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3일 목요일

Unchained Melody... <사랑과영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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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학동으로 이사를 간 후
출퇴근 할때 늘 도산공원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곳에 지금은 극장이 아닌
'씨네하우스' 건물이 서 있다.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였을까?
한 극장 건물안에서 층별로 다른 영화를
상영한다는게 무척이나 신기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강남의 요지에 해당하는 그곳도
그당시에는 교통이 불편하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울만한 곳이었다.
 
오죽하면 신사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을까.
 
접근이 용이하지 않음에도
그곳에 얽힌 추억은 꽤 많다.
신사역에서 15분, 20분을 걸어 언덕을 넘는
수고를 마다 않고도
영화를
보러갈만한 열정이 있던 시절이었으니까.
 
90년 겨울.
고2.
강릉에서 서울로 1박 2일의 일탈을 감행한 나는
그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떨친 유명세에 비해서
영화는 그리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겨울부터 봄까지 줄기차게
들어야만 했던
이 노래와
없어진 극장에 대한 희미한 추억만
지금까지 남아 있을뿐이다.
 
 
 ps. 패트릭스웨이지의 명복을 빕니다. (200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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