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6일 금요일

2014.6.5.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두산편파적 리뷰


오늘 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 먼저 보시겠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8
한화
1
10
롯데
5(-)
(-)7
KIA
13
12
삼성
1(-)
(-)3
두산
4
2
SK
6(-)
(-)4
넥센
5
9
NC
2(-)

6월이 되자마자 변덕을 부리는 날씨 때문에 뒤죽박죽이 된 주중 3연전이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4군데 경기장에서 모두 제대로 경기가 열렸습니다. 어제 경기를 정리하면서 2위와 3위 사이에 파인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 그 골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1위 삼성이 KIA에게 패하면서 2 NC와의 거리가 가까워 졌고, 3위 두산은 4연패를 하면서 2위와의 거리마저도 4경기 차로 많이 멀어져 버렸습니다. NC에게 오늘도 패하면서 스윕패를 당한 넥센은 두산과 1.5경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위 삼성과는 어느 틈에 8경기 차까지 벌어지고 말았네요. 그야말로 무적 1, 2위 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잠시 본의 아니게 휴식을 가졌던 롯데는 경기를 재개하자마자 휴식 티를 제대로 내면서 오늘도 대량 득점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제 넥센과는 단 한 게임 차. 만일 내일 경기에서 넥센이 두산에게 지고, 롯데가 SK에게 이긴다면 오랜만에 중위권 순위에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넥센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겠죠. 그런데 또 그와 반대로 롯데가 SK에게 지는 상황이 되면 SK와 롯데가 자리를 바꾸게 됩니다. 그러니까 내일 시작하는 주말 3연전의 첫 게임이 시작부터 3, 4, 5, 6위 자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가 됩니다. 7, 8, 9에 있는 KIA, 한화, LG는 나름의 절박함이 없지는 않겠으나 순위를 치고 올라갈 수는 없고 다만, 8위 한화와 9 LG는 여전히 0.5 게임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 두 팀간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다 하필이면 묘하게도 매치업이 두산 VS 넥센, 롯데 VS SK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주말 동안은 피가 마르는 4팀간 6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순위


오늘도 두산은 문학에서 SK에게 4:2로 패배하며 시즌 첫 4연패에 빠졌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SK의 경기력이 뛰어나게 좋았다거나 두산을 압도할 정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잦은 실책을 유발하며 시종일관 SK에게 내주는 경기를 하더니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SK는 득점권에 자주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7회초 2:2 동점 상황에 가기도 했지만 이현승의 보크로 인한 진루와 김강민의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하고, 8회에도 적시타로 추가 득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경기가 그렇듯이 작은 실책이 곧장 상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뚝방에 물새듯이 잦은 실책을 하는 팀은 결국 그 날의 경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두산은 어제, 오늘 2 경기 모두 상대팀의 경기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멸하는 경기를 진행하고 말았습니다. 5월 두산의 기세는 온데 간데 없고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경기 속에 김현수마저 3타수 무안타로 2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타선은 정수빈, 홍성흔, 양의지, 이원석이 안타 하나씩을 쳐서 경기 내내 4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빈타를 보였습니다. 이재우가 5이닝 1실점으로 버틴 것이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계투로 올라온 윤명준, 이현승, 정재훈은 각각 1실점씩 하면서 썩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투구 내용을 보였습니다. 이제 두산은 선발 투수진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타격까지 빈곤함에 빠지고, 수비는 안해도 될 실책을 자주 범하는 등 전체적으로 팀 경기력이 매우 저하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즌을 진행하는 동안 중위권에서 넥센, 롯데, SK가 이미 이런 슬럼프를 한 번씩 거쳤고, 상위권에 있는 삼성과 NC는 아직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산에게 찾아온 이 위기가 어서 빨리 두산을 거쳐 위 팀으로 전염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대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는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KIA가 삼성을 13:12로 물리치며 막을 내렸습니다. KIA는 삼성전 스윕패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고 삼성은 LG전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었지만 오늘 오랜만에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두 팀간의 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로 5시간 13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KIA는 지금부터 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잠실로 올라와야 합니다. 삼성은 대전으로 이동해서 내일 한화를 만납니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두 팀의 마무리는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물러나는 바람에 최후에 올라온 KIA의 최영필이 2012년 이후 681일만에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양팀간 25점이라는 많은 점수가 나기도 했지만 특히 KIA 6회부터 11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면서 여전히 살아 있는 KIA타선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편 안타깝게도 KIA를 흔들고 있는 부상의 망령이 이번에는 브랫 필에게 덮쳤습니다. 필은 배영수의 투구를 왼손에 정확하게 맞으면서 미세 골절이 되었고, 향후 2주에서 한 달 이상은 결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인 타자까지 뛰지 못하게 된 KIA의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브렛 필을 맞추고 어지간히 미안한 배영수

그 밖에 마산에서는 NC가 넥센을 9:5로 제압하며 3연승을 싹쓸이했습니다. 3일간 NC가 넥센에게 가져간 점수는 무려 34점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화전과 넥센전을 거치는 동안 NC는 두산을 제치고 타점, 득점, 장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산의 타율은 0.307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3할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한화는 10:1로 이기면서 2경기 끝에 치러진 3연전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를 또 다시 대량득점으로 승리했습니다. 한화의 부진은 끝이 없고, 오히려 잠깐 회복할 수 있었던 기세가 NC에게 너무 처참하게 밟힌 후에 이전보다 더욱 풀이 죽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주말 3연전으로 이어집니다. 주말 3연전은 첫날이 현충일인 관계로 오후 5시에 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일 내내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로 동일합니다. 내일 시작하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두산은 첫 선발로 볼스테드를, 넥센은 금민철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넥센이 금민철을 3일만에 다시 올릴 수 있는 이유는 NC전에서 1이닝에 4점을 내주고 1/3이닝만에 강판됐기 때문입니다. 그날 1, 2, 4번 타자를 모두 볼 넷으로 내보내고, 5번 타자 테임즈에게 1회 만루 홈런을 맞으며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였던 금민철이었는데 내일은 어떨지 궁금하구요. 볼스테드 역시 롯데전에 1 4실점하는 불안정한 투구를 보였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내일은 양쪽 모두 어느 팀의 마운드가 안정적이라고 미리 말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두 팀의 방망이도 다소 식은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홈 경기를 치르는 어찌보면 넥센쪽이 조금은 더 이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넥센에서 잘친다고 하는 박병호-강정호 라인은 이번 마산 원정에서도 기가막히게 못쳤습니다. 완전히 잠잠했죠. 그런 두 타자가 또 집으로 돌아와서 귀신같이 목동발 홈런포를 날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팀이 4연패로 침체가 다소 길어지고 있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다시 일어날 곰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넥센전은 잘 안된다는 징크스도 쉽게 깨고 내일은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

내일은 목동 구장을 홈런으로 뒤흔들 허슬두!! V4!!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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