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1일 토요일

2014. 5. 30.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 결과와 순위. 두산 편파 리뷰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우선 팀간 경기 결과표 먼저 보시겠습니다.

순위
원정 팀
VS
홈팀
순위 변화
(-)5
롯데
1
6
두산
3(-)
(-)6
SK
6
1
한화
8(-)
(-)9
LG
5
11
넥센
4(-)
(-)2
  NC
8
6
KIA
7(-)

어제 그대로 순위에 변화는 없습니다. 순위에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참 어려운 시즌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도 순위가 높은 팀이 낮은 팀을 싸그리 이겨버렸습니다. 상위권 팀은 자기 팀이 이기는 건 당연한 일이고 다른 팀이 한 두 번이라도 져 줘야 순위를 바꾸거나 승차라도 좁힐텐데 이기는 날 한꺼번에 다 이겨 버리는 통에 기회가 오질 않고 있습니다. 하위권팀들은 순위도, 승수도 좀처럼 본인들 몫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위권 팀들간의 순위 뒤집기도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1위 삼성이 편안하게 쉬러 간 사이, NC, 두산, 넥센은 모두 1승을 더 올렸습니다. 쉬고 있는 팀과의 승차는 0.5경기로 계산되기 때문에 삼성은 NC 3경기, 두산과 3.5경기, 넥센과 5.5경기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NC가 이번 주말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면 삼성을 2경기차까지 따라 갈 수 있습니다. 0.5경기씩 좁혀지는게 감질나긴 해도 쉬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좁혀 놓는게 좋겠지요. 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5위 이하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5위 롯데와 1위 삼성의 승차는 이미 9.5경기까지 벌어졌습니다. 5위가 이럴 정도면 그 밑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 남습니다. 6SK는 상위권 팀을 바라보기 전에 우선 0.5경기 차이밖에 안나는 롯데를 잡아야 합니다. 만일 내일 롯데는 두산에게 지고, SK는 한화에게 이긴다면 순위가 바뀝니다. 이제 SK 7 KIA에게 따라 잡힐 걱정을 살짝 접어두고 순위 상승을 노릴 때가 됐습니다. 8위 한화는 큰일 났습니다. 다시 3패를 추가하면서 9LG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습니다. 아무리 도찐개찐이라도 8위와 9위는 어감이 다르기 때문에 한화가 9위로 내려간다면 지금 9위인 LG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승수를 잡아야 하는데 상대가 NC이다보니 그게 영 쉽질 않습니다. LG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뜩이나 천적인 넥센을 잡고 한화를 추격하기가 맘처럼 잘 되질 않습니다.

오늘의 순위


오늘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만나 모처럼 수준급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단순히 점수를 많이내고 이기는 그런 경기가 아닌, 공수주의 밸런스가 고루 잡힌 보기에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우선 선발 니퍼트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 2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습니다. 뒤로 올라온 윤명준, 이현승, 오현택도 실점 없이 맡은 이닝을 잘 마무리했구요. 타선에서는 오재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습니다. 아쉽게도 오재원의 21경기 연속 안타는 신기록 달성에 실패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팀의 15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라는 대기록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수빈이 오늘도 2타수 2안타를 쳐내며 본인의 타율을 0.29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미 3할대에 올라가 있는 타자가 7명인데 내일도 정수빈이 안타를 쳐준다면 팀의 1선발 라인업에 3할타자가 8명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런 만화 같은 상황이 되면 어떤 경기가 되는지는 오늘 경기에서 이미 잘 보여주었습니다. 투수가 도무지 쉬어갈 틈이 없습니다. 김현수는 46타점으로 다시 타점 1위를 회복했고 민병헌이 43타점으로 3위에 올라있습니다. 2위 나성범과는 단 1타점 차이. 다득점 레이스를 끝낸 NC이기 때문에 이 차이는 금방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롯데는 오늘도 극심한 빈타속 홀로 빛나는 히메네스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득점권 타율이 최하위인 팀답게 찾아 온 기회를 번번히 놓치면서 홈런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넥센과 LG의 목동 시즌 3번째 3연전이 시작되었습니다. 1회말부터 넥센이 2점을 먼저 내고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박병호의 20호 홈런이 터집니다. 여기는 목동이니까요. LG는 투수를 교체해도 계속해서 이택근, 유한준 등 넥센 타자들에게 골고루 공략을 당하면서 지속적으로 점수를 내줍니다. 6회말이 되면서 점수는 7:1이 되는데 여기서 또 강정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시즌 13호 겸 투런포로 9:1까지 점수가 벌어집니다. 오늘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이 관중석에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8회초 뒤늦게 분발하는 LG 10:5까지 쫒아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8회말에 다시 또 1점을 내주면서 결국 최종 스코어는 11:5. LG는 다시 3연패의 늪 속으로 깊숙이 가라앉았습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목동발 홈런포를 동시 가동하며 시즌 홈런 순위 1, 2위에 올랐습니다. 두산도 어서 잠실발 홈런포를 가동합시다.

