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프로야구 주간 프리뷰 (2014.5.27.~6.1.)

야구 없는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경기 결과와 순위 대신 주간 프리뷰를 전해드립니다.

우선 이번 주에 치뤄지는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의 일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팀명
주중 3연전
주말 3연전
경기장
두산
KIA
롯데
광주 잠실
삼성
LG
휴식
잠실
NC
한화
KIA
대전 광주
넥센
SK
LG
목동 목동
롯데
휴식
두산
잠실
SK
넥센
한화
목동 대전
KIA
두산
NC
광주 광주
한화
NC
SK
대전 대전
LG
삼성
넥센
잠실 목동

5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주중 3연전은 상위 4팀과 하위 4팀의 격돌이 되겠습니다. 상위팀은 상위 팀 대로, 하위 팀은 하위 팀 대로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 자기 무리 안에서 순위 유지 또는 상승을 위해 싸워야 하는 매치업입니다. 오히려 상위권 팀보다 하위권 팀 간격이 더 촘촘합니다. 휴식에 들어간 5위 롯데부터 9 LG까지 다섯 팀의 승차 간격이 5경기이기 때문에 상위 4팀간 6경기보다 더 좁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주중을 거쳐 주말까지 6경기를 하는 동안 하위권 순위는 큰 폭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스스로의 힘으로 잡아내고 위닝 또는 스윕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타구장 경기 결과에 어느 정도는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주중 3연전에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1위 삼성과 9 LG의 맞대결입니다. LG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삼성이 가지는 존재감만으로도 버거운데 최근 성적이 11연승이라는 무서운 기세를 가지고 있으니 두렵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LG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5 5패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마지막 2경기가 2연패로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썩 좋지 않습니다.게다가 올해 삼성을 상대로 승리가 없습니다. 3패죠. 이래저래 난감합니다. 믿을 것은 지난번 삼성과의 3연전 때보다 팀 분위기가 조금 일신되었다는 정도일까요? 주중 3연전 첫 경기의 선발은 배영수와 우규민입니다. 배영수의 투구는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피안타율도 높고 실점에 볼넷도 많은데 타선의 도움을 잘 받는 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5경기에 유일하게 홈런을 3개나 맞은 경기가 바로 지난번 LG와의 경기였습니다. 물론 LG는 이렇게 하고도 역전패 당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선발이 배영수라면 조금은 자신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구의 내용으로 보면 배영수보다 우규민이 더 좋습니다. 우규민은 최근에는 삼성을 상대한 전적이 없지만 자책점이나 피안타, 피홈런에서 배영수보다 우수합니다. 역대 전적을 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타자는 박석민이구요.
만일 이 주중 3연전에서 삼성이 스윕을 당한다고 해도 삼성의 1위 자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희박하죠. LG가 기적 같은 스윕에 성공한다면 한화의 스윕패까지 염두에 둘 때 자리 바꿈이 가능합니다. 반대가 된다면남는 건 아무 것도 없죠. 시즌 접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주말 3연전 상대가 LG 천적인 넥센입니다. 산너머 산이죠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만납니다. 정규 시즌 챔피언스필드 첫 데뷔전이 됩니다. 시범경기에서는 1 1무를 기록했었는데 개장 전 비공식 1호 홈런이 바로 두산 김재환의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지방 타구장으로의 출정인만큼 최근 불붙은 두산의 타선이 잠실보다 작은 지방 구장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두산은 KIA에게 첫 3연전을 잠실에서 루징으로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2패 후 1승 때 KIA의 선발이 양현종이었습니다. 최근 평균 자책점 2.77 2014시즌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에이스와의 맞대결입니다만 이미 이겨 본 경험이 있다는 건 적지 않은 위안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양현종 상대로 민병헌이 0.667, 허경민이 0.600, 홍성흔이 0.429의 상대 타율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앞 타선이 상대 선발을 제대로 공략해줄 경우 초기에 대량득점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원정 경기니까 초공격인 점도 어느 정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죠. 다만 선취 3점은 피해줬으면 합니다. 두산의 첫 선발은 노경은입니다. 최근 2경기를 매우 불안정하게 치른터라 걱정이 됩니다. 상대 타자 전적으로 보면 신종길이나 안치홍을 제외하면 크게 부담되는 타자는 없기 때문에 노경은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두산은 주중 3연전의 결과로 만일 100% 스윕을 달성해도 2위를 수성하게 됩니다. 1위까지는 갈 수가 없죠. 만일 스윕패를 당하게 되면 4위로 다시 밀려나게 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주말에 롯데를 만나는 건 큰 부담이 됩니다. 더군다나 롯데전에는 이전에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볼스테드가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반면 KIA는 어떻게 해서든 SK와의 지긋지긋한 0.5경기차를 뒤집고 6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다면 쉬고 있는 롯데를 밀치고 5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위권의 일대 격변이 일어나는 거죠. KIA는 최근 부진을 딛고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하지만 두산 다음 상대가 NC이기 때문에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NC에게는 상대 전적이 2 4패로 뒤져있습니다. 다른 팀의 승패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계산할 때 6경기 2 4패 이하의 초라한 전적을 거둘 경우 최하위로 밀려날 각오도 해야 될 상황입니다.  

