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일 목요일

2015/04/02 오늘의 두산 야구

2015/04/02 오늘의 두산 야구

다른 네 곳 구장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오늘은 에누리 없이 오늘의 두산 야구가 되어버렸네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 경기는 한화가 두산을 4:2로 이기면서 시즌 전적 1 1패를 나눠 가지게 됐습니다. 두산으로서는 개막 후 3연승 뒤의 첫 번째 패배가 되었네요. 사실 모든 경기를 다 이기면 좋긴 하지만 연승 피로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어서 프로야구에서는 연승 뒤에 연패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끊어가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더군다나 주력 투수인 니퍼트, 이현승, 노경은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타로 올라온 선발 진야곱이나 계투 이원재, 장민익, 이현호는 아직까지 1군 선발 경험이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니 오늘의 경기 결과는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순위권 변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가 없었던 기아가 3연승 그대로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어딘가에서 기아 팬의 연호가…)
그 뒤로 같은 3 1패를 기록한 두산, 삼성, 롯데가 공동 2위를 유지하며, 한화가 5위 자리에 성큼 뛰어 올라왔습니다. 아직 채 일주일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순위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되는 모습을 보는 나름의 재미도 있습니다.

오늘 올라온 두산의 투수 다섯 명 중에서 가장 최고참인 이재우 선수의 역투는 정말 빛이 납니다. 2 경기 3 2/3이닝 동안 총 54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1개를 주었을 뿐 무려 탈삼진 7개를 잡아냈습니다. 그 중 다섯 개가 오늘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이재우는 작년에 2군에 가 있던 한을 올해 풀 작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적시에 좋은 활약 많이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여전히 4번의 잭 루츠는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만 백만개 던지고 있습니다. 수비는 나름 민머리 요정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타격은 영 터지질 않는군요. 그런 가운데 양 옆의 김현수와 홍성흔도 제대로 된 중심 타선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 득점은 작년처럼 하위 타선이나 테이블 세터진에서 내고 있습니다. 빨리 중심 타선에도 발동이 걸려야겠습니다. 항상 너무 느려요.

내일 두산은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내일 두산 선발 투수는 마야, 롯데는 레일리입니다. 일요일쯤 니퍼트가 시즌 첫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말에도 최!강!두!산!

오늘 경기를 중계를 통해서 보셨던 분들은 안경현 해설 위원이 진야곱의 구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컷패스트볼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 걸 들으셨을 겁니다. 컷패스트볼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오늘의 정리를 마쳐볼까 합니다.

일명 커터라고도 불리는 이 구종은 패스트볼의 일종으로 속도가 빠른 대신 약간의 무브먼트가 생기는 구종입니다. 투수가 던졌을 때 타자 근처까지 공이 날아와서 슬라이드보다 살짝 움직임이 생기도록 던지는 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좌투수가 우타자에게 써먹기가 용이한 구종인데다가 좌타자의 경우 배트가 부러지기 쉽기 때문에 커터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공을 잘못치면 땅볼이나 범타가 나오기 쉽고 오늘 경기에서 진야곱이 이 공을 던졌을 때 한화의 번트 작전이 실패했거나, 탈보트가 땅볼 유도에 능한 것도 둘 다 컷패스트볼을 잘 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