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3일 금요일

2014. 6. 11. 오늘의 프로야구 결과와 순위. 두산편파적 리뷰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팀간 경기 결과표입니다. 오늘은 상위권에서 한 경기, 하위권에서 한 경기 쫀득하게 진행됐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1
삼성
4
7
넥센
3(-)
(-)8
한화
10
11
KIA
7(-)
(-)2
NC
3
4
두산
3(-)
(-1)8
LG
우천
우천
롯데
5(-)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의 경기는 우천 취소 됐습니다. 예정대로 열린 세 경기에서는 약속한 듯이 홈 팀들이 모두 승리했고, 원정 팀들이 멀리 찾아온 보람도 없이 패배했습니다. 주중 3연전이 막을 내렸는데, 역시 날씨 관계로 제대로 3연전이 다 열리지 못한 곳이 많아서 위닝이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두산과 NC는 나란히 한 경기씩을 가져갔고, 삼성과 넥센은 강우 콜드 무승부에 넥센이 1승을 더해서 개운하지는 않지만 삼성에 위닝인 셈이 되었습니다. LG와 롯데도 오늘 경기는 못했지만 1 1패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변함없이 3경기를 정말 피터지게 치른 한화와 KIA가 있습니다. 결과는 KIA 2 1패로 WIN. 그러나 두 팀보다 상위에 있는 팀들이 징검다리로 경기를 하며 체력을 안배할 때 이 두 팀은 너무나 출혈이 심한 경기를 했고, 양 팀 모두 내일부터 열리는 새로운 경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날씨를 포함한 예측불허의 승부 속에 순위표는 다음과 같이 변했습니다.

오늘의 순위
현재 상위 2팀과 4.5경기 차이를 두고 공동 3위에 두산과 넥센이 있습니다. 공교롭게 삼성, NC가 같은 날 지고, 두산, 넥센이 같은 날 이기면서 승차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 아래로 여전히 1.5경기차를 좁히지 못한 채 5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가 있습니다. 6 SK는 편안하게 쉬었고, 한화에게 2경기를 빼앗아 온 KIA 6 SK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줄여놨습니다. 쉬는 팀과의 승차는 0.5경기씩 줄어들기 때문에 이겨도 잘 티가 안납니다. 그리고 공동 8위에 한화와 LG가 놓여있습니다. KIA와의 승차는 3.5경기. 한화와 LG는 나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7위는 아직 멀고, 누가 꼴찌를 면하느냐를 두고 경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1위 삼성이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첫날 강우콜드 무승부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앞서가던 경기에서 강정호의 홈런으로 동점까지 추격당하고 경기가 중단되면서 묘하게 비기고도 진 경기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경기에선 아예 넥센에게 7:4로 패배했습니다. 삼성은 시종일관 넥센에게 끌려다니며 5회까지 넥센이 6점을 내는 동안 무득점으로 일관했습니다. 배영수는 4이닝동안 이렇게 점수를 내주면서 개인 통산 120승 달성은 고사하고 조기 강판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삼성은 강팀다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6 2, 7 2점을 내고 추격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불안정한 무승부와 타격난조, 그리고 각종 자잘한 실책까지 삼성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한 패배. 삼성이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런 음습한 기운을 떨쳐 낼 수 있을까요? 홈이라는 잇점은 있으나 늘 두산에게만은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삼성이기에 무조건 승리를 자신하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 삼성이 유독 약한 니퍼트 그리고 토요일 경기가 끼어있습니다. 두산만 새벽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삼성도 마찬가지로 목동에서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피로도의 차이도 없습니다. 내일 경기의 선발은 니퍼트 VS 마틴. 니퍼트는 삼성에게 극강의 상성을 가진 선발투수이지만 마틴은 5 10일 두산전에서 4이닝 8실점했던 아픈 기억까지 있어서 더더욱 내일 경기에서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두산은 NC에게 4: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경기는 실로 오랜만에 쫀득쫀득한 투수전 양상이었습니다. 물론 양팀 모두 선발이 휘어잡는 투수전을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두산의 선발 볼스테드는 1회에만 4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지켜보는 팬들을 한숨쉬게 만들었습니다. 5이닝까지 최종 투구수가 96개인데 1회에만 그 절반 가까운 공을 던졌으니 희망이 없어 보일만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변은 NC의 투수 웨버가 올라온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첫 타자 민병헌을 제대로 상대도 하지 않고 볼넷 출루시키더니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가버렸습니다. 이유는 허리통증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산은 삼성의 벤덴헐크, 롯데의 유먼에 이어 NC의 웨버까지 외국인 투수를 모두 1, 2회만에 내려 보내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1회 이후는 예상치 못한 투수전으로 3회부터 8회까지 양팀 다 득점 없이, 2회까지 낸 3:2의 점수를 경기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2014 프로야구 시즌 중에서도 모처럼 쫄깃하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9회초 양의지의 견제 실수와 이용찬의 실투로 1점을 허용하고 동점 상황에 갔으나 9회말에 앞선 이닝과 D유사한 NC 박명환의 견제 실수, 그리고 마무리 폭투로 민병헌이 발로 뛴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는 언제나 NC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인 두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날 양팀은 보유한 불펜 자원을 타자에 맞춰 적절히 소모하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고 양팀 불펜 모두 단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운드에서 열세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 두산의 불펜이 더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미친듯이 불타올랐던 NC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이기에 빛이 납니다. 오늘 양팀모두 홈런은 없었고 NC에서는 이종욱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두산은 삼성을 상대하러 대구 구장으로 가고, NC는 마산 홈구장에서 한화를 만납니다. KIA와의 3연전으로 기운이 빠진 한화와 두산에게 또 다시 패배하면서 분루를 삼킨 NC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승리의 주역, 민뱅 어린이 (^^)


KIA와 한화의 핵전쟁은 KIA 11:10으로 승리했습니다. 3연전동안 KIA가 낸 점수가 35, 한화가 낸 점수가 28점입니다. 두 팀간 어느 정도의 난타전이 벌어졌는지 감이 잡히시나요? 경기는 선수들이 다소 지친 탓인지 폭투와 실책으로 한화가 5점을 먼저 얻으며 우세하게 시작했습니다. 한화보다 KIA의 수비에 구멍이 더 많았고 그런 탓에 한화가 선취점을 얻고 앞서갔지만 최근 불이 붙은 KIA의 타선도 만만치 않아서 수비 구멍을 타격으로 메꾸며 5회말 점수는 9:6으로 역전됩니다. 한화는 앞서가던 경기를 내주고 열심히 추격했지만 결국 기력만 소진하고 뒤집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렇게해서 패배한 한화는 NC를 만나러 가고, KIA는 롯데를 만나러 갑니다. 게다가 내일 선발은 양현종 VS 송승준입니다. 양팀의 자존심을 건 토종투수의 대결인데 시즌 최고의 에이스 양현종과 지난 경기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회복을 알린 송승준이라 둘 간의 투수 대결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넥센이 휴식에 들어갑니다. 롯데 입장에서는 KIA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넥센과 두산을 한꺼번에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습니다. 반면 KIA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면 SK에게 밀리고 6위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롯데에게는 주말 3연전이 절체 절명의 경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순위 추락의 위험이 있는 두산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합니다. 주말이 다 지났을 때 순위표는 어떤 모양이 되어 있을까요?

오랜만에 야구다운 야구, 승리다운 승리를 거둔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내일은 또다시 대구 구장을 승리로 뒤흔들 허슬두!! V4!!

두산의 기세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내일 경기를 기대하며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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