최근 5연패로 전력누수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넥센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6연전을 치릅니다. 상대는 SK LG입니다. SK와 넥센 모두 팀전력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과거 전적도 1 1패로 박빙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최근 SK는 부진을 딛고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품고 목동에 도착하지만 넥센은 내리 5패로 하방 직진중이라는 점이죠. 내려가는 4위 팀과 올라오는 6위 팀이 5위 자리 위에서 충돌합니다. 재미있죠. 물론 이 두 팀간 승차는 3.5게임이라 주중 3연전을 통해 순위가 뒤바뀌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주중 3연전의 결과를 품고 넥센은 LG를 만나러 가고, SK는 한화를 만나러 갑니다. 두 팀 모두 다음 경기가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상대와의 일전이기 때문에 주중에 이기고 주말로 나가는 팀이 주말까지 쓸어 담을 분위기가 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LG는 삼성을 상대로, 한화는 NC를 상대로 한 다음 기력이 소진한 상태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역공세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LG가 삼성을 물리치고 기세 좋게 나타나서 주중 3연전을 루징한 넥센마저 잡아버린다던지, 두산에게 풀죽은 한화가 NC는 잡고 SK를 만나러오는 상황을요. 기록으로 검토할 때 가능성은 낮지만 야구라는 스포츠는 언제나 이변의 연속이고 사람들의 예상치를 깨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잠에서 깬 NC 0.5경기차 앞선 두산을 잡고 다시 2위가 되고 싶을 것이고 그 상대로 한화를 만납니다. 한화와의 상대전적은 1 2패로 다소 열세입니다. 한화는 넥센전에서 받은 오심 스팀팩을 두산전에서 분출하려 했으나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과연 그 효과가 NC전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두산이 KIA를 잡아줄 때 한화가 NC를 잡을 수 있을까요? 한화가 순위 상승을 기대하려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주말에 SK전을 치르면서 또 한 단계의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전 팀간 2번째 3연전이 주중 마무리되고 주말부터는 다시 3번째 3연전에 돌입합니다. 팀별 41경기에서 45경기를 치르고 여기에 3경기가 추가되는 이번 주중이 실질적으로 리그가 중반으로 들어가는 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만일 이번 주중에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리그는 상위권과 하위권이 완전히 분리된 채 상당기간 (아니면 끝까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SK, 한화, LG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KIA와 롯데는 좀 더 있다 분발해 주시구요.

다소 길지만 주간 6연전의 양상을 예상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비더레전드 하시는 분들 오늘도 잊지 말고 꼭 선수 선택하시구요.
연속 콤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휴식팀의 타자를 찍어놓으면 리셋되지 않고 하루를 무사히 넘어 갈 수 있습니다. J

자 그럼 저녁 6 30분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이번 한 주도 훌륭하게 경기로 리그를 뒤흔들 허슬두!!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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