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7일 수요일

애니맥스 방송작품 - 오늘부터 마왕!

 

4월 2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 651번 채널 애니맥스.

요즘 퇴근후 나의 유일한 낙이라면 바로 이 채널을 고정시켜 놓고

마냥 들여다보는 것이다.

 

케이블 시절엔 투니버스와 온게임넷이 나의 주 고정채널이었고

스카이라이프로 옮긴후에는 애니원을 열심히 봐주려고 했었으나

투니버스가 사골버스라고 욕을 먹는것 이상으로

푹푹 삶아 뼈가 다 녹아 없어지도록

우려먹기에 정신이 없는 것이 애니원 (일명 사골원) 되시겠다.

 

예를 들어

토요일, 일요일에 각 3회씩 <강철의 연금술사>가 방송되어 중반부로 넘어갈때쯤

금요일밤에 다시 처음부터 <강철의 연금술사>가 또 시작되는 방식이다.

그렇게해서 금요일에 방송되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중반이 넘어가면

토요일엔 다시 1회부터 시작되는

정말 어이없는 편성의 극치를 보여고 있다.

 

그런 와중에 스카이라이프 소니픽쳐스 합작으로

애니맥스가 개국됐다.

 큰 기대없이 첫방송을 들여다보았더니

오오.. 이건 완전 기대이상이다.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방송이고 하다보니

고정 시청자 흡수를 위해

돈과 노력을 좀 기울인 점이 없지 않겠지만

편성된 작품들의 품질이 정말 대단했달까?

 

일본색이 짙다못해 일본에서만 방송될 수 있을 법한 <오토기 조시>,

작품성 위주라서 대중성은 확실히 약한 <윈디테일즈>, <어벤져>,

유럽식 화풍을 시도한 <마법소녀 아르스>,

블록버스터 명품 애니메이션 <몬테크리스토>,

소년팬을 겨냥한 <세이버 마리오넷J>, <마법냐옹이 타루토>,

그리고

 

소. 녀. 팬.들을 위한 초특급 서비스

 

<오늘부터 마왕!>

 

소.녀.팬.을 위한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군터, 콘래드, 유리, 볼프람, 그웬델 

 

생긴것부터 초특급 꽃미남들이다. 종류도 가지가지.

야들야들 꽃청년부터

젠틀한 꽃신사,

야시시 꽃소년,

터프 꽃미남....

 

온갖 종류의 꽃들은 다 모아놓고 이 이야기가

대놓고 판타지란다.

 

이야기는 늘 그렇듯 평범한 아이가 평범하지 않은 세계로 빠져들어서

그 세계에서 가장 안'평범'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스토리.

 

유리는 어느날 마계로 날아가 그곳에서 마왕 대접을 받게 된다.

그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왜냐하면 유리는 검은 머리에 검은눈동자(;;)를 가졌기 때문에.

 

이처럼 <오늘부터 마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제시하면서 생기는 웃음을 컨셉으로 삼는

유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대충 이런 식이다.

 

어머니를 모욕하는 볼프람의 뺨을 때린 유리는

그 세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하는 방식이

'상대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고

결국 유리와 볼프람은 약혼하게 된다.

물론 유리도, 볼프람도 남자다.

하지만 군터는 그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뭐 그다지.. 드문 일도 아니..지요....'라고.

 

또 이 세계에서 상어는 채식동물이고,

팬더는 모래사막 한가운데서 개미지옥을 치고 지나가는 동물을집어 삼킨다.

해적은 교복풍의 세일러복을 즐겨입고...

 

여하간 뒤집기 재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거기에 지나치게 화려한 성우진의 기용으로 인해 귀가 즐거운 것도

하나의 보너스랄까?

 

유리역의 강수진님과 볼프람역의 승준님이 커플링이 되는것도(;;;)

대놓고 유리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구자형님의 목소리도(;;;)

실로 녹음 현장의 분위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12회까지 진행된 이야기이기에 아직은 단발성이지만

총 39회동안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무척 기대된다.

 

주제곡은 보너스!

 

(노래는 정말 ... 못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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