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일 토요일

2014. 6. 6.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두산 편파 리뷰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두산의 민망한 결과표는 오늘까지만 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1
삼성
3
6
한화
8(-)
(-)7
KIA
5
3
LG
9(-)
(-)3
두산
10
15
넥센
4(-)
(-1)6
롯데
4
7
SK
5(+1)

새롭게 시작한 주말 3연전, 3, 4, 5, 6위의 중위권 순위 대변동이 예정된 매치업이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그 첫날의 결과 롯데와 SK의 대결에서 SK가 먼저 1승을 거두면서 5위와 6위가 뒤집혔습니다. 사실 롯데가 겨냥한 것은 4위 넥센이었는데 엉뚱하게 SK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네요. 아무래도 사직에서 문학으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는 건 시차 적응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인가요? (^^)
1위 삼성은 어제 패배에 이어 오늘도 한화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삼성으로서는 매우 드문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화가 아니라 NC입니다. 원하지 않는 패배로 2 NC가 드디어 삼성에게 1.5경기차로 턱밑까지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2경기 안쪽으로 승차가 좁혀지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삼성의 여유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게 됐네요. 주말 3연전이 끝나면 그 다음주는 삼성과 넥센이, 두산과 NC가 상대하기 때문에 그건 그것대로 골치 아픈 상위권 싸움이 되는데 여기서 삼성이 연패를 하면 다음주가 위태로와 집니다. 순위표의 변동이 별로 없던 재미없는 4, 5월을 지나 6월이 대혼전의 달이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집니다.
그런가하면 두산은 넥센에게 15:10으로 오늘도 여지없이 대패했습니다. 팀은 5연패를 기록하게 됐구요, 올시즌 최다 패배기록입니다. 상위권에 있는 삼성과 NC가 이 정도로 연패한 적이 없고, 넥센도 5연패 이상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까지 두산은 간신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데 만일 패배를 더 추가하면 상위권 클럽에 참가할 자격을 의심받게 됩니다. 그리고 넥센과는 이제 0.5경기차가 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패배는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KIA는 어제 삼성전에서 피말리는 연장전 승리를 오늘까지 이어서 쉬고 돌아온 LG 5:3으로 이기고 7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래도 윗쪽으로 3경기, 아래쪽으로 2.5경기차가 있기 때문에 쉽게 순위를 바꾸기는 어렵고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합니다.
이제 바야흐로 순위표가 흔들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이점이 야구팬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의 순위표

오늘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에게 홈런 7개를 집중적으로 난타당하며 최종스코어 15:10으로 패배했습니다. 스코어만 보면 처절한 패배만 연상하게 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다시 곱씹을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문학에서 SK에게 위닝을 내준 두산은 어제까지 시종일관 자멸성 경기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마운드는 활기를 잃었고, 수비는 실책을 연발했으며, 잘나가던 타선까지 냉랭하게 식어서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도 초반부터 마운드의 대량 실점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넥센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온 금민철이 수준 이하의 투구를 계속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번번히 점수를 내지 못했고, 금민철은 실점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2이닝을 던지고 강판되었습니다. 그러나 볼스테드는 2.1이닝에 7실점을 하고서야 겨우 교체되었습니다. 두 팀 모두 형편없는 선발투수진이었으나 공격력에서 두산이 밀렸고, 4연패에 눌린 타선이 아직 패배의 기운에서 못벗어난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넥센은 마산에서 스윕을 당하고 올라왔지만 제 집에 온 기운을 받아 클린업 트리오가 7홈런을 때려내면서 두산을 압도했습니다. 한 경기 3타자 멀티홈런은 KBO통산 3번째 기록입니다. 홈런을 7개나 치면서도 15득점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넥센은 역시 장타에만 의존하고 있는 팀이란 것이 여실히 드러났고 이택근의 실책과 문우람의 주루사에서 알 수 있듯이 세부적으로 꼼꼼한 경기를 치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대량득점 이후 불펜진이 등장하면서 후반부 대량 실점으로 15:10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넥센 불펜진의 허약함도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반면 두산은 선발 마운드의 고질적인 부실함은 두 번 언급할 필요가 없고, 지는 경기를 하면서 타자들의 스윙이 커지고 장타를 노리면서 삼진과 병살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두산 특유의 몰아치는 타격력이 되살아나고, 그 중에서도 최근 심하게 부진했던 오재원의 방망이가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두산이 최근 5연패를 했지만 내일 경기부터는 좀 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힘을내요 볼스테드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한화가 삼성을 6:3으로 이겼습니다. 초반부터 한화의 마운드가 밀리고, 삼성이 선취득점을 하면서 시종일관 우세한 분위기를 이끌어갔습니다. 반전은 4회에 일어났습니다. 한화가 삼성을 3:2로 역전하며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는 5:2로 벌어지고 7회 김태균이 연타석 홈런을 또 쳐내면서 점수는 6:3이 됩니다. 삼성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예상외로 타격이 이전 경기들만큼 터지지 않았고, 한화의 수비에 구멍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막히면서 타격 분위기가 더 좋았던 한화에게 공격력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한화의 포수는 정범모였지만 곧 이적해온 조인성이 선발로 합류하면 한화의 분위기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의 경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잠실에서 있었던 KIA LG의 경기. 비록 하위권의 경기지만 어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KIA였기에 오늘 경기의 향배도 상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어제의 승세를 이어 LG 5:3으로 물리치고 3연전의 첫승을 가져갔습니다. 선취점은 KIA가 만들었지만 곧 다음회에서 LG가 추격하며 동점을 만들고 이어 역전까지 달성합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쫄깃하게 진행되었습니다. KIA도 열심히 추격하고, LG도 열심히 달아나려 했지만 두 팀 모두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 LG의 마무리 투수로 봉중근이 등판했는데 동점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경기는 그렇게 5:3으로 끝이 났습니다. KIA의 마무리 어센시오는 두 명의 타자에게 배트를 허용했지만 플라이아웃으로 처리되면서 모처럼 제대로 경기를 매조지했습니다.

문학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경기는 SK가 롯데를 7:4로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두산을 이기고 다음 경기 상대를 만난 팀은 그 약빨이 상당기간 유효한가 봅니다. 이제 롯데는 두산 약빨이 떨어진 모양인데 SK는 아직 강력합니다. 롯데는 유먼을 등판시키고도 타선의 집중력이 이전보다 약해지면서 유먼의 승리를 몰아주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먼은 오늘 3.33이닝동안 9피안타 5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롯데의 등수는 하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 두산의 선발은 니퍼트, 넥센의 선발은 벤헤켄입니다. 양팀 모두 에이스급 투수가 등판하는 날이기 때문에 내일이야말로 진검승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두 투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타선의 포문은 아마도 불펜진이 등장할 때쯤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경기인만큼 선발투수가 선전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준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당연히 더 커집니다.  특히 벤헤켄은 최근 방어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고, 시즌 유일의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LG SK를 거쳤던 최근 2경기에서도 각각 2점씩만을 내주며 6이닝 이상을 책임졌던만큼 넥센 벤치에서는 벤헤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입니다. 니퍼트는 최근 4경기에서 삼성, NC, 한화, 롯데전을 거치며 그중 한화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실점도 모두 3점 이하였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기 때문에 성적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따라서 어느 투수가 더 우세하다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오재원이 쓰리런 홈런을 보여준 것처럼 목동에서는 넥센 타자들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내일 다시 보여주며 활발한 타격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니퍼트가 등판한 날 공수주의 조화로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두산의 경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

내일은 반드시 목동 구장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내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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