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1일 토요일

2014.6.20.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통탄의 두산 3연패.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주말 3연전의 첫날, LG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취소되었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1)6
KIA
7
1
두산
5(+1)
(-)7
SK
3
4
넥센
3(-)
(-)1
삼성
11
4
NC
2(-)
(-1)8
LG
우천
우천
한화
9(-)

묘하게 극적인 매치업이 성사된 주말 3연전, 1위 삼성과 2 NC의 만남, 그리고 8 LG 9위 한화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습니다만 한 경기는 내일로 미뤄져야 했네요. 그리고 3위 넥센과 6 SK, 4위 두산과 7 KIA 3계단 승부도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겹다 말하기도 지겨운 순위표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제까지의 순위표가 LG, 한화의 순위 바꿈을 제외하면 거의 6주간 변함없이 지속된 순위표였는데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오늘의 순위 6.20.


오늘 두산이 KIA에게 패배하면서 3연패에 몰리는 동시에 순위가 5위로 하락했습니다. 어디까지 갈테냐 쉬고 있는 롯데는 4위로 자동 상승했구요. 동시에 KIA는 승수를 올리면서 순위도 6위로 한 계단 올리고, 넥센에게 패배한 SK 5연패속에 순위까지 7위로 밀려났습니다. 1위 삼성의 턱밑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던 2 NC가 드디어 맞부딪히면서 이번 주말 최고의 관심을 모은 양팀의 대결에서는 삼성이 먼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보란 듯이 강펀치 한 방을 NC에게 먹인 셈이 되었습니다. 언제 한 번 NC를 줘패고 싶었던 삼성 드디어.

6월 두산, 앞이 안보이는 추락


경기
승률
타율
평자
안타
홈런
삼진
득점
실점
4
22
12
10
0.545
0.284
3.85
210
19
117
109
100
5
24
15
9
0.625
0.337
6.54
296
30
134
185
161
6
15
4
11
0.267
0.276
7.57
144
18
84
82
115
4, 5, 6(19일까지)의 월별 두산 성적 팀타율 3할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KIA와는 3 3패로 2014시즌 비등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두산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도 뚜껑을 열기전까지는 승패를 미리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유희관이 부진한 상태였지만 최재훈이 복귀하면서 이 배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많이 된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간 KIA에 강하지 못했던 두산이 7:1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팀 3연패에 빠졌습니다.  .
유희관은 오늘 머리도 자르고 작심하고 나온듯 4회까지 최재훈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KIA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 초 고영민의 실책과 함께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고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6회에서 김주찬, 이대형, 이범호, 나지완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하고 7.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 10개의 아웃카운트를 땅볼 유도로 잡아내고 내려갈 때까지 기록한 투구수가 82개로 이전보다 훨씬 경제적인 투구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두산의 퀄리티스타트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그것까지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4실점 했던 6회초를 다시 한 번 검토해봤지만 최재훈의 리드나 유희관의 제구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최재훈은 칼처럼 정확한 포구와 수비 위치에서 매우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팀의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시즌 첫 실전을 뛴 최재훈이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투수들과 나누고, 유희관을 비롯한 두산 투수들이 드러낸 문제점에 대해 조금씩 파악하면서 대처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좀 더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즌을 계속 뛴 선수들보다 좀 더 객관적인 위치에서 파악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나오자마자 잘한다 최재훈. 


오늘 경기의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타격의 부재였습니다. 해설자들은 여전히 팀타율 1, 3할대의 두산을 이야기하지만 오늘 두산의 타선은 그런 평가가 무색한 지경이었습니다. 정수빈, 최재훈 그리고 대타로 들어온 허경민이 1안타를 쳤을 뿐 전 타자가 홀튼에게 끌려가며 헛방망이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무안타 행진으로 팀타율은 0.302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팀타율 2위인 NC 0.301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경기를 계속한다면 이 순위도 곧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모든 타자의 스윙이 너무 크고, 장타 위주의 타격을 노리는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4월 경기 당 평균 안타 개수 9.6개에 비해 6월에는 9.2개로 줄어들었고, 경기당 득점은 줄어든 대신, 실점은 늘어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조금 더 단타 위주의 치고 달리는 경기 진행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내일은 어떤 경기가

두산과 KIA 2차전 선발은 각각 오현택과 김병현입니다. 노경은의 부진으로 선발 공백을 가지게 된 두산이 깜짝선발 (이라 쓰고 땜질 선발이라 읽는)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리게 됩니다. 오현택은 올시즌 들어 불펜에서 꽤 많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데 드디어 선발로 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계투로 나와서도 5이닝 정도를 소화한 적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겠으나 선발로서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을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IA의 김병현은 넥센에서 이적해 온 후 아직까지 특별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롯데와의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그 이전보다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전 만큼의 구위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두산 타자들은 누구라도 적당히 김병현의 투구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일 경기에서는 SK –넥센의 선발이 고효준 강윤구이고, 삼성– NC의 선발이 윤성환 민성기이기 때문에 각 구장에서 오랜만에 토종 투수들의 선발대결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 경기는 졌지만 최재훈이 돌아옴으로써 팀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양의지가 충분히 잘해줬지만 최재훈은 좀더 날렵하고 민첩한 포수로 움직여 나갈 것이고 두산의 부지런하고 촘촘한 수비에 한 겹의 보호막을 더 둘러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사전 검진 정도로 생각합니다. 내일 타선만 좀 더 분발해준다면 다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6월이지만 두산은 곧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내일은 잠실벌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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