니다. 넥센은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조상우를 하영민 대신 올리며 한화를 상대로 스윕의 꿈을 꿨지만 그것까지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잠실벌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피터지는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16안타 12점을 내고도 불안하게 야구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오늘 LG와 두산의 잠실 3연전은 LG가 홈, 두산이 원정인 3연전이었기 때문에 LG 1루쪽을, 두산이 3루쪽을 맡아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어제까지 성적이 1 1패였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위닝 여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두산은 여전히 롯데와 KIA에게 앞뒤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1승이 정말 소중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LG는 시즌 초반의 암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흐름을 얻은 때이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잘 살려야만 KIA를 잡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터라 이 3연전에서 위닝을 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뭐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잠실벌 전투는 언제나 중요하긴 하죠. 지는 건 자존심 문제 박박

초반 분위기는 LG가 가져갔습니다. 1회말 선취 2점을 먼저 내고 어제의 승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두산도 2회초 2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면서 오늘도 초반부터 팽팽하고 쫄깃한 경기가 될 것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2회 최재훈의 희생번트 작전을 통한 2득점 상황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 다음 이닝부터 LG는 계속적인 0의 행진, 그리고 두산은 지속적인 득점의 행진을 거듭하면서 점수는 6회초 8:2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주던 볼스테드가 역시나 6회가 됨과 동시에 흔들리면서 정성훈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하고 추가 실점을 한 뒤 투수는 함덕주로 교체되었습니다. 점수는 8:4. 이 때까지도 두산은 경기 흐름을 잘 풀어나가는 편이었습니다. 두산은 7회초에서 2득점하면서 점수는 다시 10:4. 6점차의 신나는 경기는 오늘의 승리가 두산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3루쪽 응원석은 그야 말로 잔치 분위기. 1루쪽 응원석은 이미 관중이 많이 빠져나간 듯 빈 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까지 빠져나간 관객들은 마의 8회말을 보지 못했음은 물론, 서둘러 포기한 LG팬은 작은 이병규의 만루 홈런을 감상할 기회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불타오르는 1루 응원석. 8회에만 무려 7점을 내준 두산의 불펜은 지켜보는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면서 점수는 12:11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상황이 된거죠. 그렇게 앞서 가던 경기가 9회말 한 번 잘 못 막으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9회초 두산이 다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는 13:11.. 오늘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3. 그러나 그 3개의 아웃카운트도 쉽게 잡으면 두산이 아니죠.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꾸고 점수를 13:12로 만든 후에 이현승 대신 정재훈이 올라와서 멋지게 연속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경기를 끝맺었습니다. 오늘 두 팀은 둘이서 거의 한국시리즈급의 치열한 싸움을 한 셈이었습니다.


두산은 모처럼 홈런포를 마음껏 쏘아 올렸습니다. 타선의 부진과 함께 사라졌던 김현수, 홍성흔의 홈런포도 멋졌지만, 바로 그저께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선발 전원 안타 속에서 혼자 수모를 당했던 오재일이 1홈런, 3 2루타로 5타수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큰 활약을 했습니다. 수비실수로 옥에 티를 남긴 건 일단 넘어가고  전체적으로 16안타 13점을 뽑아내며 선발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두산의 주특기인 잔루산 쌓기 상황에서도 1점이나마 득점을 하는 모습이었고, 김현수는 3안타를 때려내며 칸투의 빈 자리를 잘 메워 주었습니다. 홍성흔은 각각 1900안타와 2800루타를 기록하며 여러 개의 아홉수가 걸린 경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기자들의 기운이란 정말 쓸모가 있는 것인가  반면 LG는 통산 2600홈런 기록을 세운 날이었음에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그래도 두산은 어쨌든 상대팀 기록만큼은 철저히 챙겨주네요. 개두산 곰길동의 전설
이긴 결과를 놓고 볼 때는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경기를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는 과정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이겼습니다.


