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8일 수요일

2014.6.17. 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순위. 두산 편파 리뷰.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주중 3연전은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 간의 매치였는데 오늘 그 상위권 팀들이 모두 첫 승을 쓸어가 버렸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1
삼성
12
5
SK
6(-)
(-)5
롯데
5
10
NC
2(-)
(-)3
넥센
9
4
KIA
7(-)
(-1)8
LG
6
7
두산
4(-)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숨막히는 중위권 순위 다툼에 오늘도 역시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신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경기력에는 넘을 수 없는 수준 차이가 있는 것인지 1, 2, 3위에 있는 삼성, NC, 넥센은 5, 6, 7위인 롯데, SK, KIA를 큰 점수차로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 LG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쫄깃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두산만 왜 언제나 이런 식으로

오늘 경기의 결과로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하위권 팀들이 1경기씩 더 물러남으로써 승차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3위 넥센과 4위 두산의 승차는 0.5경기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두산의 턱밑에서 4위를 노리던 롯데는 NC에게 대패하면서 원하던 4위 자리로부터 1,5경기 차로 한 걸음 더 물러나 앉았습니다. 물론 내일 경기를 승리하면 다시 두산을 추격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상대가 NC인데다가 오늘 패하면서 상대전적 1 5패가 되어버렸기에 갈수록 첩첩산중입니다. 하필이면 이럴 때 왜 NC를 만나서. 그 밑으로 SK, KIA, LG1경기씩 더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LG는 다시 9위 한화와 0.5경기 차가 되면서 쉬고 있는 한화는 내일 이후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자동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화가 두산을 응원하는 상황

루즈벨트 게임 그 이상의 짜릿함
두산과 LG의 잠실 더비. 그 어느 팀 팬들도 패배를 용납할 수 없는 이 싸움에서 다시 두산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산은 LG에 대해 상대전적 4 2패로 다소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두산은 8개팀중에서 상대전적이 밀리는 팀이 넥센과 롯데 밖에 없습니다. KIA와는 3 3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중위권 싸움이 힘겨운 이유가 슬쩍 보이는군요.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는 8:7 역전승 게임이라고 합니다. 이 스코어를 루즈벨트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잠실에서는 루즈벨트 게임 못지 않은 짜릿한 역전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게다가 두산이 뒤집어서 이긴 게임

승기는 LG가 먼저 잡고 시작했습니다. 4회초까지 LG는 무려 4:0으로 앞서 갔습니다. 잠실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이진영의 배트 감각이 살아 나면서 적절한 시점에 볼스테드를 공략할 수 있었고, 반면 선발 류제국의 살아난 볼 끝은 두산 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4회말 김현수의 2점 홈런과 함께 두산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5회에 LG는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달아납니다. 그러나 적절한 시점에 류제국을 교체하지 못한 것이 LG의 실수였을까요? 류제국은 7회 말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연출하면서 결국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함께 두산에게 다시 1점을 허용하고 스코어는 5:3의 두 점차 승부가 됩니다. 8회초 조쉬벨의 2루타와 함께 점수는 6:3. 이제 LG는 승리를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운명의 8회 말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LG 팬도, 두산 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하고, 오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다시 출루한 후, 김현수의 드라마 같은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는 6:6 동점. 5 3일의 그날처럼 류제국에게는 또 다시 악몽이 찾아왔습니다. 이미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간 상황


김현수의 날

9회 초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LG입장에서는 9회 말까지 잘 버텨서 연장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결국 마지막 타자로 올라온 민병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함으로써 발 빠른 정수빈이 순간이동으로 홈베이스를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야구란 것이 다른 스포츠와 달리 한꺼번에 3점도 나고 4점도 나기 때문에 한 방에 경기가 뒤집히기도 하고, 지고 있는 경기도 어떻게 진행될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묘미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역전 끝내기는 이긴 팀 입장에서는 더 없이 짜릿하고 진 팀에게는 그 이상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악몽 같은 느낌이 들게 마련입니다. 두산은 6 12 NC전에 이어 또 다시 오재원은 서 있고, 민병헌의 얼굴로 마무리 하는 경기를 연출했습니다. 연출 김현수, 주연 민병헌, 조연 오재원


누가보면 경기장 폭력 사태. 잘때린 민병헌 죽일 기세. 


■ 타구장 경기 상황
한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 KIA의 경기는 넥센이 KIA 9:4로 물리치며 지긋지긋한 원정 7연패를 마감했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소사는 국내 복귀이후 처음으로 6이닝 2실점 호투했고, 집만 떠나면 조용하던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의 타선이 오랜만에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특히 강정호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오늘의 수훈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KIA는 김주찬 혼자 날고 뛰며 3안타를 터뜨렸으나 다른 타자들이 모두 침묵하며 김주찬을 무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주찬은 오늘 9년 연속 두 자리수 도루를 기록했지만 이것도 묻혀버렸습니다.

마산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경기에선 NC가 롯데를 10:5로 물리쳤습니다. 특히 NC의 주장 이호준이 데뷔 20년만에 1000타점을 올리는 기록을 세우고 팀까지 대승하면서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타이거즈의 고졸신인으로 데뷔했습니다. 오늘의 결과로 롯데의 선발 유먼은 시즌 3(8), NC의 선발 에릭은 8승을 올리며 장원삼, 유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섰습니다.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삼성의 12:5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승엽은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SK는 이승엽의 이 3개의 홈런과 나바로, 박석민의 홈런까지 연타 당하며 4:0으로 초반 앞서가던 경기를 추가 득점 없이 8회말 12:4가 되도록 속수무책으로 흘려버렸습니다. SK 9회에 와서 겨우 1점을 회복했지만 의미는 없었습니다. 특히 SK는 폭투와 송구 미스로 베이스 상에 있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엄청난 실책을 범하면서 5점을 한꺼번에 내준 7회에 이미 이 경기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두산과 LG 2차전 선발은 각각 니퍼트와 임정우입니다. 시즌 7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의 1선발 니퍼트는 지난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다소 위태로운 투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올시즌 니퍼트의 LG전 성적은 1 1패로 11이닝동안 10실점한 기록이 있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볼스테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진영이나 최경철의 배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LG의 선발 임정우는 최근 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투구 내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두산을 상대로는 올해 첫 선발 등판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민병헌이나 양의지의 잠시 주춤했던 타격감도 살아나기 시작했으니 내일 더 불을 붙여준다면 내일 경기도 큰 무리 없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오늘 저의 비더레전드를 날려버린 칸투도 내일은 꼭 큰 거 한 방을

그리고 내일 문학에서 배영수가 다시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합니다. 세 번이나 밀려버린 120, 내일은 달성할 수 있을까요? 문학에서 들려오는 좋은 소식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예측불허의 묘미를 안겨 준 오늘 경기. 승리의 기쁨을 품에 안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두산은 위기가 있어도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내일도 잠실벌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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