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6일 화요일

<img src="http://blogimgs.naver.com/nblog/ico_scrap02.gif" class="i_scrap" width="50" height="15" alt="링크스크랩" /> [내일의전략]&quot;만만치 않은 10월&qu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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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내일의전략]"만만치 않은 10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지난 18일 이후 가장 큰 반등이 나타났다. 25일 코스피 종가는 6.83포인트 오른 1355.21. 하락 흐름이 중단됐다는 의미는 부여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2억주 아래로 뚝 감소한 점 그리고 주가의 반등이 프로그램매수에 의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결국 반등하지 못한 채 4000원 떨어진 6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의 여진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지수는 2.13포인트 하락하며 600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9월말로 접어들며 중순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기업실적이 2분기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경기둔화와 환율 급락이 부각됐다. 기업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부쩍 줄었다.

10월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면서 분위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0월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기업실적 그리고 수급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연말, 연초 발표될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에서 제기된 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또는 3분기 바닥론 나아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유효할 지도 검증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지난주 주가급락을 부추긴 환율에 대한 진단도 종합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월물보다 짧은 10월물 옵션만기일, 프로그램매도의 부담은 해소되지 않았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조30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매도로 인한 충격 가능성은 지뢰밭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변수가 지배했던 9월에 비해 10월은 펀더멘털과 수급이 총체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를 받으며 주식시장의 중요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조정으로 강세론자의 열기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10월의 불안함이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대세상승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경기둔화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그리고 미국의 주택경기 위축과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소비와 투자의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5월11일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9월2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1조202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144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박 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라며 10월은 장기 경기상승에 대비해 지속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경제의 장기 디플레이션과 고령화 현상이 금융부문의 잉여자금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하강은 장기 실세 금리의 하향 안정을 가져와 IT 위주의 제조업 경기 상승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기상승 체질의 변화에 주목해 투자자들은 부동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쪽으로 자산배분을 진행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장기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박 부장은 강조했다. 주식시장에 남아있는 비관론은 주택경기 지표는 둔화되는 데 비해 제조업 경기 지표의 호전은 더디게 나타나는 시차에서 비롯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파악했다.

박 부장은 반도체 수급 등 IT 경기 관련 지표의 호전은 성수기인 4분기 이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 동안 인플레, 금리, 원자재 가격,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상상할 수 있는 각종 매크로 변수의 위협과 이에 민감한 헤지펀드 중심의 외국인 매물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저점을 단계적으로 높여온 증시가 이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위협을 마지막 고비로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위협은 일시적 요인의 성격이 더욱 강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장이 점차 매크로 덫에서 탈출, 기업실적에 보다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아가 3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과거 삼성전자의 분기 이익이 저점을 통과하고 증가하는 시기에는 주가의 상승 기간도 어김없이 2~4분기에 달하고 있다. 지금은 2007년 이익 도약을 주가에 반영할 수 있는 시기"라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인한 주가조정을 오히려 수출주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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