그런가하면 두산이 떠난 자리에 NC를 맞아들인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8:6으로 패배했습니다. 대전에서 한화와의 3연전을 치르면서 엄청나게 폭발했던 NC의 타선은 광주로 이동해서도 먼저 선취점을 내면서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렇지만 KIA도 바로 다음 이닝에 동점을 만들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후 NC가 추가점을 내고 앞서가지만 5회 이재학의 송구실수와 함께 1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3:2가 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김선빈이 쉬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2점을 더 내주고 점수는 5:2까지 벌어집니다. 그리고 두산전에서 비운의 데뷔를 한 김병현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이후 백용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KIA 6:5까지 추격하지만 김병현이 점수를 지키지 못하면서 7:5가 됩니다. 결국 KIA의 마무리로 어센시오가 나왔지만 생일날 첫 공을 폭투로 장식하면서 의미없이 1점을 더 내주고 경기는 마무리됩니다. 이재학은 6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하면서 어쨌든 시즌 5승을 올렸습니다. 요즘 이재학도 고민이 많겠습니다.

대전으로 넘어가봅니다. 3연전 내내 맹폭을 퍼붓던 NC를 광주로 보낸 자리에 SK가 왔습니다. 한화는 3연전 51실점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SK에게 6:1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넥센전이후 분노로 달궈졌던 방망이는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한화는 어느덧 5연패에 빠졌고, SK김광현은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6승을 올렸습니다. 올시즌 자책점도 안좋고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김광현이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원은 3타수 2안타를 때리면서 여전히 0.439로 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화의 마일영은 통산 1000이닝 투구를 기록했지만 팀이 지면서 아무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습니다.


2014시즌 토종 투수들의 고난은 비록 두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늘 두산이 이겼지만 롯데 장원준은 4.2이닝만에 4실점을 하며 내려가야 했습니다. NC 이재학은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6피안타의 3실점을 했습니다. 선발이 선발의 몫을 제대로 할 때 투타의 균형이 잡히면서 좋은 경기력이 발휘된다는 사실을 오늘도 두산이 증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차전에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노경은이 하루빨리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아야 두산의 승운이 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두산의 선발은 볼스테드, 롯데의 선발은 유먼입니다. 유먼이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선 1이닝만 던지고 부상으로 퇴장했기 때문에 본격 대결은 내일 경기가 될 것이구요. 잘던지긴 하지만 두산 타자들도 유먼 상대로 나쁘지 않습니다. 김현수가 4, 민병헌이 7, 오재원이 4, 홍성흔이 5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유먼도 두산의 타선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볼스테드는 전준우와 히메네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두 사람을 피해간다면 경기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롯데를 상대로 내일도 무난하게 2승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4년 두산의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찹니다.
이 기세로 가을까지 쭉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잠실에서 롯데를 뒤흔들 허슬두!! V4!!


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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