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2일 목요일

2014. 5. 21 오늘의 프로야구 : 두산 편파적 정리

오늘의 프로야구 경기와 순위 정리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순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뭔가 격변이 있을 듯 하면서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같은 순위표가 유지되고 있는 느낌인데요, 그만큼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 놓인 장벽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오늘도 삼성은 승리를 추가하면서 7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히며 다른 팀과 거리를 벌려 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2,3위와는 2게임 차가 되었습니다. 2위인 넥센과 3위인 NC는 정말 사이가 좋습니다. 오늘은 나란히 패배하면서 여전히 승차없는 2, 3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게임에 졌기 때문에 승차없이 두산과 0.5게임차로 가까워졌습니다. 내일 만약 이 두 팀이 또 경기에서 진다면 그때는 두산과 함께 승차없는 2,3,4위가 됩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금요일 경기가 더욱 재미있어지겠죠? 5위 롯데는 오늘도 삼성을 잡지 못하고 또 1패를 추가하면서 4위 두산과는 이제 3게임차로 멀어졌습니다. 갈수록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5위 아래쪽을 보면 이건 그들만의 리그나 다름없습니다. 5위와 6위 사이의 거리가 2.5게임이라 롯데는 잠깐동안 아래쪽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상황입니다. 6,7,8,9위 팀 순위는 어제와 같습니다. 그런데 6위 KIA가 패배하고 7위 SK가 승리하면서 이 둘 사이도 0.5게임으로 가까워졌습니다. 만일 내일 SK가 이기고 KIA가 진다면 SK는 간신히 다시 6위로 올라갈 수도 있게 됐습니다. 물론 한화도 호시탐탐 7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만일 SK가 지고 한화가 승리하면 SK는 8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SK에게는 내일 경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9위 LG는 오늘 6위 KIA를 잡았지만 한 경기를 이겨도 당췌 티가 나질 않습니다. 여전히 1위 삼성과는 11.5게임차, 4위 두산과는 9게임차로 엄청나게 떨어져 있습니다. 


5월 하순이 되어가는 지금의 판세는 4강 1중 4약인데 1중 롯데도 4강으로 올라오기 힘들뿐만 아니라 4약들이 1중을 넘는건 상당히 어렵게 됐습니다. 날도 더워지는데 이런 모양새로 간다면 올해 프로야구는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겠습니다. 아무래도 흥행이 될만한 팀들이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상위 4팀중 가장 눈에 띄게 힘이 떨어져가는 넥센이 4위로 내려온다고 해도 5위 롯데가 순위를 바꾸는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예측은 예측일뿐 야구는 끝까지 지켜봐야 아는 것이겠죠. 시즌은 이제 겨우 1/3이 지났을 뿐이고, 두산이 컴백하는 금요일부터가 시즌 중반에 돌입하는 것으로 봐야 하니까요. 


오늘도 넥센과 한화전은 어제에 이어 판정 논란에 다시 휩싸였습니다. 선취점을 내고 4:3으로 앞서가던 한화였기 때문에 3루쪽 라인을 타고 넘어간 타구가 파울과 페어 사이에서 애매한 판정이 내려지자 김응용 감독이 직접 나와 선수단을 철수 시키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어제의 오심 판정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김응용 감독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던 것이죠. 결국 감독이 심판에 의해 퇴장 당하고 경기가 속개되고 말았습니다. 중계 화면으로도 이 타구의 파울/ 페어 여부를 판단하는 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건 어제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트러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규칙상 3루 베이스를 지날 때까지 타구가 안쪽에 있다가 3루 베이스를 지난 다음에 라인 바깥으로 나가면 페어라고 하는군요.) 어쨌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다 퇴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응용 감독은 오늘 본인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9회 고동진의 아웃 판정 역시 오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 후에 쓰여졌습니다.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이 모든 오심 판정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면서 경기는 극적으로 한화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홈런은 하필이면 지난 달 넥센 전 이후에 처음으로 김태균이 쳐낸 홈런이자 하필이면 2009년 7월 7일의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779일만에 때려낸 만루홈런이라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한화는 모든 억울함을 딛고 승리했습니다. 내일의 넥센-한화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포항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선 오늘도 삼성이 롯데를 7:5로 이겼습니다. 이렇게해서 삼성은 시즌 첫 7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연승은 7연승이 제맛이니까 여기서 끝나는게 좋을 듯한데 롯데가 좀 더 분발해주길 바랍니다. 롯데는 오늘도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잔루를 계속 남겨놓으며 기회를 날려먹었습니다. 롯데 장원준은 이승엽에게 연타석 홈런을 두들겨 맞았고, 5이닝 6실점 3피홈런으로 강판당했습니다. 장원준이 5승 끝에 첫 1패를 당함으로써 아직까지 전 팀에 6승 투수가 없고 5승 투수만 7명입니다. 투수 고난의 시대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NC의 대결은 거의 이변에 가까웠습니다. 그동안 졸전을 거듭해온 SK가 모처럼 타선에 불을 붙이며 NC를 무려 10:2로 물리쳤습니다. 게다가 오늘 선발이 NC의 이재학이었는데 이재학은 1회에만 4실점하면서 조기에 강판당하고 이민호로 교체됐습니다. 이민호는 이후로 4이닝 이상 마운드에 있었지만 무려 5실점하면서 이재학과 이민호 둘이서만 9점을 내주는 최악의 선발과 계투가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SK는 박정권과 스캇의 홈런 포함 오랜만에 두 자리수 득점의 기쁨을 맛보며 장단 16안타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LG와 KIA의 경기는 LG가 KIA를 4:0으로 이겼습니다. 승리투수는 우규민으로 시즌 3승을 올렸고, 패전투수는 양현종이었습니다. LG와 KIA는 똑같이 8개의 안타를 날렸고, 투수진은 10개의 삼진을 잡아 LG의 7개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았음에도 경기에 졌습니다 .이유는 KIA가 쳐낸 8개의 안타 중 4개가 나지완이 혼자 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지완 혼자 4타수 4안타를 기록했을 뿐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득점을 낼 수가 없었고 결국 0봉패를 당하고 말았던 것이죠.


이렇게 해서 넥센과 한화가 각각 1승 1패, KIA와 LG가 1승 1패,  SK과 NC가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고 삼성이 2승, 롯데가 2패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경기는 세 곳의 경기장에서 3연전의 위닝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동시에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각각 순위 판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의 결과가 주말 3연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가 없는 두산은 두산 나름대로 참 어수선합니다. 칸투 일로, 김동주 일로 쉬는 동안에도 상당 부분 혼란스러운 감이 있는데 선수단이 크게 영향을 안받고 금요일에 잘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정말 아무 일도 없이 조용하게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두산이 승리할 금요일을 기다리며 허슬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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