아침부터 방출설이 떠돌면서 오늘 볼스테드가 어떤 투구를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볼스테드는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을 올렸습니다. 아직은 새로운 투수에 대한 소문에 대해 확인 된 것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볼스테드는 올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될 수도 있는거죠. 큰 키만큼이나 좀 더 당당한 볼스테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느 때 우리와 헤어지더라도 좋은 결과를 안고 떠날 수 있게 말이죠.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내일은 노경은이 출격합니다. 7 6일 삼성전에서 5회초까지 2실점으로 준수하게 막아놓고도 6회박해민의 투런 홈런을 맞으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노경은이었습니다. 그날은 타선의 도움을 일절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고군분투하다가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한 타선과 잘 조화를 이룬다면 내일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화의 타선은 너나 할 것없이 부진한 상태라 노경은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타자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고루고루 평이하게 잘 던지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내일 한화의 선발투수가 쌈장 맛에 빠진 타투스코라는 점입니다. 타투스코는 한국에 온 이후 두산과 처음으로 만납니다. 두산 타자들의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익숙하지 않은 타투스코의 공을 잘 쳐낼 수 있을 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러나 타투스코의 그동안의 등판에서 구질이 난해한 투수가 아닌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타선이 한 바퀴만 잘 돌고나면 그런 낯설음도 오히려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 타자들이 타투스코의 공을 파악하는 동안 노경은이 한화의 타자들을 잘 틀어막고, 3회나 4회부터 승부수를 띄워보는 것이 내일 경기의 주요 승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끝없이 부진하던 두산이 그래도 조금씩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불안 요소들이 많지만 승부는 지금부터니까요. 곰들에게 힘을 얹어 주시기 바랍니다.

두산에게 필요한 건 여전히 연승입니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허슬두!! V4!!

2014년 7월 5일 토요일

2014.7.4.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삼성을 만나면 커지는 두산

본격적으로 더운 날씨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도 알게 모르게 끝난 것 같죠?
오늘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6
KIA
10
6
넥센
2(-)
(-)7
LG
6
3
NC
2(-)
(-)8
SK
2
6
롯데
4(-)
(-)1
삼성
4
5
두산
5(-)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중위권 대반란. 1,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삼성, 넥센, NC가 동시에 패배했습니다. 아래로부터 치고 올라가고 있는 KIA LG의 기세가 결국은 상위권 팀마저 눌러버렸습니다. 8위로 순위가 내려앉으며 있던 기운마저 쇠잔해진 SK는 오늘도 롯데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새 LG와의 순위 격차도 1.5경기. LG가 정말 차곡차곡 잘 올라가고 있군요. 스윕 승에 이어 시즌 개막 후 첫 5연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6 KIA와의 승차는 3.5경기입니다.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KIA도 비슷한 기간에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승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네요. KIA위에 있는 두산은 여전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를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고도 그 다음 날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패턴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순위가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쪽이 더 쉬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을 둘러싼 롯데, KIA, LG가 동시에 상승세인 것도 여러모로 두산을 조여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두산이 오늘 시즌 처음으로 일대 변화를 꾀했습니다.

니퍼트를 믿고 떠나는 모험, 그 속내는…  

넥센에게 1차전을 가져오고도 그 뒤 2경기를 속절없이 내주었던 두산. 그리고 광주에서는 KIA에게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거둔 후 우천 취소를 지나 또 다시 패배. 비가 안왔다면 2패했을지도 시즌 초부터 공수 양면에서 좋은 승리를 한 후에는 꼭 다음 경기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내주면서 전날과 같은 팀이 맞는지 의아하게 만들었던 두산이 시즌 중반을 넘어가는 지금도 이런 징크스에서 못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순위가 5위로 밀리고 6위와의 승차도 겨우 1경기로 쫓기면서 더 이상 안일한 자세로는 4강은 커녕 현재의 순위조차도 못지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팀 안팎으로 들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부터는 삼성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는 순위 대결로 보면 1위와 5위의 경기라서 양팀 간 순위 다툼의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삼성이 막강 전력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만 만나지면 작아지는 전례가 있고, 이걸 통해 입는 내상이 적지 않아서 이후 다른 팀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두산의 경기에 늘 신경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반대로 두산은 삼성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적어도 2승을 거둔다면 지금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 삼성을 만난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만만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삼성 상대 극강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니퍼트의 덕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경기 이전까지 니퍼트가 거둔 7승중 3승이 삼성에게서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합니다. 결국 오늘 경기를 또 이기면서 8승 중 4승을 삼성에게 거두게 되었습니다.

