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30일 월요일

<img src="http://blogimgs.naver.com/nblog/ico_scrap02.gif" class="i_scrap" width="50" height="15" alt="링크스크랩" /> (11월증시)①박스권 돌파할까..연말랠리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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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1월증시)①박스권 돌파할까..연말랠리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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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실적 개선 긍정적..수급·美증시 조정우려 부담
- 기복 있지만 상승으로 가닥 잡을듯..1400선 회복 기대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10월 주식시장은 북한 핵실험 쇼크를 대부분 만회했지만, 월별로보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9월과 10월 두달여 코스피지수는 1320~1380선 박스권 횡보세를 보였다.

10월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증시 상승서 `왕따` ▲외국인 매도 등 수급부담 ▲북핵 리스크 등의 숙제를 남겼다. 11월은 4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감, 연말효과 등이 긍정적이라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수급상황, 미국시장 조정 가능성 논란 등은 부담스런 부분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대체로 기복은 있더라도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4분기이후 경기·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10월 국내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데는 북핵실험이라는 돌출 악재도 있었지만, 미국시장과 기업이익모멘텀의 차이가 있었고 수급상 부담이 컸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최성락 연구원은 "성장모멘텀에 대한 낮은 기대(이익모멘텀 신뢰 지연)은 내년 1분기가 경기방향성 측면의 저점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기 모멘텀 호전과 함께 기업이익 전망이 상승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0월 들어 국내 기업 이익전망이 큰 폭은 아니지만 8개월만에 하향조정과정에서 벗어나 상향조정되는 모습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 선행지수 증가율 상승반전을 반영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시즌을 계기로 업종 및 종목별로 어닝스 턴어라운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3분기를 저점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꺾일 가능성은 없나

최근 미국시장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경기연착륙 전망, 기업실적 개선, 선진시장 자금유입 등 긍정적인 변수가 강하게 반영됐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상승세는 경기연락륙 기대, 낮은 밸류에이션 대비 예상보다 강한 기업이익 모멘텀, 미 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자금유입 지속 등이 주요인"이라며 "이에 비해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안정성장 신뢰부족, 중립적 밸류에이션과 중립적 이익모멘텀, 이머징시장에 대한 선호도 감소, 북핵리스크 등"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지난주말 미국시장은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조정을 받았고, 경기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비록 국내시장이 미국시장과 디컬플링 모습을 보여왔다 하더라도, 미국시장이 꺾일 경우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60일 이격도가 104%를 상회하며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선행될 것"이라며 "단기상승에 대한 템포조절은 필요하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미미해 중장기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볼때 경기연착륙의 기대가 살아있는 한 차익실현의 압력은 기술적 조정차원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추세자체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고·저평가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FED모델(국채수익률과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비교해 주식자산의 상대적 저평가 정도 판단)을 적용한 결과 S&P500은 25.2% 정도 저평가 상태"라고 제시했다.

이와 같이 미국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지만,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하락세를 보인데 대해서도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3분기 GDP성장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향후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소비, 소비심리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계속된 난제..부정적 전망속 일부 개선 기대도

이같은 기대감에도 수급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공세와 간과하기엔 너무 큰 매수차익잔고는 수급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10월에도 수천억원 규모를 순매도, 6개월째 매도공세를 이어갔으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1조원 이상 매도했다.

최성락 연구원도 "일별 거래대금이 3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얕은 수급상황에서 2조원을 크게 넘어선 순매수차익잔고가 부담"이라며 "북핵리스크, 미 증시 조정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자극할 수 있는데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은 정체 내지 유출되고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수급은 11월 시장을 제약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10월까지 큰 개선을 보이지 않았던 수급에 대해서도 11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하반기에는 11월에 집중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998년 이후 200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1월에 순매수를 나타냈다"며 "국내 투신펀드 자금유입도 10월 정체 또는 유출세를 보였지만, 경기모멘텀 호전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유입은 다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찜찜하지만 내성키웠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북한 핵실험은 여전히 찜찜한 주제이지만, 시장의 핵심주제에서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 북핵에 대한 내성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돌발적인 핵 사태로 인해 잃은 것은 주가가 단기간에 70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며, 얻은 것은 정부가 시각을 바꿔 경기부양 카드를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또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내성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도 "북핵실험의 충격을 대부분 만회한 것은 해외증시의 강세와 펀더멘털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적인 충격에 대한 내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북핵실험에도 1300선을 지켜내면서 북핵실험이 1300선 바닥을 견고하게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부담 있지만, 코스피 1400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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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11월이 1400포인트를 돌파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0월 뚜렷했던 글로벌 증시대비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소외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11월은 본격상승을 위한 준비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후 박스권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핵위험 완화, 실적 자신감 등으로 연말랠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밴드는 1340~1420포인트.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립의견에서 비중확대로 복원한다"며 "10월 주가조정 요인이 상당부분 희석되고, 11월 이후는 본격적인 주가상승 시그널에 대한 확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밴드는 1330~1430포인트.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성장률 저점을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며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간과하기에 너무 큰 매수차익잔고로 인해 기복이 있지만, 연말랠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수밴드는 1320~1450포인트.

강현철 우리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며 투자심리 개선 및 실적호전에 근거한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수를 1320~1420선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SK증권은 코스피지수 1330~1430선, 대투증권은 1320~1440선, 메리츠증권은 1350~142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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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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