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4일 월요일

[펌] 에어즈 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앨리스 스프링스를 거쳐 에어즈 록까지 홀로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어딜봐도 황량한 사막과 벌판 뿐인 외로운 여행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었던 한국말은 정말 듣기 어려웠습니다. 일주일동안 한국 사람을 딱~ 한명 만났거든요.. 이렇게 쓸쓸함과 외로움에 힘들때도 있었지만 곳곳에 보이는 광활한 자연의 위대함이 모든것을 잊게 하였습니다. 그

8월- 겨울이어서 여행하기엔 좋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겨울이지.. 여름이나 다름없습니다. 따가운 햇볕과 건조한 날씨로 한낮엔 금방 지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되면 긴 팔 옷 을 걸치고 다녀야 할 만큼 일교차가 심했죠. 한여름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으~ 굉장히 힘들겠죠~ ^^;;;; 그리고 앨리스 스프링스에는 원주민인 애보리진이 반이상을 차지합니다. 맨발의 차림으로 모여있는 애보리진이 가끔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밤에 혼자 다니지만 않는다면 앨리스 스프링스는 그다지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돌아올때는 호주 유일의 종단 열차인 The Ghan(더 간)을 탔습니다.환상적~~~!!
장거리 열차인 '더 간'을 너무 타고 싶었기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열차표를 구입했습니다.그것도 침대칸을~ ^^; (비행기보다도 비싼 편) 기대한만큼 기차여행은 좋았습니다. 유럽에서 탄 장거리 열차와는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0^

 

우선 에어즈 록(Ayers Rock) 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어즈 록은 앨리스 스프링스의 남서쪽약 470 Km 떨어진 곳에 있는 둘레 9Km, 해발 867m 인 세계 최대의 바위로 된 산입니다. 호주의 황량한 사막 대륙 한가운데 서있는 웅장한 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지구의 배꼽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웅장한 바위덩어리는 시간별로 7가지의 무지개 색으로 변합니다. 이 신비한 색을 보기위해 이른 아침이면 에어즈록 주변에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단 몇 분간의 쇼를 보기위하여 애들레이드에서 2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곳에 갔었던 것이죠.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날 불타는 듯한 붉은 색의 에어즈 록의 모습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처음에는 황토색의 바위가 일출과 함께 이글거리는 붉은 색으로 색이 전혀 다르게 변합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색을 볼 수가 없었죠. 호주 중앙의 사막에는 비가 일년에 고작 3번 올까말까 한다던데 ..운이 나뻤죠.. 머. 그래도 비가 오는 사막의 모습은 묘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맨 아래쪽 사진 참고)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있는 유일한 도시(?) 에어즈록 리조트에서 개인 배낭여행자들이 에어즈록에 가는 방법은 투어에 참가하는 것 뿐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나 숙소에서 투어신청을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투어에 관한 카달로그를 보며 자신이 머무는 시간을 고려해 알맞은 투어를 신청하도록 합니다. 에어즈록은 울룰루(Uluru) 공원에 있는 돌(?)중에 하나 입니다. 이 외에도 볼거리가 많죠.

::: 유명 관광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에어즈 록 등반
에어즈 록의 색깔만 감상하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에어즈 록을 직접 올라갈 수 있죠. 높지는 않지만 굉장히 어려운 코스~입니다. 나무하나 없는 바위를 줄 하나에 의지하여 올라가는 것이므로 팔힘과 다리의 힘이 강해야합니다~. ㅡ..ㅡ^^

저의 경우 등산에는 자신만만했기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중간 이후부터 현기증을 심하게느껴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산은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나무때문에 땅이 안보여서 높이를 느낄 수가 없지만 에어즈 록은 풀 한포기 없는 바위 입니다.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니까 올라갈수록 자꾸 현기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내려왔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한 채 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호주의 여름인 11-12월은 11:00가 넘으면 낮기온이 30℃가 넘는 것이 보통이기때문에 대부분의 투어가 아침 일찍 일출을 본 후 7:00부터 2시간의 등반을 마치는 코스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에어즈 록 베이스 투어
에어즈 록에는 등반 루트 이외에 3개의 워킹 트레일이 있습니다. 등반로 입구에서 출발해서 바위의 북측을 따라 가는 90분의 말라 워크, 등반로 입구의 남측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무티출루'라 불리는 연못을 방문하는 45분의 무티출루 워크, 바위 주위를 일주하는 4시간의 서키트 워크가 있습니다. 이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대자연의 풍경뿐만 아니라 애버리지니의 벽화, 연못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Mt. Olga
애버리진들은 마운트 올가를 카타 추타라고 부르는데, 이는 '많은 머리'를 의미합니다. 에어즈 록에 비하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총 면적 35㎢, 둘레 22㎞에 걸쳐 크고 작은 36개의 여러 가지 돔형의 바위가 모여 있는 바위산이죠.

가장 높은 바위는 546m, 바위와 바위사이는 깊은 계곡이 나 있고 이 계곡서만 볼 수 있는 야생 식물이 무성합니다. 이 계곡을 걷는 트래킹 코스는 대자연의 웅장함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