두산은 이런 니퍼트를 믿고 오늘 시즌 거의 처음으로 라인업에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우선 2군으로 내려간 양의지 대신 최재훈이 선발 포수 자리에 들어가고, 어제 경기에서 가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홍성흔, 이원석, 김재호가 선발 제외되었습니다. 특히 홍성흔은 시즌 첫경기부터 지명타자로 모든 경기를 결장 없이 참가해 왔는데 오늘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원석은 최근 경기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어제 경기에서 5번 홍성흔과 함께 6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전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앞 타자들의 좋은 흐름을 많이 끊어먹은 죄가 있기에 제외되었습니다. 김재호는 최근 들어 공수 양면에서 감각이 떨어지고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중요한 순간의 실책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아예 바꿔놓는 바람에 팀이 패배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주축 멤버인 이 세 선수가 한꺼번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습니다. 항상 일정한 라인업을 고수해 왔던 송일수 감독이 주축 선수 세 명을 제외하는 라인업을 구성하는 건 정말 파격적인 일이지요. 그리고 그 자리는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라인업이 되면서 지명타자 칸투를 제외한 두산의 선발 전원이 20대 선수로만 짜여졌습니다. 04년에 입단한 오재원이 선발진 중에선 가장 고참이었구요, 만으로 29살이었습니다. 어쨌든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진 두산의 라인업은 1회부터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1회말 첫타자인 민병헌의 타구는 박한이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섞여 있었지만 정수빈의 희생타, 김현수의 1루타, 그리고 칸투의 투런 홈런, 오재원의 1루타, 최주환의 1루타, 오재일의 볼넷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오늘 두산의 타선이 활력이 있고, 선수간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좋은 분위기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와 가장 큰 차이점은 타격의 흐름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마지막에 최재훈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긴 했지만 병살이 이닝 중간에 나오는 것보다는 낫죠. 2회에 삼성이 2점을 추격한 이후로는 두 팀 모두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5회초까지 득점은 없었습니다. 5회말과 7회말에도 득점의 기회를 잘 살린 좋은 타격이 이어졌습니다. 어찌보면 두산은 이 라인업에서 장타를 기대하게 되는 선수가 칸투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타로 치고 달리는데 다시 집중하게 된 셈이죠. 휘두르기만 해도 득점이 나오던 5월과 확연하게 달라진 지금 상황에서, 팀이 할 수 있는 배팅의 기본을 찾는 것만으로도 이번 라인업의 모험은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선발로 자주 기용되지 못했던 능력 있는 백업 요원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야구 경력은 길지만 한국 프로야구 감독의 경험은 부족한 송일수 감독이 앞으로 좀 더 라인업을 다채롭게 바꾸면서 상대 마운드에 대처할 힌트를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된 라인업은 타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그만큼 상대팀에겐 정형화된 패턴으로 읽힐 가능성도 높습니다. 때때로 그런 패턴을 흔들어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홍성흔의 선발 제외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겼지만 또 내일이 기다립니다. 두산에게는 1승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연승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내일 두산의 선발 투수는 볼스테드입니다. 아직까지 볼스테드는 삼성을 상대로 딱 1번밖에 등판한 적이 없어서 기록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그 1번의 기록은 나쁘지 않습니다. 삼성의 대표적인 타자들, 김상수, 박석민, 박한이, 채태인이 모두 무안타였고, 최형우와 이승엽이 1안타를 친 기록이 있습니다. 그만큼 전날 니퍼트로부터 다음날 볼스테드에게 이어지는 장신 효과가 삼성에게 크게 작용했던 것이겠죠. 내일도 같은 효과가 있으리란 기대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제 유희관과 노경은도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이 때, 볼스테드도 그간의 기복을 딛고 호투해주길 바랍니다. 삼성의 선발은 밴덴헐크입니다. 밴덴헐크 기세가 좋았다가 6 24일 넥센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습니다. 내일 두산의 타자들이 넥센전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밴덴헐크의 공을 잘 쳐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단체로 패배한 상위권 팀들이 과연 내일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삼성, 넥센, NC 이 세 팀은 모두 되로 받으면 말로 갚아주는 독한 팀들이기도 합니다. 과연 내일도 그런 식으로 앙갚음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무기력하게 주저앉게될지 정말 흥미롭습니다.
.
두산에게 필요한 건 연승입니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허슬두!! V4!!

