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연금보험 가입의 시기가 다가온다 (2)

안녕하세요, 재무설계사 닥터아론입니다.

경험생명표가 바뀌면 변경후에 가입한 사람은 변경 이전에 가입한 사람에 비해 같은 돈을 내고도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난 번 편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연금 보험을 가입하고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이 세가지는 적절히 비율별로 섞어서 혼합할 수가 있습니다.

그 세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신연금형
연금가입자가 연금을 개시한 후 사망하는 그 시점 전까지 계속해서 연금을 수령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경우 가입자가 오래 살아 있을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죽을때까지 연금을 줘야하는 의무가 있으므로 그 연금 재원이 고갈되지 않도록 유지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부부형으로 가입한다면 언제나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남자가 죽은 후에도 부인이 계속 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도 합니다.

확정연금형
연금 개시시점에 정해진 금액을 딱 정해진 기간으로 나눠서 확정된 액수를 지급받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10년확정연금형으로 받는다면 금액을 정확하게 10등분하면 되기 때문에 계산이 쉽습니다. 확정연금형도 연금 개시후 주피보험자가 사망한다면 상속인이 남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상속연금형
연금을 개시하고 생존해 있는 동안에는 적립된 연금액의 이자만 수령하고 사망시에 원금을 일시로 받는 방법으로 일종의 재산상속에 해당하는 방법입니다. (자식들 좋은 일 시켜줄때 쓰는 방법이죠)

이중에서 경험생명표와 관련이 있는 연금지급형태가 바로 종신연금형입니다. 금액은 정해져있고 수령해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회당 연금수령액을 줄어들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험생명표가 변경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 사망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젊은 사람의 사망률이 줄어들고 따라서 같은 금액의 연금을 지급받기 위해서 더 많은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는 반면에 죽을 확률이 떨어짐에 따라 종신보험은 오히려 보험료가 싸지는 이득도 있습니다. 어쨌든 죽을 확률보다 살 확률이 커지면 사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연금보험에 가입해야할 사람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고, 경험생명표는 자꾸 자꾸 변경되기 때문에 가입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쏟아부어야 되는 돈은 커지고, 받을 수 있는 돈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연령이 높고, 경험생명표가 많이 변경되어 평균수명이 길어진 후에 가입을 한다면 더 이익이 아닐까요?

그래서 일부 보험은 가입시기의 적용되던 경험생명표가 아닌 연금 개시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는 연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즉 30세의 남자가 60세부터 연금을 받도록 하는 상품에 가입한다면 30세 당시의 경험생명표가 아닌, 60세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게 되고 따라서 연금 수령액의 변동이 상당하겠죠.

현재로선 연금전환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설보험, 변액종신보험등이 연금전환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고, 변액연금, 일반연금등은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시나 연금목적이면 연금상품을, 저축목적이면 저축상품을 가입하는게 맞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은퇴는 이미 끝이 아닌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은퇴후에도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누구나 바라는 윤택한 노후를 위해서 조금 더 풍성한 자금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단기 설계와 장기 설계는 그 의미와 효용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만 치중하는 것도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연금 선택은 어느새 우리 삶의 필수 선택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보험에 대한 알레르기로 기피하기엔 보험을 잘 이용할 때 가질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많다는 점을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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