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일 월요일

black or white


책상위에 늘어져 있는 물건들을 보니 검은 색 물건이 은근히 많습니다.
검은색하면 왠지 음흉하고 기분나쁘고 악한 것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무용 소품이나 의상쪽으로 가면 오히려 단정해 보인다는 이유로 환영을 받습니다.

특히나 실버 또는 골드와 블랙의 조합은 아주 흔하면서도
크게 저렴해보이지는 않는다는 장점이있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살면서 어떤 사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다 보게 된다는건
때론 좋은 일이기도 하고
때론 귀찮도록 버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죠.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은 밝은 태양 아래에서도 여전히 어두울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에 대한 처절한 이야기였습니다.
드라마 <백야행>은 소설이 냉정하게 감춰버린 정서적인 부분을
오히려 드라마의 포인트로 삼아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한국판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신뢰가 안갑니다.
여전히 껍데기만 리메이크하는 습관을 못버린건 아닌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설정이 달라져버린 시놉과 캐릭터를 읽고
반 이상의 기대를 버려버렸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든 보고 평가하겠습니다만...

이런 식의 리메이크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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