2014년 7월 2일 수요일

2014. 7.1.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다시 일어서는 두산.

두산에겐 긴 악몽 같았던 6월을 마무리 하고 새 달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9
한화
0
1
LG
8(-)
(-)4
롯데
7
12
넥센
3(-)
(-)5
두산
4
3
KIA
6(-)
(-)7
SK
4
5
NC
2(-)

오늘부터 시작한 주중 3연전은 공교롭게도 세 곳의 경기장에서 3위와 4, 5위와 6, 8위와 9위가 맞붙는 업어치기 매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 한 계단씩 순위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는 나름 숨막히는 대결이죠. 그리고 또 한 경기 2 NC 7 SK의 경기는 최근 전에 없던 내리 4연패를 당한 NC의 마음이 더 급해진 상태에서 치뤄진 경기였습니다. 1위 삼성이 느긋하게 쉬고 있는 동안이지만 승차를 줄이는 것보다도 스스로의 연패를 끊어내고 흐름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한 상태였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오늘 업어치기 매치에서는 높은 순위를 점하고 있는 팀들이 낮은 순위의 팀들을 모두 이겼습니다. 그리고 NC SK를 이기면서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아직까지도 올시즌 타고투저의 흐름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사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타고투저의 흐름은 다소 주춤해진 느낌입니다.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이 유연해지기도 했고, 각팀 타자들의 빗발치던 타격감이 더워진 날씨와 함께 꽤 무뎌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시즌이 절반을 지나가면서 모든 팀들의 1승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각 경기장에서 대량득점이 아닌, 1점씩을 더 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잠실에서 벌어진 한화와 LG의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0:0의 팽팽한 경기를 벌인 끝에 11회말 LG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LG 1:0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화 송창현은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했고, LG 티포드도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팽팽한 고무줄 경기는 언제나 그렇듯 먼저 실책하는 팀이 패배하곤 하는데 역시 연장 11회말 2사 이후 한화의 송구 실책과 이어진 끝내기 안타로 한화 입장에선 너무나 기운 빠지는 패배를 맛보고 말았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기지도 못하고  

마산에서 열린 NC SK의 경기도 1점차 승부였습니다. 선취점을 내고 앞서간 NC 8회초에 기어이 쫓아가 4:4의 동점 승부를 만들고 막판에 경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갔지만 이쪽 경기에서도 SK의 투수 폭투와 함께 NC에게 마지막 기회를 헌납하면서 김태군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통해 1점을 득점하게 되고 경기는 5:4, NC의 승리로 마무리 됐습니다. 실수하면 무조건 진다

그리고 목동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의 경기. 롯데는 이전까지 5연승을 내리 달리는동안 NC로부터 스윕을 빼았으며 이 기세를 몰아 내심 넥센의 3위 자리를 엿보고 있었고, 넥센 또한 두산으로부터 위닝을 가져오면서 만만치 않은 상승 기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팀간 불꽃 방망이 싸움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넥센의 불방망이가 롯데의 방망이보다 강했습니다. 하향세에 있는 두 팀이 맞붙을 경우 이긴 팀이 얻는 회복 기운은 사실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승세에 있는 두 팀이 붙어서 지는 팀은 그와 반대로 상처가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순간에 상승 기운이 고꾸라지고 하락세로 도는 경우가 빈번하죠. 그만큼 충격에 의한 반동이 크기 때문일겁니다. 특히나 큰 점수차로 지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유지해 온 기세마저 와르르 무너집니다. 따라서 오늘 롯데가 입은 상처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가뜩이나 방망이 기세가 쎈 두 팀이 목동 마당에서 붙었으니 이 경기는 홈런 잔치가 되었습니다. 강정호의 2연타석 홈런, 그 뒤로 허도환, 롯데의 최준석, 정훈, 강민호까지 홈런을 날렸습니다.
 
일어나라, 노경은. 새 달이 왔다.

4, 5, 6(KIA전까지)의 월별 두산 성적은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삭제

사상 초유의 2경기 연속 강우콜드패까지 당한 뒤 빠르게 리벤지 매치가 다가왔습니다. KIA와 경기를 끝낸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스케줄 상 다시 KIA를 만나면서 한 편으로는 짧은 기간안에 강우콜드의 나쁜 기억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더 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될 수 있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6월 한달을 깡그리 망가뜨린 두산이었고, 바로 앞에 있었던 넥센 3연전에서도 첫 경기만 승리했을 뿐 다시 두 경기를 무기력하게 싸그리 내주면서 휴식 효과는 없었던 것이 되어버린 통에 오늘 경기까지 지면 온통 회복 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품고 경기에 나선 두산이었습니다. 거기에 선발은 불펜으로 밀려나 있었던 노경은이라 거의 모 아니면 도, 이판사판의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넥센 1차전에서 유희관이 7승을 올리고 7이닝 2실점으로 퀄스를 기록하며 다소간 회복을 보여준데 이어 오늘은 노경은이 한 달만에 퀄스, 그리고 67일만에 시즌 3승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이제서야 겨우 조금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두산의 두 토종 에이스가 시즌 내내 암울했던 모습을 조금이라도 걷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의 두산에게는 진심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노경은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투구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설진이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우려를 할 정도로 이전보다 느린 공 위주의 투구를 했고, 최재훈의 리드와 함께, 자주 던지던 슬라이더의 비중을 줄인 대신, 포크볼을 늘리며 볼배합 비율을 바꿨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투구 과정 속에서 안정감이 더 커졌고, 제구력도 좋아지면서 탈삼진도 7개나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전히 도망가는 피칭을 버리지 못하고, 이범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홈런을 맞은 후에도 이전처럼 사색이 되는 일 없이, 유연하게 후속 타자를 잡아내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노경은이 등판하게 될 후속 경기에 대해 이전만큼의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재훈도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특히 3루에 김주찬이 나가 있는 동안 KIA 4번타자 나지완을 상대로 최재훈의 리드 사인을 강하게 거부하며 승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처럼 정재훈의 승부사 기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이용찬은 다소 많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4:3 상황의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1세이브를 올렸습니다.

타자들은 11안타를 날렸지만 겨우 4득점에 그치면서 더 많은 득점의 기회를 놓쳤고 그 중에서도 무려 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KIA가 다양한 호수비를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함으로써 역시 실책을 팀을 무너지게 한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두산 선발타자 중에서는 오재원만 무안타였습니다. J 최재훈은 4타수 2안타의 실질적 결승타까지 날려주면서 올시즌 양의지 없이 한 경기를 풀로 뛴 첫 출전이었음에도 공수 양면에서 역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1승을 다시 올렸지만 내일도 만만치 않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내일 두산의 선발은 5선발 오현택의 두 번 째 출전입니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합니다. 선발 싸움에 두산이 밀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양현종은 이미 9승을 올렸고 내일 10승에 도전합니다. 반면 오현택은 아직 승수가 없죠. 되도록이면 오현택이 마운드에 올라와 있는 동안 타자들이 충분한 득점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상대 선발이 선발인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일은 공수 양면에서 꽤 힘든 경기가 될 것입니다. 그만큼 서로간의 조화도 중요하겠죠.

오현택은 KIA의 모든 타자를 조심해야 할 것이고, 두산은 양현종을 상대로 그나마 타율이 높은 편인 민병헌, 홍성흔이 활약을 해주어야 합니다. 내일도 민병헌이 3번 출장을 한다면 내일은 필히 칸투를 사이에 두고 3, 4, 5번의 핵심타선이 적절하게 득점 플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3번에 김현수가 돌아온다 해도 마찬가지겠죠.

LG와 한화의 경기는 각각 리오단과 타투스코가 선발로 출전합니다. 타투스코의 공이 다소 밋밋한 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LG타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목동에선 문성현이 오랜만에 넥센의 선발로 출전합니다. 과연 2군에서 특훈을 받고 돌아온 문성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구요. 마산에서는 김광현과 웨버가 각각 선발로 출전합니다.

7, 스타트는 좋았으니 이 분위기 그대로 쭉쭉 이어가야겠지요?
힘든 시기는 (정말로) 지나갔습니다. 내일부터에 필요한 건 6할 이상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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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좋은 경기 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허슬두!! 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